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통신의 융합으로 형성된 ‘정보통신혁명’은 인류 사회에 급속한 변화를 줬다.

이는 21세기 지식 기반의 정보사회 패러다임을 가져오며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정보기술(IT)이 국가와기업, 개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경제적 가치창출의 원천이 양질의 ‘지식과 정보’와 그것들의 ‘소유 및 활용’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 정보화의 초석을 이루는 인터넷은 정보의 접근 및 공유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무한 영역에서의 활동을 보장한다.

이 사이버 공간은 생활의 편리성·효율성·경제성 등을 증대시키며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개인·기업·국가 등의 기밀 정보 노출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그러므로 정보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은 정보화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관건이 된다.

또한 지식기반의 정보화 시대에 ‘정보보호’ 능력은 그 집단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전자우편을 이용하거나 전자상거래 행위를 할 때는 보안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보보호 기술의 발달과 동시에 새로운 환경과 응용을 이용한 공격 형태(정보의 도청· 방해·변조 등)도 함께 발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정보보호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등장은 새로운 연구개발 시스템을 요구하는데 그것이 바로 학제간 연계에 의한 공동 연구의 필요성이다.

정보보호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의 통합과 연계가 필요하다.

올해부터 우리 학교는 다양한 전공의 연계성을 기반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정보보호학 연계전공’을 신설했다.

정보보호학은 기술적 측면에서 암호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수학, 효율적인 암호의 설계·구현·보안 등을 위한 컴퓨터학, 차세대 양자 전산(Quantum computing) 암호의 기반이 되는 물리학 등의 지식이 필요하고 관리적 측면에서는 사이버 공간상에서 전자상거래, 정보보호의 법·윤리·제도 등을 다루는 경영학·법학·사회학·행정학 등의 전공에 대한 배경이 필요하다.

? 정보 보호 산업의 급성장과 더불어 인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해 향후 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작년 1.25 인터넷 대란 이후 정부는 정보보호 강화 대책의 방안으로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확대 및 정보보호 자격의 활성화를 통해 인력 양성 방안(IT분야 해외연수지원·IT학과 정원확대지원· 학부/대학원생 IT 인턴쉽 지원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정보보호학 연계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이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이자 첨단 산업 기술인 정보보호 산업의 중심에서 능력 있는 인재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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