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기간 학문관 앞 차량 미통제 결정,
화기·전선릴 사용 가능 부스 6개 줄어

차량이 통제되지 않은 학문관 앞. 학생들 옆으로 차가 지나가는 모습. <strong>진유경 사진기자
차량이 통제되지 않은 학문관 앞. 학생들 옆으로 차가 지나가는 모습. 진유경 사진기자

이번 대동제 ‘리베르테’에는 아티스트 공연이 진행되는 16일 오후를 제외하고 교내 차량 통제를 진행하지 않았다. 2023년 대동제는 학생문화관(학문관) 숲 바깥쪽 1개 차선 통제, 2024년 대동제에서는 전면 통제가 이뤄졌었다. 그러나 학생처 학생지원팀은 전면 통제가 차량을 이용하는 교내 구성원의 이동에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판단해 올해는 차량 통제를 하지 않았다.

학생지원팀은 2024 대동제에서 차량 전면 통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했으나, “후문을 통해 이동해야 하는 대형 차량을 포함한 교내 차량의 주요 이동 경로가 단절돼 심각한 혼란이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며, 올해는 학문관 앞 차량을 통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무처 총무팀은 차량을 통제하지 않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기존처럼 1차선만 통제할 경우 해당 차도에 부스가 설치되는데, 부스를 이용하거나 관람하는 다수의 학생이 차로 위에서 대기하거나 보행하게 돼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차량을 통제하지 않으면 도로 위에는 부스가 설치되지 않아 오히려 사고 위험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차량 미통제로 작년 학문관 앞 도로에 위치했던 부스가 올해는 학문관 숲 내부에 설치됐다. 학생지원팀은 “학문관 숲 내부에 부스를 설치하면 그늘에서 부스를 운영하게 돼 도로 혼잡도 피할 수 있고 보행자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스가 이동하며 학문관 숲 내부에서는 화기나 ◆전선릴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3월19일 축준위에서 게시한 공지글에서 화기나 전선릴을 사용할 수 있는 학생회 우선 배정 부스는 17팀이었으나, 부스 위치 이동으로 6개 팀이 화기 및 전선릴 사용이 어렵게 됐다. 해당 6팀은 생활환경관(생활관)과 대강당 앞으로 위치를 이동 배정받았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학생지원팀에서는 학문관과 생활관 사이 도로에 외부 안전요원 4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학생지원팀은 부스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총무팀과 외부 안전관리업체에 특별 관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안전 조치가 이뤄졌음에도 통행 차량으로 인해 불편을 느꼈다. 유서림(특교∙24)씨는 축제를 즐기는 동안에는 손에 음식이 많고 길을 걸으며 취식하는 경우도 있는데 “좌우를 살필 겨를도 없이 차가 오니 당황했고, 위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유동 인구가 많은 상황에서는 “안전 관리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뿐 아니라 차량 통제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6일에는 오후 3시부터 정문 차량 통제가 진행됐다. 그러나 우천으로 인해 공연 장소가 대강당으로 변경되며, 공연이 시작된 후에는 다시 차량 통행이 허용됐다. 학생지원팀은 “아티스트 공연이 있는 금요일에도 외부 안전관리업체를 섭외해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전선릴: 긴 전원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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