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강서경 교수(동양화과)의 유족이 우리대학에 강 교수의 유작 약 400점을 기증했다. 작품은 고인이 생전 우리대학 박물관에 일부 기증했던 것을 포함해, 현재 갤러리에 위탁돼 있던 유작 전부다.

고 강서경 교수 작품 기증식에 참석한 최윤정 대외협력처장, 박정수 연구·대외부총장, 이향숙 총장, 자녀 공현씨, 배우자 공도일씨, 모친 최정숙씨, 부친 강탁씨(왼쪽부터). 제공=이화여대 홍보실
고 강서경 교수 작품 기증식에 참석한 최윤정 대외협력처장, 박정수 연구·대외부총장, 이향숙 총장, 자녀 공현씨, 배우자 공도일씨, 모친 최정숙씨, 부친 강탁씨(왼쪽부터). 제공=이화여대 홍보실

유족의 기증 의사는 지난 4월 강 교수가 별세한 뒤 전달됐으며, 6월2일 본관에서 기증식이 열렸다. 이후 학교 측은 유작을 어떤 방식으로 전시와 연구에 활용할지 유족과 협의했다. 유족은 “작품이 모교의 학문·예술 발전을 위한 자산으로 쓰이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대외협력처 대외협력팀은 작품 관리 및 교육적 활용을 전담할 위원회를 신설했으며, 향후 전시회와 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예술가의 유작이 대학과 같은 공공기관에 대량으로 기증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강 교수는 우리대학 동양화과 졸업 후 영국왕립예술대학 대학원(Royal College of Art)에서 회화 석사과정을 밟았다. 2018년 우리대학 동양화과 교수로 부임해 올해 1학기까지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전했다. 동시에 전통과 동시대를 잇는 실험적이고 공감각적인 작업 세계를 펼치며 한국 현대 미술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했다.

이향숙 총장은 강 교수는 예술을 통해 전통과 오늘을 잇는 사유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며 “그의 유작은 이화의 교육과 예술적 상상력에 영감을 주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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