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 B4층에 새롭게 자리잡은 컨퍼런스 홀의 모습. 변하영 사진기자
ECC B4층에 새롭게 자리잡은 컨퍼런스 홀의 모습. 변하영 사진기자

우리대학 ECC 지하4층에 위치한 B416호와 B417호가 컨퍼런스 홀로 변경됐다. 2021년 중식당 ‘케세이호’ 폐업 후 공실이 된 지 3년 만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컨퍼런스 홀은 학술대회 등 교내외 행사 개최에 활용되고, 정식 사용 신청은 3월 중으로 가능해질 예정이다.

컨퍼런스 홀 관리 부서인 공연문화연구센터(공연센터)는 “증가하는 우리대학 각 기관 학회, 세미나 등 공간 활용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컨퍼런스 홀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범 운영 기간에도 컨퍼런스 홀에서는 여러 행사가 있었다. 1월24일 개최된 제18대 이향숙 총장 취임식 오찬 행사가 해당 공간에서 열렸으며, 이외에도 ▲통역번역대학원 동문의 날 ▲한국화학공학회 수소산업위원회 워크샵 ▲이화 차세대 반도체기술 교류 워크샵과 같은 행사가 진행됐다.

컨퍼런스 홀은 최대 136석 규모이며 A홀(B417호)과 B홀(B416호)로 나뉜다. A홀은 8인용 테이블 11개로 88석, B홀은 동일 테이블 6개로 48석을 수용할 수 있다. A홀과 B홀은 따로 대여 가능하며 두 공간 사이 이동식 벽체가 있어 이를 개방하면 A홀과 B홀이 하나의 홀로 연결되는 구조다. 각 홀에는 전자교탁과 스크린, 마이크 등 행사를 위해 필요한 여러 음향 및 영상 장비 또한 구비돼 있다. 컨퍼런스 홀 사용자는 별도 신청 과정 없이 해당 장비들을 활용할 수 있으며, 장비 관리는 우리대학 교육혁신센터가 담당한다.

교내 강의실 및 행사 공간은 이화포털정보시스템(eportal.ewha.ac.kr)의 ‘공간사용신청’ 항목을 통해 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컨퍼런스 홀은 아직 시범 운영 중이기 때문에 공연센터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대관을 신청해야 한다. 다만, A홀을 대관할 때는 케이터링 옵션을 제외하고 대여할 수 없다. 우리대학은 입찰을 통해 ‘한화푸드테크’를 위탁 운영업체로 선정했다.

학생들은 우리대학이 컨퍼런스 홀을 학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김서현(화신공·24)씨는“이삼봉홀은 공식 행사 위주로 하고, 컨퍼런스 홀은 학생들에게 개방했으면 한다”며 “오픈 세미나나 영화제 같은 다양한 학생 주최 행사를 하기에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고나윤(기후에너지·22)씨는 “학생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기를 원하지만, 행사 주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대여가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한편, ECC B4층의 B407호와 B411호는 여전히 공실로 남아 있다. B407호에 입점해 있던 푸드코트 ‘마이 델 플레이스’가 2024년 12월31일부로 폐업했기 때문이다. ECC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가 사라진 것이다. 고씨는 “학교에서 가장 접근성 있는 식당이 없어졌다”며 ‘“다른 업체라도 ECC에 입점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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