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7명의 이화인, 졸업하다
그간 이화에서의 여정을 갈무리하는 자리. 추운 날씨에도 졸업생들은 대학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뿌듯함과 새로운 시작의 설렘에 줄곧 환한 미소를 지었다.
2월24일 오후2시 대강당에서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이향숙 총장은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인 학위수여식에서 “이화에서의 도전과 열정, 사랑과 나눔의 시간들이 하나로 모여 오늘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총장은 “여러분을 언제나 응원하는 우리 이화가 항상 곁에 있음을 잊지 말고, 더 위대한 여정을 위해 자신있게 나아가길 바란다”며 이화를 떠나 새 출발을 시작하는 졸업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2189명, 석사 1179명, 박사 139명 총 3507명의 졸업생이 학위를 받았다. 학사 졸업생 중 최우등 졸업생(누계 평점 4.0 이상)은 455명, 우등 졸업생(누계 평점 3.75이상)은 500명, 조기 졸업생은 44명이다. 단과대학별 졸업생 수는 엘텍공과대학이 3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과학대학이 34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과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없다.
최연소 학사 졸업생은 2004년생, 석사 졸업생은 2002년생, 박사 졸업생은 1998년생이다. 최고령 학사 졸업생은 1978년생, 석사졸업생은 1961년생, 박사 졸업생은 1963년이다.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선발해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급하는 장학 프로그램인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 장학생 12명을 포함해 24개국 학생 192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외국인 학생 중 학사 졸업생은 89명, 석사 졸업생은 90명, 박사 졸업생은 13명이다. 북한이탈주민 학생 8명도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시우(건반∙25년졸)씨는 “(졸업을 하니) 시원섭섭하고 아쉬우면서도 (졸업식장의) 동기들, 학생들, 멋진 친구들을 보니 뿌듯하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이화에 머물렀던 소중한 시간을 계속해서 마음에 품고 살아가겠다는 졸업생들도 있었다. 오승연(국교∙25년졸)씨는 “대학 생활 5년이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화는 존재를 강요당하는 것에서 자유로운, 가장 나다울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남연수(패디∙25년졸)씨 또한 “졸업 후에도 이화를 마음에 품고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예인(휴기바∙25년졸)씨는 “이화가 내놓은 답이 나임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돼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이화가 든든한 집이 돼줄 때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잘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격려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