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어머니·아내·고모·숙모 등 집안 거의 모든 여성이 우리 학교 출신이라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윤주영 선임연구원은 “우리 집처럼 이화와 관련이 많은 집도 없을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118년 이화의 긴 역사 동안 윤주영씨의 경우처럼 한 집안에서 3대를 이어 이화를 거쳐간 예가 적지 않다.

동문들 사이에서는 “한 집안에 이화 출신이 많으면 장학금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농담을 한다.

특히 할머니·어머니가 이화 출신이고 3대째인 딸까지 이화에 입학하면 장학금을 주는 등의 우대제도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우리 학교 음대 출신인 울산대 음대 채현경 학장은 어머니가 이화 출신이고 ‘이화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소문은 사실일까? 채현경 학장은 “‘이화 장학금’은 아버지가 이화 교직원이라서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 설명하고 “이화 출신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컸던 어머니가 나를 포함한 딸 셋을 모두 이화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장학과 이난희 주임에게 확인한 결과 한 집안의 여성이 모두 이대 출신이라고 해도 장학금을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른 학교는 어떨까. 고려대는 형제·자매 또는 직계가족 2명 이상이 고려대에 재학 중인 경우 가계 곤란자에 한해 ‘고대 가족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8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재학중이거나 부모가 모두 성균관대 출신인 경우, 형제·자매가 성균관대를 다니거나 직계 3대가 성균관대 출신인 경우 재학생에게 등록금의 35%를 공제해 주는 ‘성균 가족 장학금’이 있다.

우리 학교와 마찬가지로 한 가족 동문 우대제도가 없는 한양대 장학계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장학제도는 없으나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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