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날이다. 우리대학이 속한 서대문구갑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후보, 국민의힘 이용호 후보를 만나 청년과 지역을 위한 공약과 출마 포부를 물었다.

서대문구갑에 첫 출마다. 출마 계기는

어릴 적부터 세상의 부조리함이나 불평등을 많이 경험했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정치에서나온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나 민주당의 자문 변호사 일을 하면서 여러 의제를 다뤘는데, 직접 해결하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좋은 기회를 얻어 서대문갑으로 출마하게 됐다.

청년이나 대학생을 위한 정책에는 무엇이 있나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청년 주거다. 성동구에서 주거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주거비 지원 정책을 시작한 것 처럼 청년 주거 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하숙집을 운영 중인 사람들에게도 혜택을 줘 상생하는 주거 정책 방안을 고민 중이다. 중앙정부에서도 청년 주거 정책에 제대로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 그 외에도 원룸 생활자 택배 보관이나 공구 대여와 같은 공공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여성 청년들을 위한 안심 귀가 서비스도 생각하고 있다. 공약집에 실은 내용 외에도 청년 정책을 제대로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청년 주거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궁금하다

서대문구의 집값이 올라간 것은 종로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이 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또 가운데 안산이 존재해 주택 부지가 많이 협소한 편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한 청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싼 월세 문제를 해결하고자 재개발 혹은 재건축을 진행한 후 청년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또한 집값 문제가 단순히 서대문구 내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가의 부동산 정책을 보완해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하고 있는 여성정책은

가로등을 정비해 길을 밝히고, 순찰 자원봉사를 원하는 주민들을 잘 조직해 지역 내 순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여성안심비상벨을 접근이 쉬운 곳에 확대 설치할 것도 생각하고 있다. 정당 차원에서는 데이트폭력에 엄중 대응 할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고자 한다. 서대문구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전국 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성안심정책이 특정 지역에 집중될수록 집값은 더 오르지 않겠나

여성 안심 귀갓길과 같은 여성 친화 정책이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 지역에 확대를 도모한다면 오히려 특정 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아 후보가 총선에 임하는 포부는

서대문구는 여러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젊은 인구가 많다. 처음 총선에 출마했는데, 서대문구에서 청년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게 참 좋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30 대부터 서대문구에서 정치를 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주민들 또한 이 점을 알고 있기에 청년 정치인이 새로 왔다는 것을 반기고 있다.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꼼꼼히 해결하고 이 지역에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대, 신촌 상권 회복을 위한 방안은

‘차 없는 거리’ 유지에 찬성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대, 신촌 거리를 특색 있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대, 신촌 거리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많이 들어와 있다. 오히려 대학가에 맞게 소규모의 상점을 입점시켜 특색이 담긴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도 있고, 건물 구조의 개편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상권 회복을 고민할 계획이다.

서대문구에서 발전이 시급한 부분은 무엇인가

서대문구에서 재개발 구역으로 묶인 구역을 지금처럼 방치할 것이 아니라, 기존 주민들 과 상생을 도모하면서 신속하게 재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북아현 2, 3구역의 재개발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개발할 수 있는 부지 자체가 크진 않다고 보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보다는 주거 안정이나 시설 개선 측면에서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청년과 노년층이 많은 지역인 만큼 청년은 안정적이게, 어르신들은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후보와 우리대학이 함께 이뤄나갈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당장 설익은 내용을 먼저 제안하기보다, 이화여대에서 제안해 주면 좋겠다. 학생들이 원하는 정책을 전달해 주면 잘 받아서 열심히 실행하겠다. 젊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는 많이 발전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나누고, 단순한 참여를 넘어 학생들의 정치적 시각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청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20대 때 변호사가 되기 위해 사법시험 합격만 보고 달려갔다. 고시원에 살면서 공부하는 등 힘든시절이 있었지만 꿈 하나로 그 시절을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는 청년들의 그 꿈마저 짓밟히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 서대문구를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테니, 악조건 속에서도 꿈을 잃지 말고 나아가 주길 바란다.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