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재학생 2657명이 참석한 학생총회(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에 따른 탄핵 요구안 및 향후 대응 논의’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
총회는 13일(금) 오후4시 ECC 밸리에서 열렸다. 제56대 총학생회 스타트(스타트)가 공지한 개최 시각은 오후 3시30분이었으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며 시작이 지연됐다.
참석 인원은 2657명으로, 개회 정족수인 학기 등록생 중 1/10을 채웠다. 2024학년도 2학기 기준 총회 성사 정족수인 1412명의 약 2배에 달하는 학생이 모인 것이다.
총회는 ▲취지 및 안건 해설 ▲질의응답 ▲찬반토론 ▲안건 정족수 확인 및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결과 집계가 지연되자 후순서였던 교수와 학생 대표자 등의 발언을 앞당겨서 진행했다.
안건 찬반 투표에 참여한 인원 2453명 중 찬성 2437명, 반대 및 기권 16명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총회 안건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참석 인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번 총회는 참석 인원 중 약 99.6%가 찬성하며 안건이 가결됐다.
결과 선포 후,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2007)를 함께 부르며 총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총회는 이례적으로 3일 전에 공지됐다. 스타트는 10일(화) 인스타그램을 통해 총회를 공지했다. 우리대학 총학생회 회칙 제2장 제8조 3항에는 ‘총회의 소집은 7일 전에 공고하여야 한다’고 명시돼있으나, 7일(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자 최대한 신속히 소집한 것이다.
총회 종료 후,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 참여자는 스타트를 따라 신촌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이대학보는 1697호(2024년 12월2일자)를 끝으로 2024학년도 2학기 정기 발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마주한 중요한 사회의 변곡점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웹 기사를 발행합니다.
12.3 내란 사태는 단순히 일시적 사건이 아닌,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방향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대학보는 이러한 시기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언론의 책무라 믿으며, 그 무게를 글로 담고자 합니다. 또한 대학 사회의 움직임을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해 이번 사태를 ‘12.3 내란 사태’로 규정했습니다.
관련기사
- [12.3 내란 사태 속보] 도로 가득 채운 대학생들의 외침은 어디로, 탄핵소추안 표결 자리 뜬 여당
- [12.3 내란 사태] "낙담할 것인가, 바꿔낼 것인가" 이화인 1809인 시국선언 기자회견 열려
- [12.3 내란 사태] 총학생회 기자회견부터 교수들의 긴급성명서까지, 끊이질 않는 윤 대통령 규탄의 목소리
- [12.3 내란 사태] 민주주의 수호에 앞선 ‘해방이화’, 이화인 1207명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동참
- [12.3 내란 사태] 본관 아닌 국회 앞에서, 윤석열 탄핵소추 가결 후 집회에서 울려 퍼진 '다만세'
- [12.3 내란 사태] 해방이화 깃발 아래 결집한 2657명, 학생총회와 집회에서 윤석열 퇴진 요구해
- [12.3 내란 사태] 집회 끝까지 자리 지킨 2030 여성, “대한민국의 희망이 여기 있다”
- [교수칼럼] 타자들의 광장으로 나아가기
- [12.3 내란 사태] "침묵하지 않는 예술가가 더 많아지기를" 예술로 대자보 쓴 서양화 전공 학생 5인
- 우리대학 난입한 외부 세력… 탄핵 찬반 논쟁 넘어 몸싸움까지
- 윤석열 구속 취소 규탄 학내집회, 대강당 계단 가득 채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