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김은미 총장 임기 시작과 함께 4개 단대 학장이 새로 취임했다. 본지는 2주간 신임 단대 학장들의 인터뷰를 싣는다. 1620호에서는 정명수 엘텍공과대학장을 만났다.
미국 미네소타대(University of Minnesota)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6년 3월 본교 식품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19년 1월부터 한국산업식품공학회 부회장을 맡았고, 2021년 1월부터 한국식품과학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기 동안 어떤 사업에 주력할 것인가
공대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포스트 프라임 사업이다. 포스트 프라임 사업이란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프라임 사업) 이후 신설된 전공을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또 이번에 AI 학부가 신설됐다. AI 학부는 공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AI 대학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도 공대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 생각한다. 산학 협력 선도 대학을 만드는 ‘링크 사업’(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eration)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큰 사업이기에 공대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컴퓨터공학과가 부전공 1위로 많은 학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복수전공, 부전공생이 많아짐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예정인가.
정원이 너무 많아져 심각한 상황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예상한다. 현재 공대에서 가지고 있는 인프라로 학생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정원 문제 해결을 위해 학과 행정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다. 현재의 행정 인력으로는 많은 학생들을 감당하기 어렵기에 행정 직원을 보강하려 한다. 또 늘어난 학생들을 맡을 교원을 선발하려 한다. 다만 전임 교수를 바로 선발하기는 어렵기에 강의 전담 교원을 선발해 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프라임 사업 이후 신설학과를 운영하며 생기는 어려움은 없었는가
프라임 사업으로 여러 전공이 신설됐지만 인프라가 그만큼 따라주지 못했다. 특히 교원 채용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따라서 포스트 프라임 사업으로 현재 상황을 점검하며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한다. 어떤 방식으로 재정비를 할 지를 결정하고, 공간 관련 문제는 총장, 부총장, 학교 부처 등과 소통해 점차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공대 학생들이 딥페이크 감지 시스템 개발, 시각장애인 길찾기 안내 로봇 등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활동을 어떻게 지원할 예정인가
교수들이 연구비를 외부에서 수주할 경우, 연구비의 일부가 연구 기반 조성 사업비로 대학 내에 들어온다. 이 비용으로 학부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했던 링크 사업과 공대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논문을 내거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공대 학생들의 활동을 링크 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의 논문이나 특허를 실제 제품이나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이다.
학생들의 취·창업을 위해 공대 차원에서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무엇인가
본교에서 실험실 창업 혁신단 사업을 수주했다. 5년간 최대 60억까지 수주를 하는 사업인데,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줄 생각이다.
앞으로 어떤 공대를 만들어나가고 싶은지
좋은 교육을 통해 사회 진출을 돕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공대에 있는 전공들도 학과마다 특성이 다르다.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려는 학생이 많은 전공도 있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비율이 높은 전공도 있다. 각 전공들의 특성에 맞춰 학생들에게 여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공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공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교 공대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커졌다고 본다. 공대가 본교 주변부에 위치해 있어 이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이제 공대는 본교의 중심이 되는 단대이기에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공대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