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원주 캠퍼스, 고려대 서창 캠퍼스 등 많은 사립 대학이 제 2캠퍼스를 두고 있는 반면 우리 학교는 현재 제 2캠퍼스가 없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북한의 수도 평양에 우리 학교 분교가 생긴다면 어떨까. 이는 장상 전 총장의 계획이었다는데… 평양 분교 설립을 둘러싼 일련의 소문들을 짚어본다.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장 전 총장은 여성계 대표로 북한을 방문했다.

기획처 윤명희 과장은 “이 사건때문에 소문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전 총장의 북한 방문은 평양 분교 건립 때문은 아니었다.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해 남북 여성단체간 협력하기 위해서 북한 여성계 인사 7명과 만남을 가진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당시 평양 분교 설립을 추진한 대학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연히 같은 기간 평양을 찾은 장 전 총장의 방문 목적 역시 ‘이화여대가 평양 분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던 것이다.

장 전 총장 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박준영 교수(정치외교학 전공)도 학술교류차원에서 북한학 전공 석사과정 대학원생 10여명과 함께 김일성 대학을 방문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그들은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 접촉 승인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 계획은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진행 도중 취소됐다.

당시 평양 분교 설립 계획을 밝혔던 대학들은 현재도 이 계획을 진행 중이다.

북한 지역에 학교를 설립했다가 분단 이후 남쪽으로 옮긴 숭실대와 삼육대는 각각 이전 50주년, 건립 100주년을 맞아 평양 분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북공동선언으로 대학가 대북 교류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때마침 장상 전 총장이 평양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된 평양 분교 건립 소문. 이에 대해 기획처는 “현재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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