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차가워진 공기 속에서 연말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하루가 조금씩 짧아지고 교정의 나무들은 잎을 털어내며 겨울을 준비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밤을 지새우며 원고를 붙잡고 고뇌하던 날들, 인터뷰 뒤의 여운, 함께 웃고 울던 동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또 한 해와 한 계절이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지난 주부터 다음 총학생회 건설을 위한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많은 벗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길 바랍니다. 이대학보 역시 가장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 하반기 첫 발행과 함께 인사를 드립니다.이대학보 하반기의 첫 마감은 10월 29일이었습니다. 3년 전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오전, 학내에는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습니다. 삶을 영위하던 사람들을 기억하며, 즐거운 일상이 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대학보는 하반기 발행을 시작합니다.이대학보 제1716호는 한 달의 휴간을 맞았던 만큼 의미 있고 무겁게 담았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취재하여 신문을 꽉 채웠으니 흥미롭고 즐겁게 읽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유난히 비가 많이 왔던 지난 주, 마치 가을 우기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는 듯 세찬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비에 정신없이 우산을 챙기고 발걸음을 서두르며 한 주를 보낸 우리 모습처럼 사회도 쉴 틈 없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많은 이들은 이제 성평등이 상당히 실현됐다고 말합니다. 여성의 교육 기회가 넓어지고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으며 법과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표면적 성과가 곧 완전한 평등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편집부국장 배진아입니다.꽤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어느새 가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계절이 바뀌며 캠퍼스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이대학보 구성원들은 방학에도 꾸준히 취재를 해왔는데요. 텅 비었던 학교가 학생들로 채워진 것을 보니 이제야 이대학보가 누구를 위해 기사를 쓰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이대학보 구성원들도 개강을 맞이했습니다. 취재와 학업을 병행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이지만, 활기를 되찾은 캠퍼스는 취재할 거리가 넘쳐나니 오히려 기쁩니다.이번 학기 이대학보는 다양하게 존재하고 싶습
안녕하세요, 이대학보 독자 여러분. 편집국장으로서 처음 인사 드립니다. 이대학보 편집국장 강예본입니다.녹음이 여전히 짙푸른 빛으로 우리 곁에 있습니다. 어느덧 다음 주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됩니다. 이대학보도 여름의 기운을 이어받아 이번 학기 첫 신문을 전합니다.‘각자만의 때가 있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이대학보를 펼쳐 이 글을 읽는 지금이, 독자 여러분께는 이 신문을 만날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휴간 기간에도 더 나은 신문을 고민한 학보사는 방학 동안 새로 합류한 114기 기자들과 함께 이번 학기 방향성을 논의했습니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안녕을 고하는 건 아쉬움을 남기지만, 끝은 지난 과오를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이제는 지난 과오에 작별을 고해야 할 때입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자들은 민생과 경제발전에 초점을 맞춘 공약들을 가득히 나열하고 있지만, 이들이 말하는 ‘국민’의 범주 속에 아직도 많은 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18년 만의 여성 후보 ‘0명’인 대선, 아직도 차별과 혐오 정치는 지워지지 않았습니다.이번 호, 이대학보는
안녕하세요, 이대학보 편집국장 박연정입니다.모든 일이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정말 좋을까요? 휴간을 마치고 돌아온 이대학보는 1학기 하반기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엔 지면 공정을 위해 하루 종일 ECC에 머무는데, 지난주는 작업을 마친 뒤에도 처음으로 해가 지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길어진 해를 보니, 여름이 오려나 봅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마지막이 될 이번 칼럼에서 조금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보고자 합니다.최근 한 수업에서 정체성의 은유로 여행과 모험을 다뤘습니다. 여행, 모험 혹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여러분은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나요? 어떤 수식들로 나를 설명하나요? 그 수식이 재학 중인 학교든 가족이든, 공동체란 인간에게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구성물입니다. 내가 구성하는 수많은 조직은 결국 다시 나를 만들고 설명하기 때문입니다.어쩌면, 사람은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일생을 헤매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속 지위라 불리는 부여되는 정체성부터, 삶을 살아가며 얻게 되는 각종 지위들, 나 자신을 탐구해 스스로 명명한 정체성들까지. 하나하나 이름 붙이며 나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개강을 맞이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학기와 시간표에 적응하느라 유난히 피로한 시기입니다. 여기에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더해지니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는 것 같습니다. 유독 힘든 날 커피 한 잔으로 버텨보려 하지만, 때로는 웃음이 더 큰 에너지를 줄 때가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따분한 날이면 저는 휴대전화를 열어 웃긴 영상들을 찾아 헤매곤 합니다. 마침내 코드를 저격하는 영상을 발견하고, 무감했던 표정에 웃음이 감돌 때 피로가 해소되는 기분이 듭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새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편집부국장으로서는 처음 인사를 드립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목적 자체가 아닌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삶의 과정에 의미가 있다는 말을 들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남는 건 결과뿐이라고 코웃음 치곤 했지만, 결국 삶을 견인하는 과정의 소중함을 뼛속 깊이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지난 8일은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1년 중 여성을 위한 유일한 날에도 역시나, 정치권에서 여성의 삶은 지워졌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의 날 메시지로 구조적 성차별 해결은 언급하지 않은 채 ‘저출생 극복’을 꺼내놨습니다. 이제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유난히 차분했던 새해였습니다. 절기를 챙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지만, 입춘이 지났다는 소식은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추운 2월이지만, 봄은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대학보도 새 학기 첫 신문을 발행합니다.이번 호는 방학 동안 변화한 학교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정문에서 ECC까지 점자 보도블록이 새롭게 놓이며 이대역에서부터 캠퍼스까지의 장애학생 보행 환경이 개선됐습니다. ECC 내부 공간도 달라졌습니다. 지하 4층의 공실은 컨퍼런스홀로, 극장은 영산극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저번 주 내린 눈 덕분에 캠퍼스 곳곳이 눈사람들로 가득했던 한 주였습니다. 단풍 위에 소복이 쌓인 하얀 눈은 계절의 변화를 알리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눈사람들 사이로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는데요, 바로 선거철이 시작된 것입니다. 지난주 우리 대학에서는 앞으로 4년간 우리대학을 책임질 총장과 1년 동안 학생들을 대표할 총학생회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습니다.총장을 우리 손으로 직접 뽑는다는 것은 우리대학의 자랑이라 해도 좋을 만큼 큰 의미를 지닙니다. 총장 직선제는 대학 구성원 모두의 의견
매일 같이 학생들이 드나들던 정문에 합판이 놓였습니다. 합판에 빨간 라카로 적힌 글씨는 피눈물이 연상되듯, 피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서 있는 누군가가 연상되듯 어딘가 처연한 느낌마저 듭니다. 합판에는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었습니다.8일 이대학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핸드폰을 하염없이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다음주 기삿거리를 생각하며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동덕여대’가 올라온 것을 보고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바야흐로 여성혐오와 안티 페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험난했던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고 날씨는 가을과 겨울 중간에 서 있습니다. 차가워지는 공기를 핑계 삼아 밤 산책을 하기 좋은 11월이 왔습니다.제게는 조금 특이한 버릇이 있습니다. 바로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듣는 것인데요. 10월의 마지막 밤에 나눈 이야기를 끝으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연인을 그리워하는 이 노래는 기억도 나지 않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매해 10월의 마지막 밤을 책임져 줬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연말에 진입했다는 감각과 함께, 지난 열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 한가위 무탈히 보내셨나요?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삶이 있는 만큼 명절이 가진 의미도 각자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한가위를 즐겁게 보내는 것보다도 무탈히 보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이따금씩 기시감이 들곤 합니다.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다가 혹은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다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내 일상이 반복돼서 그런 거라며 밀려온 기시감을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기시감이란 꽤나 묘하고 신기한 경험이지만 그마저도 당연하게 받아들인 적이 한두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어느덧 개강 첫 주가 지나고, 본격적인 2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은 무탈하신가요? 뜨겁게 내리쬐던 여름 햇살은 물러가고 가을바람이라 칭할 만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집니다.계절은 변함없이 흐르지만, 때때로 우리 사회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최근 일어난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사태가 바로 그 예입니다. 2019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N번방 사건을 그대로 답습한 듯한 딥페이크 성범죄는, 그때 수많은 여성들이 외쳤던 목소리가 여전히 사회에 온전히 닿지 못하
더위가 채 가시지 않아 학교로 돌아올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게 유난히도 실감 나지 않던 방학이었습니다. 그러나 남들보다 조금 이르게 이대학보 개강을 맞이한 기자들과 불이 꺼지지 않는 학보실을 보며 비로소야 다가올 새학기의 시작을 실감합니다.방학 중에도 이대학보 기자들은 방학이 무색하리만치 치열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새로 들어온 9명의 112기 신입기자들은 이대학보에 우물 안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시각을 비춰주었습니다. 다양한 고민이 집약된 이번 학기 첫 호는 그 고민의 흔적이 드러나듯 제법 다채롭게 느껴집니다.이번 1687호는 특히나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 편집부국장 백가은입니다. 봄 내음이 가시고 초여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살면서 만나는 여름이 백 번도 채 되지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보니 계절의 시작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봄의 시작에서 첫 편지를 써 내려가며 몇 번이고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던 것이 얼마 전 같은데 어느덧 이번 학기의 마지막 편지입니다. 이대학보는 1686호를 마지막으로 이번 학기 발행을 마칩니다. 그동안 열한 부의 신문이 발행됐고, 약 280개의 기사가 세상에 나왔습니다.기자들의 아쉬움과 욕심이 담겨서인지 이번 호 신문
안녕하세요, 이대학보 독자 여러분. 편집국장 김아름빛입니다. 여름이 찾아오고 있는 듯한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5월입니다. 2024년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벌써 올해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이대학보도 상반기 발행을 2번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대학보에는 지난 주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창간 70주년을 맞이한 이대학보가 창간 기념식을 열었다는 것입니다. 11일 ECC 이삼봉홀에 이대학보 6기 선배 기자들부터 작년에 퇴임한 108기 기자들까지 이대학보를 70년간 이끌어온 선후배 약 200명이 모였습니다. 신문으로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 고단한 중간고사 기간을 지나 어느새 녹음이 짙어지는 5월이 시작됐습니다. 이대학보도 3 주간의 휴간을 마치고 이번 학기 하반기 발행을 시작합니다.이번 호에는 휴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학교 곳곳의 소식들이 담겼습니다. 시험 기간 학생들에게 혼돈을 줬던 ECC 열람실의 출입 방식 변화, 기숙사에서 발생한 누수 대응 등 기자들이 휴간 중에도 학교 곳곳을 살피며 발견한 변화와 학생들의 불편함을 취재한 기사들이 발행되는 만큼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도움이 되는 읽을거리가 되길 바랍니다.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