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밖에 학보가 또 해야할 일이 있다면 학우들에게 일체감과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 것일 게다.
이대학보 또한 이화인들의 하나됨을 위한 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이 부족한데도 버젓이 큰 면을 채우고 있는 광고를 보면 무언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예전에 다른 학교의 학보를 받아 본 일이 있었다.
학보를 들춰보다가 신문하단에 눈이 갔다.
보통의 경우라면 그 면은 상업적 광고로 뒤덮였을텐데…. 그것은 동아리에 대한 소개, 과학생회 행사에 대한 홍보, 친구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문구 등 그 학교 학우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그야말로 새로운 「광고」였다.
나 자신이 그 학교에 다니지도 않으면서 꼼꼼히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정겨움 때문이었다.
이대학보의 광고란도 새롭게 변신해야 하지 않을까. 이화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서로에게 일체감을 형성해 줄 수 있는 소식란을 만드는 것도 한가지 방도인 것 같다.
이대학보
hakbo@ewha.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