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24학번 서지우입니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영광스러운 대회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이화재학생문학상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수필은 필사 노트 한 구석에 적어둔 문장, “좋아하는 힘이 세상에 많은 일들을 만들어냅니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 문장을 쓴 뒤로는 글이 저절로 흘러나왔습니다.

전공을 선택할 때는 분명 지구의 안위에 진심이었지만, 2학년이 되고 나며 종종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일회용 컵을 매일 쓰는 내가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을까?’ 그러나 「다시 만난 쥬라기」를 쓰며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푸른 행성을 사랑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전공을 통해 얻은 시선들, 생각의 방향들, 그리고 과학관에서 지구의 역사를 따라가며 느낀 벅참은 모두 진짜였음을 믿습니다. 그 복잡한 애증의 마음들이 결국 전부 ‘좋아함’이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글을 놓지 말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수필의 주제처럼 그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수필 속 유형의 사랑이 되어준 티라노사우루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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