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8주년을 맞는 이화에는 유서깊은 건물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건축 당시 기숙사로 쓰였던 진선미관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에 걸맞는 고풍스러움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외관 뒷편에는 귀신이 나타난다는 으시시한 소문이 돌고 있어 이화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인문대의 한 교수는 15년 전 처음 부임한 동료 교수에게 “당시 외국인 학생과 외부
1983년도에 미국의 ABC 방송은 「The Day After」라는 영화를 방영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의 줄거리는 미국과 소련이 유전을 놓고 경쟁하다가 결국 핵전쟁이 발발한다는 내용이다. 시놉시스 자체는 새로울 것이 전혀 없지만, 핵폭탄이 터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학교는 올해 한국학을 ‘특성화 및 기반조성 영역’으로 새로 지정, 집중 육성키로 결정했다. 세계화 시대에 한국학을 학교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것은 의아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학 특성화 기반조성사업단장이자 한국문화연구원장인 김현자 교수(국어국문학 전공)의 말은 다르다.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민족적 특징과 의식은 중요해집니다. 미래의 학문 시스템은
‘가정 주부의 하루 일과’. 학문과는 관계 없어 보이는 단어들이지만 이는 최근 떠오른 가정학의 연구 주제 중 하나다. 이처럼 예전의 풍토에서 하찮게 여겨졌던 삶과 생활의 작은 주제에 대한 연구가 다양성을 중시하는 포스트모던의 기치 아래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우리 학교 한국학 특성화기반조성사업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도 이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이 날
“경쟁률 600:1이라는 소문에 속았어요.” 지난 학기 휴학을 했기 때문에 ‘YES리그’에 대해 뒤늦게 알게된 연세대 최병렬(경영·2)씨는 경쟁률이 치열할까봐 친구들과 의논하지도 못하고 부랴부랴 학점교류 과목을 신청했다. 활발한 분위기를 상상하며 첫 수업에 들어간 최병렬씨는 정작 남학생이 자신 딱 한 명 뿐이라는 것을 알고 당황했다고 한다. “저도 처음에는
어린시절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들어봤을 법한 토끼와 거북이 우화. 달리기 경주에서 느릿느릿한 거북이가 결국 자만한 토끼를 이긴다는 이 우화 속의 거북이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거북이 시스터즈’라고 불리는 박영희(42세)·정영란(37세)씨는 현재 ‘장애여성공감’에서 각각 상임대표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지체 1급 장애인으로, 이들은 한 가정을
‘지구는 독수리 오형제가 지키고, 교육환경은 이화인이 지킨다’매주 수요일 오후12시30분 정문에서 신촌 기차역까지 신촌대학가 교육환경 수호를 위한 ‘수요 피켓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본사는 교육환경 수호를 위한 학생들의 움직임에 힘을 싣고자 ‘교육환경 수호 릴레이 더블 1인시위’를 실시했다.메이퀸 리모델링 현장 앞에서 시작한 1인시위는 우선 본사 기자들이
‘생물학적 맹목성이라니!/가족이기 때문에/불합리에도 불구하고/조건없이 받아들이는가 하면/가족이기 때문에/지극히 작은 것도 용서하지 못한다/가족이 풀 수 없는 매듭이 아니기를/나는 바란다…’이문숙씨의 ‘가족을 넘어’의 일부분인 이 시는 전통가정형태를 비판하며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 다양화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저출산 세계1위·OECD 국가 중 이혼율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는 3월30일(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앞에서 빈곤으로 죽어간 사람들을 위한 위령굿을 열었다. 최근 생계비가 부족해 전기세를 못낸 장애인 일가족이 촛불을 켜고 자다 사망한 사건 등 빈곤층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굳게 창문을 내걸었던 타워팰리스 주민들. 빈곤층이 더 이상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궁전 안
바랑대신 검은 가방을 한 쪽으로 매고 회색 승복 차림으로 강의실에 들어서는 스님의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조금은 낯설다. “스님이라고 모두 산 속에서 참선하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대학 다니면서 공부도 열심히 한다”는 고련스님(특수대학원 사회복지학 전공 석사과정 1학기). 나이를 물어보자 “그냥 많아요. 원래 스님들이 실제보다 열 살은 어려보이죠”라며 웃어넘기는
“어디 다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친구의 말에 주변 친구들이 보인 반응이다. “왜 그런 애랑 만나?” 남자친구가 지방 전문대에 다닌다는 대답에 다시 날아온 질문이다. 남자의 학벌에 비해 내 친구가 아깝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관심사는 남자친구가 어느 학교에 다니냐일 뿐 그 외에 성격 등의 다른 좋은 점들은 보이지도 않는 듯 했다.얼마 전에는 ‘고등학교도 나
카(Karr)는 ‘역사란 무엇인??에서 로빈슨 사건을 소개한다. 내 기억엔 어느 후미진 시골길에서 로빈슨은 밤에 담배를 사러 나왔다 과속 차량에 치여 죽는다. 이 경우 누구의 책임인가. 어두운 밤에 담배를 사러 나오지 않았다면 사고는 없지 않았을까? 조명을 더 밝게 행정적인 조치를 취했다면 참사를 막지 않았을까? 어쨌든 과속운전을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봐야
새 학년 새 학기도 한 달이 지났다.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찾아온 춘곤증 때문에 학기 초의 계획들이 흐트러져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짚어볼 때다. 우리 학교(이화인)와 연세대(연세인)는 지난 3월16일(화)∼4월1일(목)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대해 공동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화인 총 23
연세대 원주 캠퍼스, 고려대 서창 캠퍼스 등 많은 사립 대학이 제 2캠퍼스를 두고 있는 반면 우리 학교는 현재 제 2캠퍼스가 없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북한의 수도 평양에 우리 학교 분교가 생긴다면 어떨까. 이는 장상 전 총장의 계획이었다는데… 평양 분교 설립을 둘러싼 일련의 소문들을 짚어본다.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장 전 총장은 여성계
한 번 가면 또 찾고 싶은 사이트를 만드는 사람. 이혜원(영문·88년졸)씨는 창의와 탐구(주) 인터넷 홈페이지의 디자인과 컨텐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웹 기획??遮?직업이 드물었던 5년 전부터 이 일을 해온 그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인터넷과 관련한 직업을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아요”라며 만족에 찬 웃음을 지었다. 또 이 분야에는 “우직하고 성실하기만한
▷대한법률구조공단(http://www.klac.or.kr)대한법률구조공단은 사이버 상담실·부조리 신고센터·법률정보 자료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곳 사이버 상담실은 질문을 올린 뒤 평균 5일 정도면 답변을 받아볼 수 있어 1주일 이상 걸리는 타 사이트에 비해 빨리 의문을 해소할 수 있다. 상담은 무료며 전화(국번 없이 132)로도 상담한다. ▷ 대법원
지난 2003년 8월 우리학교 김경숙 교수(국문학 전공)는 LG텔레콤을 상대로 ‘나홀로 소송’을 제기해 7개월여만에 150만원의 배상금을 받고 승소했다. 그를 만나 사건에 얽힌 뒷 이야기를 들어봤다.구체적인 사건의 내용은.= 지난 2000년 당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느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러던 중 도서관 안에서 휴대전화의 수신·발신이 되지 않
법(法)이라는 글자는 물 수(水)와 갈 거(去)로 이뤄져 있다. 글자대로 풀이해보면 법은 물이 흐르듯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고 가까운 존재다. 그러나 사람들은 법이라고 하면 마냥 어렵고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것이라 여긴다. 그 이유는 법률 용어가 낯설고 법조문이 명료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형법 307조에는 ‘공연성’이라는 말이 나온다. 어떤 사실이
대법원의 자료에 따르면 민사 1심소송을 기준으로 1998년 57%이던 변호사 선임률은 해마다 떨어져 2004년 현재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의 사람들은 스스로 소송을 준비하는 ‘나홀로 소송족’이다.이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소송을 준비하는지를 말해준다. 우리 학교 김상일 교수(법학 전공)는 “소액사건의 경우 변호사를 선임하면 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