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선본)로 ‘스퍼트’와 ‘이룸’이 출마했다. 두 개의 선본은 본지 1716호(2025년 11월3일자) ‘총학 계보’ 기사에서 언급된 이전 총학생회 선본들과 연계성을 보이며 양자 구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퍼트 정후보는 정예진(사회·22)씨, 부후보는 오민서(기독·24)씨다. 제57대 총학생회 스텝업(스텝업)에서 정 정후보는 홍보소통국장을, 오 부후보는 문화기획국장을 맡았다. 두 후보는 10월19일 일신상의 이유로 국장직을 사퇴하고 선본으로 출마했다. 스텝업 주관 권리문화축제 라라페(Right Light Festival) 중앙기획단 내에서 발생한 아웃팅 사건에 두 후보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스텝업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에 신고를 접수하는 과정 중”이라며 “관련 정보를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퍼트는 △학생 요구안 실현 마스터플랜 구축 △학점포기제 도입 요구 △채플 수업 개선 △슬로건·휘장 학생 의견 반영 △이화웨스트캠퍼스(EWC) 학생 편의시설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룸 정후보는 최현서(컴공·21)씨, 부후보는 신채린(정외·22)씨다. 두 후보는 제57대 총학 선거 당시, 선본 ‘어텐션’(ATTENTION)의 정·부후보로 함께 출마한 바 있다. 최 정후보는 ‘이화토치’ 대표로 활동했으며, 신 부후보는 복음 전파 동아리 ‘네비게이토 선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신 부후보는 ‘트루스포럼 보수주의 컨퍼런스’와 ‘박정희 청년 세미나’에서 발제한 이력이 있다. 이룸은 △학점포기제 도입 요구 △세부 성적 공개 의무화 △국내·외 인턴 기회 확대 △교환교 확대 및 단기 해외 파견 프로그램 활성화 △대동제 예산 확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선본 후보 등록 기간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에 추천인 서명 취소 문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중선관위는 “추천인 서명은 선거권자들의 의사 표현이기에 취소 절차를 논의한 뒤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8일 ‘추천인 서명 취소 절차 안내 공고’를 게시하고, 10일 세부 절차와 취소 기한을 명시한 재공고를 올렸다. 중선관위는 소통 창구를 통해 취소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선본 등록 전까지 △이름 △학번 △단과대학 △취소할 선본명 △본인 인증 자료를 접수받아 취소 절차를 진행했다. 선본 등록 기간 동안 실제로 접수된 추천인 서명 취소 요청은 총 11건이다.
후보 등록을 마친 두 선본은 12일부터 25일(화)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투표 독려를 위한 30분 이내의 대중 유세는 두 차례 예정돼 있다. 1차 유세는 19일(수) 오후2시, 2차 유세는 24일(월) 오후12시에 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 앞에서 열린다. 채플 유세는 17일부터 21일(금)까지 대면으로 진행한다. 후보자들은 채플 종료 직후 약 2분간 발언할 예정이다. 각 선본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는 정책 공청회는 20일(목) 오후7시 교육관 A동 202호에서 열릴 예정이다.
투표는 26일(수)부터 27일(목)까지 단과대학별 기표소에서 기표식 용지 투표로 진행된다. 휴학생과 교환학생, 졸업 유예생을 제외한 모든 재학생이 투표권을 가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