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 새벽3시경 게르 안 석탄이 다 떨어 져 난방이 꺼졌다. 꺼질 듯 말 듯한 약한 불씨를 보고 전날 밤 핫팩 여러 개와 패딩을 잠자리 옆에 준비해 두고 잤다. 불이 꺼져 추위가 조금씩 느껴지니 자연스럽게 눈이 떠져 준비해 둔 핫팩과 패딩을 주섬주섬 껴입었다. 다행히 추위는 면했으나 참으로도 낯선 경험이었다.몽골 여행에서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포장도로를 달리는 것도, 밤새 따뜻한 보일러가 돌아가는 것도, 오밤중에 혼자 갈 수 있는 화장실도,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실도 모두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한국에 돌아와 집으로
2월26일 오후2시,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정든 이화를 떠나는 졸업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화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2월23일 오후10시에 열린 2024학년도 입학식과 2월29일 열린 신입생 대강당 오티에서는 신입생들이 이화를 향한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각기 다른 출발선에 선 이화인들의 모습을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로 담았다.
10월 22일 오후 4시, 나는 우이천에서 짝지은 원앙들을 보았다. 물 위에선 한없이 평온할 줄만 알았던 저 원앙들이 한껏 몸을 부풀리며 다른 원앙들을 위협할 때가 있었다. 그건 자기 짝에게 공격이 가해질 것 같을 때. 대체 저 말 못 하는 동물들은 뭘 알길래 사랑을 하고, 계산 없이 본능적으로 짝을 지키려 할까. 이런 면에서 보면 일부 동물들은 인간보다 한 차원 높은 사랑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저 원앙들을 보면서 내가 가진 사랑에 대해 둘러보았고, 어떤 태도로 사랑을 마주해야 할지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나는 원래도 사랑이 많
10월31일, 정문 벚꽃나무 아래에서 2024 이화플래너・이화달력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이화플래너 및 이화달력 전 상품 10% 할인, 이화플래너 구매 시 ‘이화아카데믹노트’ 추가 증정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2024 이화플래너・이화달력은 ECC기념품점, 알라딘, 예스24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10월27일 오후 4시,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어쩌면 우리의 무한(無限)한 가능성일지도 모르는 하늘을 만났다. 6학기째 학교에 다니고 있는 3학년이지만, “졸업하면 무엇을 할 생각이야?”라는 무수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 나는 이 하늘을 보며 조금의 위안을 받았다. 작곡을 전공하는 음대생으로서, 그리고 고학년으로서 3학년쯤 되었으면 뚜렷한 길이 있을 것 같았지만 사실 아직은 없는 상태. 과연 나의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나는 임용고시를 보려고.”, “나는 유학을 가고 싶어.”, “나는 대학원에
9월19일~30일 조형예술대학 A동과 이화아트갤러리, B동 세라믹 홀에서 '이 작품을 주목한다' 전시가 열렸다. 새학기를 맞아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화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예대 곳곳 회화와 설치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됐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미적 감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나무로 조각된 작품부터 도예작품까지 조예대 대학원 학생들의 개성이 엿보였다.
9월28일 오전6시12분, 졸린 눈을 비비며 명절 귀성길 고속버스에서 내렸다. 줄을 서니 4살 아이가 보인다. 시선을 내리니 보이는 모녀의 커플 운동화. 모녀가 사랑스럽기 때문인지, 오랜만에 가족 얼굴이 보고 싶어서인지 카메라를 들었다. 집에 오니 뉴스에서 ’취업 부담에 고향 못 내려가는 20대’에 대해 말하고 있다. “표도 구하기 힘들고 내려가면 가족 얼굴 보기도 힘들어서….”라고 말하는 축 처진 어깨. 밀린 숙제 해나가듯 ‘처리’하기 바쁜 인생의 관문들이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을까. 10명 중 3명이 혼자 사는 대한민국, 그 많은
편집자주|선선한 바람과 함께 책장 넘기기 좋은 9월, 독서의 달입니다. 사진부는 책을 사랑하는 3명의 ‘책벌레 벗’ 정윤서(특교·21)씨, 강진주(독문·20)씨, 안수연(사회·21)씨와 함께 독서의 매력에 푹 빠져보기로 했습니다. 덧붙여 미래의 책벌레 벗들을 위한 이화의 독서 공간도 소개합니다 책벌레 벗들과의 만남본인이 생각하는 독서의 중요성은독서는 사고 세계를 확장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장이나 장면을 읽으면 살면서 평생 몰랐을 수도 있는 영역에 도달하는 기분입니다. 예를 들어 겪어보지 못한
편집자주| 음악대학 학생들은 졸업 전 필수적으로 졸업 연주에 참여해야 한다. 무용과를 제외한 음악대학 소속 5개 전공 학부생들이 모두 참여해야 하는 행사이기에, 졸업 연주 장소는 그들에게 중요한 결정 사항이다. 사진부가 이번 여름 학관 재건축과 더불어 부분 리모델링에 들어갔던 중강당의 새로운 모습을 담았다. 1935년 대강당 건축 전부터 이화 캠퍼스를 지켰던 대학원관 중강당이 역사 깊은 이화의 연주홀로 자리 잡길 바란다. 본교 대학원관 중강당이 함영림 명예교수(건반악기과)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함영림 중강당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7월3일 오후4시, 인생 첫 교육봉사를 위해 복지관 방과후교실로 향했다. 사범대생이지만 3학기째 학교에 다니며 들은 교직 과목이라고는 고작 2개. 인생을 살아오며 교사라는 직업은 생각조차 해 본 적도 없으며 대학에 들어온 지금도 임용고시를 볼 생각은 꿈에도 없는 나에게 교육봉사란 솔직히 말해 많고 많은 졸업 요건 중 하나일 뿐이었다.매주 4시간씩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두렵고 힘들기도 했지만, 예상외로 금방 적응해 나갔다. 아이들의 이름도 제대로 외우지 못해 “친구야”라고 부르던 날들에서 이름뿐만 아니라 아이들
4일~8일 학문관 1층 로비, 야외무대, 숲 일대에서 '동아리홍보주간'이 실시됐다. 생생한 현장을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로 담아봤다.
8월27일 오후9시. 친구들과 학교 앞 와인 바에서 적당한 술기운을 빌려 적당히 진지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밤이었다. 타인과 함께하는 데에서 큰 행복감을 얻는 친구가, 자신의 고민이라며 ‘홀로 서지 못하는 자신’을 단단하지 못하다고 여기고 자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는 사회적으로 보이기에 독립적인 사람이라, 그 친구의 고민이 이해되면서도, 함께 할 때의 아름다움을 아는 친구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혼밥’, ‘혼영’ 등, 1인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사회가 되었다. 소위
???: 오 나를 때린 학생은 네가 처음이야!PD : 헉.교수님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질문과 답변⁉️ “마주치면 도망가지 마세요!” “제가 젊었을 때 ***을 닮았다고...” “방탄은 전정국, 이화는 ***?!” 벗들이 평소에 궁금해하던!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가득가득 담았습니다. 이화인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까지…! 출연진 : 이화여대 경제학과 석병훈 교수님, 사학과 권용철 교수님, 정치외교학과 조무형 교수님, 중어중문학과 김정구 교수님, 철학과 이재환 교수님
???: 저는 정강이 맞아보고 싶어요 PD : 네?심상치 않은 대답이 넘쳐나는 교수님과의 밸런스 게임! “ECC 공부법은 또 뭐야?” 벗들의 재치 넘치는 시험기간 에브리타임 게시글을 읽어보며 교수님들의 생생한 반응을 담았습니다. 다음주에는 교수님 특징을 살린 질문들이 기다리고 있다구~!출연진 : 이화여대 경제학과 석병훈 교수님, 사학과 권용철 교수님, 정치외교학과 조무형 교수님, 중어중문학과 김정구 교수님, 철학과 이재환 교수님
창업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한 이화인의 이야기와 본교의 다양한 지원사업에 대해 이대학보가 취재했습니다. 쉽지 않았던 창업 도전기와 다양한 극복 스토리가 가득 담긴 영상!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이화인이라면 누구든 영상 클릭!자신만의 특별한 길을 만들어 낸 이화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주관 ㅣ 이대학보 미디어부기획 ㅣ 정지현촬영 ㅣ 이대학보 미디어부편집 ㅣ 임수미 정지현 하영은
이대학보 미디어부에서 미국 보스턴으로 해외취재를 다녀왔습니다!대학과 지속가능성을 접목한 개념인 ‘그린 캠퍼스’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아왔는데요. 그린 캠퍼스의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부터 생생한 취재 이야기까지! 학교의 친환경 사업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영상 시청! 주관 ㅣ 이대학보 미디어부기획 ㅣ 정지현 허윤촬영 ㅣ 정지현 허윤편집 ㅣ 정지현 허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