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새 학기도 한 달이 지났다.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찾아온 춘곤증 때문에 학기 초의 계획들이 흐트러져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짚어볼 때다.

우리 학교(이화인)와 연세대(연세인)는 지난 3월16일(화)∼4월1일(목)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공동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화인 총 234명 중 47.1%(110명)와 연세인 총 187명 중 44.9%(84명)가 ‘다양한 사회활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대학시절 동안 동아리·학생회·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졸업 후의 사회생활을 예습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여진다.

‘다양한 사회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송수정(사생·4)씨는 “사회인이 되면 대학시절보다 다양한 사회활동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수연(중문·2)씨는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활동을 놓치지 않으려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넓은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이화인 18.8%(44명)·연세인 25.1%(47명)로 집계됐다.

박한나(경제·2)씨는 “사회 생활의 준비과정으로 다양한 인간관계를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것’으로 가장 많이 꼽은 ‘다양한 사회활동’과 ‘넓은 인간관계’는 궁극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기 이전에 조직 생활의 적응력을 키우려는 학생들의 공통된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화인은 앞의 두 의견에 이어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것으로 ‘경제적 자립’14.1%(33명)·‘이성교제’ 13.6%(32명)·‘좋은 학점’ 6.4%(15명)을 꼽았다.

연세인은 ‘좋은 학점’14.4%(27명)·‘이성교제’ 12.3%(23명)·‘경제적 자립’ 3.2%(6명)순으로 선택해 우리 학교와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 자립’과 ‘좋은 학점’이 동등하게 중요하다는 주장을 한 이윤경(컴퓨터·2)씨는 “졸업 후에 윤택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대학 시절부터 경제력 관리가 필요하다”며 덧붙여 “좋은 학점도 사실은 졸업 후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밝혔다.

‘좋은 학점’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대부분 1학년 새내기들이 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나라(공학·1)씨는 “좋은 학점을 받아야 취직할 때 유리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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