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오전10시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이화와 함께하는 예술만남 행사 개강식이 개최됐다. 제공=서대문구청
9월16일 오전10시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이화와 함께하는 예술만남 행사 개강식이 개최됐다. 제공=서대문구청

우리대학에서 서대문구 주민들과 예술 사이의 징검다리가 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화와 함께하는 예술만남’은 2주에 걸쳐 우리대학의 교육 자원을 활용해 주민에게 미술 이론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대문구 내 9개 대학 연합 행복캠퍼스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이화와 함께하는 예술만남 행사는 ‘과거 추억여행: 기억을 만나는 예술’을 주제로 16일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 강연을 맡은 이지은 강사(문화예술교육원)는 현대미술 사조를 설명하며 “미술은 특정한 사람만이 사유하는 것처럼 느껴져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미술의 매력을 강조했다. 강연 후 주민들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추억의 장소와 경험을 그림으로 구현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서대문구 주민이 ‘이화와 함께하는 예술만남’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추억의 장소를 형상화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채의정 사진기자
서대문구 주민이 ‘이화와 함께하는 예술만남’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추억의 장소를 형상화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채의정 사진기자

참여자들은 처음 만났음에도 각자의 삶과 기억을 공유했다. 손녀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부터 그동안의 삶까지 작품으로 구현하며 창작에 몰두했다. 이은미(34)씨는 “앞자리에 앉은 어머님의 그림이 내가 아는 작가의 작품과 닮아 휴대폰으로 보여드리기도 했다”며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참여자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음을 말했다. 그는 “단순히 드로잉을 하는 미술 수업을 예상했는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 수 있어 더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가자들도 예술만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꽃님(34)씨는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미술에 몰입 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에 예정된 어반 스케치 프로그램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영란(61)씨는 기존의 프로그램과 달리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그동안 다녀본 프로그램은 주로 강연을 듣는 형태였는데 이번처럼 직접 활동에 참여하니 훨씬 즐거웠다”고 말했다.

16일 우리대학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린 ‘이화와 함께하는 예술만남’에서 서대문구 주민들이 함께 모여 추억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있다. 채의정 사진기자
16일 우리대학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린 ‘이화와 함께하는 예술만남’에서 서대문구 주민들이 함께 모여 추억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있다. 채의정 사진기자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미술 교육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며 협력하는 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대문구는 “주민이 대학 캠퍼스를 함께 사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라며,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배움과 지역사회 참여가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은 “본원의 강점 분야로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서대문구와 협력해 다양한 분야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밝혔다.

오는 23일 ‘현재 도심여행: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어반 스케치 기법을 통해 그리고 싶은 도심 속 풍경을 그리며 그들의 예술적 시각을 넓힐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