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금) 국회가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키자 인터넷상에는 “국정 혼란을 타 고이즈미 총리가 당장 군사를 징발해 한국 공격을 성공했으면 좋겠다”, “이제 부시를 우리 대통령으로 세우자”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런 글이 올라온 곳은 바로 최근 몇 달 동안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친일·친미카페다. 그들은 우리나라가 이제 망할 때가 됐다며 차라리 미국과 일본
“미술적 리얼리즘의 거장, 보르헤스의 문학을 지탱하는 문학 주제의 기둥 일곱 개가 들썩거린다. 각 텍스트가 담긴 종이의 냄새까지 구분해낼 것처럼 칼 없이도 예리하게 주제의 뼈와 살을 갈라놓았다.” 「칠일 밤」(현대문학·1만2천원)
“힐러리 클린턴·빌 게이츠·오프라 윈프리·마틴 루터 킹·존 F 케네디… 이들이 당신에게 말한다. 누구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당신, 세상을 다 가져라!.” 「세상을 다 가져라」(이레·9천원)
컴퓨터와 통신의 융합으로 형성된 ‘정보통신혁명’은 인류 사회에 급속한 변화를 줬다. 이는 21세기 지식 기반의 정보사회 패러다임을 가져오며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정보기술(IT)이 국가와기업, 개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경제적 가치창출의 원천이 양질의 ‘지식과 정보’와 그것들의 ‘소유 및 활용’에 의해 결
11일(목) 오후3시30분 인문관 108호에서 ‘한국 기녀의 문학적 세계’를 주제로 소규모 강연이 열렸다. 이 강연은 이탈리아인인 D’urso씨가 우리말로 진행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D’urso씨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학 동양학과 한국어문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국어학을 전공했다. 이 날 D’urso씨는 특히 ‘문학적 기록을 통해 본 조선 시대 기녀 제
“이화여대는 앞으로 세계화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11일(목) 우리 학교 국제교육관 LG컨벤션 홀에서 ‘복지국가의 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가진 스웨덴 요란 페르손(Goran Persson) 총리는 우리 학교에 대한 감상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입헌군주국인 스웨덴의 실권자이며, 중도 좌파 계열 정당인 ‘사회민주당’을 이끌고 있다
수업시간이 무려 30분이나 남은 시간에 지하철 역에서부터 달려가는 이화인이 있다면 십중팔구 공대생이다. “공대 다니면 달리기를 잘하게 되요”라며 웃는 정원경(정통·2)씨. 등교길이 아무리 멀고 험해도 공대에 한번 와보면 털털한 공대생만의 여유를 알 수 있단다.공대에서 다른 수업을 들으러 갈 때 힘들지 않나?=당연히 힘들다. 이번 학기는 심지어 공대포관
지난 학기 한 교양수업 강의를 듣던 중 교수가 “지식도 없는 여러분한테 강의평가 받는 것 자체가 나는 매우 불쾌하다”는 말을 내뱉었다. 그 순간 교실은 조용해졌고 학생들은 지식이 없어 강의나 조용히 들고 있어야 하는 ‘바보’가 돼버렸다.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의 수업을 평가했다가는 거만하고 예의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쉽상이다. 그나마 대학사회에서는
1958년 이화대학의 첫 학기, 보수적이고 작은 규모의 여학교에 익숙해 있던 나에게 이화대학은 그 유명한 ‘신촌 바람’만큼이나 사람을 움츠러들게 하는 이방 지대였다.우선 광화문에서의 ‘신촌 뻐스’ 타기는 오늘 하루의 모진 대학생활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다. 신촌역 철길을 건너 교정으로 들어서면 이정표 하나 없는 그 광활함. 하필 내가 가야할 그 건물은 왜 물
이화캠퍼스 프로젝트가 교내·외 언론을 통해 수 차례 소개된 바, 이화인 여러분께서도 이화캠퍼스센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친숙하게 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화캠퍼스 센터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로 이화캠퍼스센터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운동장이 사라지면 체대 수업과 대동제는 어디에서? ECC를 완성하면 이화교 복개상부에서
새내기배움터(새터)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가 대학생활을 처음 접하는 자리다. 새터에서 우리는 대학생활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함께 생활할 동기들과 만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전혀 다른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대 새내기들에게 대학생활의 시작은 어색하기만 했다. 2월26일 전
개강을 앞둔 2월 마지막 주, 2004학년도 1학기 수강변경기간이 2일(화)∼5일(금)까지로 핸드폰 문자 메세지를 통해 공지됐다. 이에 1일(월)에 연강이 있는 학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8일(월)을 변경기간으로 포함해달라는 요청에 교무처는 금요일까지 수강변경을 마무리하고 주말동안 폐강 과목이나 분반 과목을 결정하는 작업을 해야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이번 주 학보는 내용이 엉성하고 산만하게 구성돼 있다는 느낌을 줬다. 일반적으로 신문 1면이라고 하면 가장 중요한 내용을 싣는 면인데 이번 학보에는 과연 1면에 실릴 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 기사가 많았다. 상록탑이나 사령, 설레는 오티 ‘솟아라 이화’ 등의 기사는 굳이 1면에 싣지 않아도 될 만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구성이 얄팍한 기사들을 끼
고대 그리스 문명이래 조용한 호수로 상징되는 지중해가 유럽대륙과 중동지역국가들간의 전통적인 정치경제관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개혁과 근대화를 이룰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왜냐하면 유럽 강대국의 발판이었던 중동지역의 필요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9·11사태 이후 절대적 지배세력인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전략이 이들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
우리나라 국민의 80%가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지만 반전운동은 그만큼 크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반전을 지지해도 실천으로 이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아 연대를 꾸리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의 예전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또 행동이 된다면 목표의 실현도 가능하다. 그것은 규모가 커지
할머니·어머니·아내·고모·숙모 등 집안 거의 모든 여성이 우리 학교 출신이라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윤주영 선임연구원은 “우리 집처럼 이화와 관련이 많은 집도 없을 것”이라며 웃음지었다.118년 이화의 긴 역사 동안 윤주영씨의 경우처럼 한 집안에서 3대를 이어 이화를 거쳐간 예가 적지 않다. 동문들 사이에서는 “한 집안에 이화 출신이 많으면 장학금을 줘야 하는
“비싼 등록금 내고도 원하는 강의를 듣게 해달라고 매달려야 한다니 말이 됩니까?”이일령(정외·2)씨는 듣고 싶었던 과목도 제대로 수강하지 못한데다 그나마 신청한 다섯 과목도 수강인원이 백명이 넘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매 학기 수강신청 변경기간이 되면 수강제도를 둘러싼 불만 여론이 높아진다. 이화인이라면 한 번쯤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수강제도의 문제점,
“저도 대학다닐 때 친구들처럼 해외여행도 하고 어학연수도 떠나고 싶었죠.” 심승아(비서·95년졸)씨는 대학 졸업 후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이 되고 나서야 원하던 외국 구경을 실컷 할 수 있었다. 그에게 ‘승무원 생활 5년 5개월’은 힘든 일도 미소로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함을 길러준 소중한 시간이라고 한다.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능력이 아깝다’,‘왜 사서 고
“왼손으로 밥 먹지 말아라. 복 나간다”할머니는 왼손으로 글씨를 쓰거나 밥을 먹는 손자에게 ‘바른손’인 오른손을 대신 사용하라고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왼손에 대한 차별이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도와 네팔을 비롯한 중동 지방사람은 오른손을 ‘밥 먹는 손’, 왼손을 ‘용변 후 처리하는 손’이라 여긴다. 중국사람은 왼손으로 명
세계적인 성악가 파바로티의 공연장. 스탭들은 바닥에 굽은 못을 떨어뜨리고 있다. 왜냐하면 파바로티는 ‘공연 전 굽은 못을 주우면 그 날 노래가 잘 불러진다’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징크스는 고대 그리스 마술에 사용된 새의 이름, jugx에서 유래한 용어로 마술과 같이 신기하게 일어나는 불길한 일을 뜻한다. 재수없는 일 또는 으레 그렇게 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