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청년·여성 출마율이 낮아졌다. 청년 출마율은 7.4%, 여성 출마율은 25%에 그쳤다. 청년, 여성의 대표성이 줄어드는 제22대 국회에 이들의 이야기가 잘 반영될 수 있을까. 이대학보는 청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3월31일 좌담회를 열었다. 총선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이화인들이 이번 총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들어봤다. 학내 자치단위 연합회 소속 하지연(커미∙19), 이혜인(문정∙20)씨와 이화교지 김태랑(지교∙21)씨, 정치외교학과 이예진(정외∙20)씨는 공통적으로 여성 청년으로서 공감할 의제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좌담회 참여자들은 여성 후보자가 감소한 것에 우려를 표했다. 여성의 정치 참여가 줄어들면 그만큼 국회에서 여성을 위한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적어지며, 이는 곧 여성들의 소극적 투표권 행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성 후보자 감소의 원인으로는 ‘정당의 공천 전략’을 지목됐다.

좌담회 참여자들은 청년 후보자들의 비율이 줄어든 것에도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김씨는 “지금 당장의 삶이 각박하니까 또래를 동반자보다는 경쟁자로 인식하게 돼서 (청년들이) 정치에 청년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참여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예진씨는 “(정치권에서) 정말 청년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표를 얻기 위한 도구로서 청년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총선 전반에 대해 사람들의 무관심이 두드러진다는 의견이었다. 제21대 총선,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비교했을 때, 또래집단과 정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키워드

#총선 #정치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