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대 총학생회 ‘스텝업’(스텝업)이 임기의 절반을 마쳤다. 본지는 5월20일~5월28일 재학생 208명을 대상으로 스텝업의 임기 절반 활동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스텝업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만족(51%)과 만족(42.3%)을 더해 93.3%를 기록했다.

스텝업은 지난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9개 분야 39개 공약을 내며 출마했다. 이는 △등록금·재정 △수업권 △대외 이미지 △시설·생활환경 △학생과의 소통 △학교 본부와 소통 △고시·취업 지원 △문화 △권리·연대 분야다. 

 

재학생 10명 중 9명 스텝업에 만족

작년 총학과 비교해 스텝업의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학번 새내기를 제외한 응답자 143명 중 과반이 넘는 90명의 응답자가 작년보다 올해 총학 만족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학생과의 소통 △등록금 인상률 완화 △문화 분야의 스텝업 활동을 높이 산 응답자가 많았다. ‘스텝업이 학생 대표 기구로서 재학생 의견을 잘 대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3.8%가, ‘총학생회 활동이 충분히 공유되고 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는 89%가 동의했다. 한편, 지난 3월 스텝업을 비롯한 학생 위원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요구로 등록금 인상률이 0.8%포인트 완화된 데에는 97.1%가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진행된 대동제 총학 부스와 MD 굿즈에는 응답자의 86.1%가 만족하며 호평을 남겼다. 만족한 이유로는 ‘트렌드를 반영한 카라비너 굿즈 디자인이 예뻤다’, ‘되파는 행위를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마련한 점이 인상 깊었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다.

 

뚜렷한 변화는 체감 어려워

전반적인 만족도는 상승했으나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작년에 이어 올해 총학도 수업권 공약을 전면적으로 내세웠지만 수업권 5개 공약 중 완전히 이행된 것은 없어 이행률이 저조한 상태다. △고시·취업 △권리·연대 분야에서도 재학생 대상 수요 조사는 진행 중이나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었다. 총장 협약식이 불발되며 학교에 요구안을 전달할 기회가 줄어든 까닭도 있다.

조사 결과, 수업권 보장을 위해 학생들은 △학점포기제 재도입(45.2%) △채플 수업 개선(38.4%) △전임교원 증원(14.9%) 순으로 시급하다고 느꼈다. 수업권 공약 이행률에 불만족한 학생들은 그 이유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아직 없어 잘 모르겠다’, ‘요구안을 제외한 활동이 없거나 알려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총학생회는 소통을 위해 힘썼지만, 학교 측이 총학 및 학생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 같다’며 대학 본부를 비판하는 응답도 있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