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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제3회 이화재학생 문학상 당선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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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동창문인회가 주최하고 국어국문학과와 이대학보사가 주관한 제3회 이화재학생 문학상에서 당선자 7명이 선정됐습니다. 이화를 넘어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문인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시상식은 11월20일(목) 오전11시 이대동창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립니다. 우리대학 학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한 이화재학생 문학상은 격년으로 작품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수상작 전문은 이대학보 홈페이지(inews.ewha.ac.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당선자△대상: 정다은(국문·22) 시 ‘멀티탭’△최우수상: 서지우(기후에너지·24) 수필
이화문예대상
이대학보
2025.11.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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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재학생 문학상] 대상 시 수상작, '멀티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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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 마음 깊은 곳에 뚫려 있는 네 쌍의 총상에조심스레 코드를 꽂고 스위치를 하나씩 켠다딸깍,아련하기보다는 싸늘했던 상실딸깍,장마보다는 폭염에 가까웠던 절망딸깍,가끔씩 토해내곤 했던 쓰라린 웃음딸깍,끝내 이 모든 것을 드러낼 결심마지막으로 깜박,젖은 눈을 감았다 뜬 그 순간심장부터 시작해 팔뚝을 타고 손끝까지한달음에 달려오는 전류그렇게 나는 너의 손을 잡고저릿한 위로를 전해본다절약할 필요도 세를 낼 필요도 없다이것이 내 아픈 기억의 유일한 쓸모이기에떨리는 손목에 애써 힘을 주고계속해서 네게 온기를 흘려보낸다똑 닮은 상처에 진심이
이화문예대상
정다은(국문·22)
2025.11.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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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재학생 문학상] 최우수상 수필 수상작, '다시 만난 쥬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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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쥬라기 쥬라기월드의 새로운 시리즈가 개봉했다. 단언컨대 내가 인생에서 제일 많이 본 영화 시리즈인 쥬라기월드의 새로운 이야기는 예전만큼 내 마음을 흔들지 못했다. 이제 인간이 만들어 내는 공룡의 상상력에 한계가 보이는 느낌이었달까. 아니면 한계를 보이는 건 나의 동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작년 이맘때 갔던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을 기억한다. 전날 페스티벌에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떠난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세계 공룡의 날을 맞아 특집 공룡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공룡에 대한 나의 짝사랑은 역사가 꽤 길지만
이화문예대상
서지우(기후에너지·24)
2025.11.0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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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재학생 문학상] 산문 심사평, '두고 온 모든 것이 결국 내 안에 있다는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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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8편 중 6편, 수필 19편 중 7편이 본심에 올라왔다. 소설 부문은 (임서진), (전다현), (손가은), (전지원), (김민조), (조아령), 수필 부문은 (서지우), (전수현), (최현서), (홍소연), (LINYIZHEN), (정인아), (정유진) 등이었다.소설 부문은 전반적으로 소설이 스토리를 기반으
이화문예대상
박덕규 심사위원(소설가·문학평론가)
2025.11.0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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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재학생 문학상] 운문 심사평, '문학은 독자와 전류가 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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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소설에 비해 위기라느니 침체기라느니 말이 있지만 신춘문예나 문학상에 투고되는 시를 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문학의 시대요 시의 시대임을 알 수 있다. 228편의 시와 11편의 시조가 투고되어 예심위원들이 처음에는 으악 하고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도 본심에 올릴 시의 편수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고 한다. 본심에 올라온 12명 학생의 작품은 다 흥미로웠다. 시 읽기의 재미를 제공해준 투고자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린다. 여러분들 중에 낙선의 고배를 들게 되는 이들이 있겠지만 자꾸 낙선하면서 시 세계의 향상과 심화를 꾀할
이화문예대상
이승하 심사위원(시인·중앙대 교수)
2025.11.0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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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재학상 문학상] 총평, '이화 문학, 세대를 잇는 인문학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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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람에게는 본능적, 물리적 현실적 생존 외에 꿈이란 게 있다. 꿈은 손닿는 데 있지 않지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며 사람을 키우고 가꾸는 동력이다. 뻔한 인생길에 잇댄 샛길과 갓길에 놓인 갖은 유형무형의 자연, 신비한 우주의 양식(糧食)으로 자란다. 또 자기라는 삶의 집을 짓는 희노애락을 통해 신(神)의 존재 그 근원적 물음과 답에 이르는 길에 서 기도 한다. 사유하는 삶, 이것이 인문학의 맛과 멋이다. 우리 이대동창문인회는 1986년 회칙 제정 이래, 인류애와 평등, 평화라는 이화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40년째 문학
이화문예대상
김현숙 제28대 이대동창문인회 회장
2025.11.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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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재학생 문학생] 우수상 소설 수상작, '고래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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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낙하 1.“또 주제 고르기 유형을 틀리셨네요, 정민서 씨.”펜을 비스듬하게 잡고 시험지를 탁탁 치자 회색 갱지 위로 볼펜 똥이 진득하고 선명하게 묻어났다. 오른편에 앉아 있는 민서가 처절한 신음소리를 내며 책상 위로 풀썩 엎어졌다. 애매한 수준으로 버릇이 없는 모습에 순간적으로 미간에 힘을 주자 나의 열일곱 과외생은 곧바로 허리를 펴고 앉았다. 교복 조끼 위에 보풀이 솜털처럼 잔뜩 올라와 있었다. 나의 엄마가 보았더라면 한숨을 푹 쉬며 돌돌이를 가지고 와 흔적도 없이 걷어냈을 것이다. 민서가 눈꼬리를 축 늘어뜨리며 시험지를 내려
이화문예대상
임서진(영문·22)
2025.11.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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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재학생 문학상] 우수상 시 수상작,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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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에는 참 많은 사연이 있다가장 먼저 시작하여, 버티고 버티다가, 끝내 허리가 부러진 그 모양새를 지니고각 에서는 미끄러 질까, 무너질까 걱정하고고 에서는 아래에 찔리며 살아가는 그런 외관을 갖추고 있다가 에서는 선생님에게 가장 빨리 불리우는 경험과격 에서는 갖추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며 땀 흘린다결 이 부서져, 가루가 되고경 을 붙여 당신을 드높이기도 한다구 가 될 수 있다면 하루 종일 굴러다닐 텐데, 말하며꿈 에서 깨어난다깨 고 나와, 또 다시꿈 을 꾼다
이화문예대상
정준(독문·24)
2025.11.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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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재학생 문학상] 우수상 수필 수상작, '목소리를 잃어버린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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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잃어버린 날에 어린 시절, 나는 종종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체구가 작아 줄에 서도 앞사람 어깨에 가려졌고,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반쯤 가려졌다. 운동장에 나가 뛰어놀아도 목소리는 다른 아이들 웃음소리에 묻혔다.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어도 이름을 잘못 불러주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만히 목을 긁듯, '큼, 큼' 소리를 냈다. 내가 여기 있다고 알리는, 소심한 아이의 최선의 행동이었다. 그렇게 작은 소리가 나의 오래된 습관이 되었다. 나는 이 소리를 내며 내가 아직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했다. 소리라고
이화문예대상
전수현{통계·24)
2025.11.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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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재학생 문학상] 우수상 수필 수상작, '불공평한 인생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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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한 인생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 그러나 그 부조리함을 느끼고 고투해야만 비로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단순한 체념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본질적인 자세를 일깨우는 도전장이었다. 카뮈가 『시지프 신화』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는 늘 삶의 의미를 갈구하지만 세상은 그 갈망에 아무런 대답도 내놓지 않는다. 그 속 깊은 틈, 바로 부조리의 틈바구니에서 우리는 좌절에 빠질 수도, 모든 것을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오히려 그
이화문예대상
최현서(정외·22)
2025.11.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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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새로운 빛이 될 수상자들, 제2회 이화문예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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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이화문예상(이화재학생문학상)’ 시상식이 24일 11시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이화문예상은 이대동창문인회(이문회)가 주최하고 국어국문학과와 이대학보사가 공동 주관했으며, 역량 있는 신인 작가 발굴과 육성을 위해 열렸다. 공모전에는 시 141편, 소설 27편, 수필 13편이 응모됐고, 대상 한 편과 최우수상 한 편, 분야 별 우수상이 선정됐다.이화문예상은 소설 두 편, 시 두 편, 수필 한 편에 수여됐다. 소설 ‘꿈속으로’로 대상을 수상한 김겨레(컴공∙22)씨, 시 ‘요양원에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혜원(국문∙2
이화문예대상
임주영 기자
2023.11.2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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