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뜻깊은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 큰 상을 수여해주신 이대동창문인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가 소속된 학과이기도 한 국어국문학과, 그리고 이대학보에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멀티탭>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 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누군가에 대한 진정한 공감은 그 사람의 것과 유사한 자신의 아픔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스스로의 심리적인 상처에 코드를 꽂고, 그곳에서 흘러나온 진심 어린 위로를 마치 전류처럼 상대방에게 전함으로써, 똑 닮은 상처에 그 위로가 가 닿도록 하는 과정을 시에 담아보았습니다.

시를 비롯한 문학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기능 중 하나는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시를 읽고 쓰는 행위를 통해 많은 분들께 전기처럼 가 닿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에 감사드리며, 저를 가르쳐주신 모든 교수님들과, 중앙동아리 이화문학회를 비롯한 저의 소중한 벗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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