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는 사회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느꼈고, 이런 포용성을 프로젝트로 표현하고 싶었어요.”(이소운)우리대학 비뉴트럴(Be Neutral) 팀이 ‘우먼앳디올’(Women at Dior) 프랑스 파리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먼앳디올은 유네스코와 디올이 주최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세계의 각 대학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젊은 여성에게 힘을 북돋아줄 수 있는 주제를 정해 지역사회에서 실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4명으로 구성된 비뉴트럴 팀은 프로젝트 심사
“해커톤 덕분에 일상과 밀접한 사회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배웠어요.”(강민서)제3회 미래와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활용 미래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해커톤(해커톤)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강민서(컴공·22)씨와 이어진(융콘·19)씨, 홍다인(통계·21)씨가 소속된 미끌팀은 미세먼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미끌팀에게 해커톤은 일상과 맞닿은 사회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미끌팀은 팀장인 이씨의 주도로 결성됐다. 해커톤 공모 요강을 본 이씨가 교내 커뮤니티
성범죄 피해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듣는 말에,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네가 (성범죄에 대한) 여지를 준 거 아니냐’는 말에 2차 가해를 당하기도 한다. 결국 피해자들은 가슴 속에 묵혀둔 말을 다 풀어 놓기도 전에 입을 닫게 된다. 심지연(언론⋅15년졸)씨는 피해자들이 다시는 좌절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성범죄 피해자 전문 변호사’다. 그는 국내 최초의 성범죄 피해자 전문 로펌 ‘심앤이’의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피해자 목소리를 온전히 전하기 위해 시작한 일흔히들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 전공자에게 꿈같은 곳이다.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로 한국 춤 유산을 계승하고 개발하기 위해 1962년 창단돼 한국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소속 무용수들이 활발히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7년 만에 진행된 채용에서 국립무용단 최연소 정단원이 된 이승연(무용·24년졸)씨를 2월24일 만났다. 차분하고 밝은 미소를 짓던 이씨는 그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기대감을 내비쳤다. 무대에 서는 것이 행복했던 유년시절, 한국무용수의 꿈을 키우다 이씨는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2024학년도 서울지역 공립 교사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지리 과목에서 우리대학 졸업생들이 수석과 차석을 차지했다. 6.69:1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리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두 합격자는 2차 임용시험 스터디를 함께 했던 유연우(지교·22년졸)씨와 임수아(지교·23년졸)씨다. 기간제 교사와 시간 강사로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임용시험 준비를 병행했던 치열한 수험생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리교사가 되고 싶었던 계기는연우: 학교생활이 즐겁고 잘 맞는 학생이었다. 학교에서 계속 일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
'읽는다’보다 ‘느낀다’는 표현이 더욱 잘 어울리는 책이 있다. ‘점자촉각책’이다. 하얀 배경에 점자가 가득한 일반적인 점자책과 달리, 이미지를 올록볼록하게 인쇄해 손으로 느낄 수 있다. 국내 최초 점자촉각책 ‘점이 모여모여’는 2008년, 엄정순(서양화·83년졸)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시각장애 아동의 미술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그는 ‘점이 모여모여’ 이후에도 청각, 후각 등을 더한 점자촉각책을 만들며, 시각장애 아동뿐 아니라 비시각장애인도 다양한 감각을 통해 세상을 느낄 수 있길 꿈꾼다. 예술은 질문으로부터엄 작가는 스
편집자주|이현이(경제·12년졸)씨는 2005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서 전세계의 런웨이를 누볐다. 한국을 대표하는 하이패션 모델로 활약했다. 2021년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출연을 시작으로 같은 해스포츠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대학생에서 모델로, 그리고 엔터테이너까지 자신의 세계관을 무한히 확장 중인 모델 이현이씨를 만났다.“뭐든 기회가 주어지면 ‘해보지 뭐. 안 되면 말고. 인생은 기니까’라는 자세로 여기까지 왔어요” 겁 없이 세계를 넓히다웃음기 없
편집자주|10월23일 인사혁신처는 2023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과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5급 행정직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1%P 감소한 41.8%를 기록한 가운데 본교 학생 6명이 합격했다. 또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여성 합격자는 30명(66.7%)이며 본교에서 2명이 합격했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수석 합격자 최다빈(정외·21년졸)씨를 만났다.“항상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오늘 아쉽더라도 내일 더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요.” 최씨는 5년 만의 수험 생활 끝에 외
동글동글한 그림체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를 눈물짓게 해 ‘인간 안구건조증 치료제’라는 별난 별명을 가진 창작자가 있다. 연그림이라는 필명으로 ‘힐링툰’과 ‘사연툰’ 등을 연재하고 있는 창작자 김연경(건축·20년졸)씨다. 그는 2017년부터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해 도서, 유튜브 등으로 그 범위를 넓히며 7년째 1인 창작자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그림김씨가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웹툰 계정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생각과 그림의 변화를 기록한 ‘일기장’이었다. 처음부터 ‘연
이주여성, 청년, 지역. 이 세 단어로 이루어진 사회적 기업 ‘오요리아시아’는 요식업계에서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쓴다. 2008년 홍대 다문화 레스토랑 ‘오요리’에서 시작한 오요리아시아는 이주여성들과 청년들을 고용해 교육한 후 독립적인 요리점 개점까지 돕는다. 경제가 침체된 지역 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지역 자체 경제적 자립을 돕기도 한다. 15년 동안 강원도, 제주, 네팔 그리고 태국까지 횡단하며 아시아 빈곤 여성들과 지역 청년들의 자립을 도와온 오요리아시아 이지혜 대표(교육·98년 졸)를 만나봤다. '재밌는 일'을 하고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8월15일 개봉 후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오펜하이머’(2023)의 대사다. 이 대사는 영화 초반부 오펜하이머가 책의 구절을 읽는 장면에서 등장하는데, 훗날 세상을 파괴하는 원자폭탄의 개발자가 될 자신의 미래를 예견하는 듯해 ‘오펜하이머’ 속 명대사로 꼽힌다. 이 대사는 김은주 영화번역가(정외∙83년졸)의 손을 거쳐 한국 관객에게 닿았다.김씨는 영화 ‘나 홀로 집에’(1991) 번역으로 극장 영화계에 데뷔해 ▲매트릭스(1999)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8월16일, 필명 ‘썩어라 수시생’으로 일상과 유학 생활에 관한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ㄱ(성악∙21년졸)씨의 그림 에세이가 출간됐다. ㄱ씨는 본교 성악과 졸업 후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서 성악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로마에서 음악인이자 웹툰 작가로 활동하는 ㄱ씨를 화상 통화로 만났다. ㄱ씨는 앞으로도 솔직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고 싶다며 익명 표기를 요청했다.숨통을 트기 위해 시작한 그림썩어라 수시생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입 과정에서 겪은 입시 스트레스는 음악 전공생이 그림을
“농부는 두더지다” 땅에서 농사를 지어 먹고 사는 농부를 땅을 파고 사는 두더지에 비유한 속담이다. 2일 신촌 박스퀘어에 문을 연 퓨전 한식집 ‘서울두더지’의 이름은 이 속담에서 출발했다. 우리 땅에서 자라 익숙한 재료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고사리 오일 파스타, 시금치 냉 파스타 등 비건식을 제공해 사람들에게 원하는 음식을 고를 선택지를 넓혔다. 서울두더지의 메뉴에는 사람과 땅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서울두더지는 창업에 도전한 대표 김정은(생명⋅21)씨를 중심으로 이소윤(식영⋅19), 장민정(식영⋅20),
9월10일은 해양경찰의 날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영해는 45만㎢로 영토의 약 4.6배다. 해양경찰청은 전국에 5개의 지방청과 364척의 경비함정을 두고 해양주권 수호, 해양 범죄 및 사고 수사, 해양오염 방제, 해상 교통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해양경찰의 날’ 70주년을 맞아 송도 해양경찰청에서 바다를 지키는 안지현(국제중국어교육 석사·19년졸)경위를 만났다. 신임 해경을 위한 효율적인 중국어 교육안 경위는 2016년도부터 2년 간 신임 해양경찰관과 기존 해양경찰관을 교육하는 해양경찰 교육원에서 중국어 교수요원으로 근
‘사이배슬론 2020 국제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이주현(정외∙20)씨가 2023년 서울시 장애인 분야 명예시장에 위촉됐다. 16명의 명예시장 중 유일하게 청년 신분이다. 이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씨는 8월부터 1년간 복지정책실 장애인복지정책과와 협력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토론회에 참가해 시의 행정 정책을 제안한다.서울시 명예시장은 장애인∙여성∙교육∙민생 등 16개 분야별로 각 1명씩 선정된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관련 부서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분야별
본교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졸업생 12명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각 법원 재판연구원에 임용됐다. 전국 법전원 중 3위(재판연구관 포함)에 해당하는 성과로 본교 법전원 역대 최다 인원이다. 본지는 재판연구관으로 임용된 손소원(로스쿨∙23년졸)씨와 재판연구원으로 임용된 배지원(로스쿨∙23년졸)씨, 이회현(로스쿨∙23년졸)씨, 최원희(로스쿨∙23년졸)씨, 한수원(로스쿨∙23년졸)씨를 만나 생생한 신입 법조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재판연구관과 재판연구원은 어떤 일을 하나원희: 공통적으로 사건 기록을 읽고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해 자료나 판
사람들은 기술 발전을 통해 어떤 미래를 바랄까? 기술이 사용자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하는 연구자들이 있다. 류한영·정승은 교수(융합콘텐츠학과) 소속 연구팀의 디자인이 iF Design Award(iF 디자인 어워드) 2023 본상을 수상했다. 195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1주년을 맞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다. 정 교수는 연구팀(UX design&Research Lab)과 함께 신축성을 가진 디스플레이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디자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돈이 없거나 법을 몰라 호소할 길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주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상담원)이다.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상담원은 1999년 8월26일 개원해 사회적 약자에게 법률상담 및 조정화해, 대서, 소송구조 등 법률적 구조사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상담원을 설립해 24년째 운영하는 양정자 원장(법학·66년졸)을 만나봤다. 상담원은 건물의 두 층을 사용하고 있다. 양 원장은 상담원의 구조를 병원에 빗대어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4층은
군산에 하나 남은 갯벌이 있다. 이름은 수라, ‘비단에 놓은 수’라는 뜻이다. 영화 ‘수라’(2023)의 감독 황윤(영문∙95년졸)씨는 새만금 간척 사업이 이뤄진 군산에서 수라 갯벌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새만금 간척은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를 축조해 간척토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간척토지에서는 신공항 설립과 여러 개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간척 과정에서 생명체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갯벌은 인간의 욕망을 이유로 파괴됐다. 많은 도요새와 물새, 조개들이 집을 잃었다.2014년 황 감독은 군산으로 이사를 갔다. 그곳에서
소아과 오픈런, 노키즈존, 스쿨존 교통사고, 합계출산율 0.78명. 최근 대한민국의 아동 관련 키워드다. 아이 낳아 키우기 어려운 세상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이들은 병원도, 음식점도, 학교도 마음 편히 누리기 어렵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세상과 아이가 살기 좋은 세상이 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을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에게 물었다.정익중 교수(사회복지학과)가 4월17일 아동권리보장원장으로 임명됐다. 2008년부터 본교에서 아동복지학을 가르쳐 온 정 교수는 3년간 아동권리보장원의 원장으로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