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

신창호 지음 / 서울 : 판미동 / 2025

 

조선의 개혁 군주 정조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군주와 신하의 관계를 넘어 학문적 동반자이기도 했습니다. 정조는 다산의 학식과 능력을 높이 평가해 그를 정책 개혁에 적극 참여시켰고, 두 사람은 국가의 대소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통치의 방향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정조가 묻고 다산이 답하다’는 ‘여유당전서’와 ‘다산시문집’에 실린 ‘대책’과 ‘책문’ 중 주요 내용을 발췌 및 번역하고, 그 의미를현대적으로 해설한 책입니다. 인사, 경제, 국방, 학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정조의 고민과 이에 대한 다산의 거침없는 답변을 통해, 두 인물의 폭넓은 식견과 깊이 있는 사유, 그리고 관행을 넘어서려는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인재 등용 문제에 대해 다산은 직책 남발과 겸직의 폐해, 붕당 중심의 사사로운 인재 선발을 비판하고, 출신 지역과 신분을 넘어 역량 있는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농업의 번영 방안으로는 국가가 토지를 관리해 고르게 분배하는 ‘균전’을 제안하고, 일하지 않으면서 부역과 세금을 면제받는 양반에게도 병역 의무를 부과해 노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올바른 통치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화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요구되는 민주적 의사소통과 정책 결정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유은미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 인문학스테이션 951.058 신821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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