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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쉼표를 찍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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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서 누구를 만나던 내 근황을 얘기하다보면 십중팔구 ‘휴학하고 뭐해?’라는 물음을 던져온다. 몇 차례 의미 없는 대답들을 하다 보니 내가 꼭 이 기간에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무엇’을 위해 휴학을 해야 하는 건가? 라는 이상한 반항심이 들었다. 사실 나는 ‘무엇&rsqu
여론광장
김성신(작곡·12)
2015.09.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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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도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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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두 번의 실패 끝에 교사가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나의 교사생활은 중학교에서 5년, 고등학교에서 4년의 교직생활을 거쳐 올해로 10년차가 되었다. 하루 종일 학원과 독서실, 집을 오가며 노량진 학원가에서 치열하게 시험 준비를 하며 살았던 나는 교사가 되니 해맑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행복했고, 꿈을 이뤘다는 자부심으로 나의 직업에 만족도 높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교직 10년차가 된 지금. 일반계 고등학교의 수학 수준별 수업의 기초반에 들어가는 날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소위 수포자라고
이화:연(緣)
오민정(수교·04년졸)
2015.09.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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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함께 진정한 A등급으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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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서 약 5개월간 대대적으로 실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가 8월31일 발표됐다. 이번 평가에서 본교는 A등급을 받으면서 학교 본부도 안심하는 분위기다. 본교를 포함한 전국 34개 대학이 강제 인원 감축에서 자유로워졌으며, 나머지 대학은 최대 15% 강제 인원 감축이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일반대 기준). 그런데 이러한 좋은 평가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5.09.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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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그 비겁한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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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K’(범인이 사용한 가명)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한 여성에게 제안을 하나 했다. 국내 워터파크를 돌며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자신에게 넘기라는 것. 여성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곧 여성들의 나체가 담긴 185분짜리 몰카(몰래카메라)는 미스터 K에게 전달됐다. 서울시 관악구의 한 원룸 집주인 아들 A씨. 그는 마스터키를 이
상록탑
윤다솜 기자
2015.09.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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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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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박소라 만평기자
2015.09.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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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열람실 이용제한, 목적없는 '효율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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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 중앙도서관 지하 1층에는 논란의 공지사항 하나가 붙었다. 공지의 요지는 앞으로 중앙도서관 자유열람실을 24:00~05:00의 심야 시간에 개방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은 순식간에 학생들 사이로 퍼져나갔고, 찬반논쟁에 부쳐졌지만 여론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학교는 이에 대해 다시 장문의 설명의
여론광장
유가환(사회·13)
2015.09.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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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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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참으로 애쓰며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우선 격려를 해주고 싶다. 동시에 무엇을 위해 이렇게 수고하고 애쓰는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놓쳐서는 안되는지 순간순간 돌아봐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우리 모두는 다 다르다. 아직까지 외모도 성향도 신념마저 동일한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수업시간에 만
교수칼럼
정혜영 교수(초등교육과)
2015.09.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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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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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소유하고 싶은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자꾸만 갖고 싶어 한다. 법정스님도 그랬다. 난초를 키우던 법정스님은 난초에 온갖 정성을 쏟았고 집념을 가졌다. 그리고 어느 날 난초를 소유한다는 건 얽매임이라는 걸 깨달았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물건이 결국에는 얽매임이 된다는 걸 알고 그 뒤로는 ?무소유?를 실천한 것이다. 나도 요즘 이걸 느낀다
여론광장
임효정(경영·12)
2015.09.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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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장시킨 홍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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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학기에 홍콩대학교 (The University of Hong Kong)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어떤 의미나 목표를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어릴 때부터 왠지 모르게 대학생이 되면 교환학생을 반드시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홍콩대학교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처음이라서 가까운 나라가 좋았고, 또 아시아 최고 대
여론광장
김지현(경영·13)
2015.09.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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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그들의 코가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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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는 목수 제페토가 만든 나무 인간으로, 거짓말을 하면 코가 자란난다. 처음엔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 시작한 피노키오의 거짓말은 점점 커지고, 아버지 제페토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피노키오 또한 인형 극단에 끌려가거나, 바다 상어 뱃속에 갇혀 죽을 고비를 넘긴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피노키오 자신의 ‘거짓말’이었다. 최근 일본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5.08.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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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못하는 대학생, 연애 '안하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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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다니면서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을 참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인사치레처럼 나의 연애사를 물어왔다. n년 동안 ‘없다’는 답을 하는 것도 민망한 일이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이렇게 되물었다. “왜 없어요?” 흔히 요즘의 20대를 &lsquo
상록탑
양한주 기자
2015.08.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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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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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박소라 만평기자
2015.08.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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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고 싶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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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 날짜나 보려다 여기까지 온 당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바쁜 당신과 어렵게 만났으니 당신 얘기를 해볼까 한다. 스무 해를 갓 넘긴 생을 살아내고 있을 당신은 여름의 한창 때에 방학을 맞이했다. 무더위도 함께 맞이했다. 높이 치솟은 온도라는 구실을 스스로 내세우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괴로웠을 것이다. 해가 져도 내리쬐는 볕을 욕하며 해야만 하는 일들
여론광장
조은혜(광고홍보·11)
2015.08.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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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화를 마음껏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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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선배로, 여러분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나는 이화의 학생을 상대로 이 말은 큰 소리로 외칠 수 있다. 나 스스로 이화를 마음껏 누렸던 젊은 날의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젊은 날 이화에서 보내는 시간을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 돌이켜 보면 나에게 이화는 단순히 학교가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 준 특별한 곳이었다
교수칼럼
김석향 교수(북한학과)
2015.08.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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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러'위한 통학버스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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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또 다른 학기가 시작된다. 많은 이들은 새로운 학기에 대한 설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설레기보다 ‘또 지긋지긋한 통학의 시작이다’라는 마음뿐이다. 용인에서 서울까지. 돌고 돌아 왕복 3~4시간에 이르는 대중교통을 타고 통학하는 것은 정말 진저리가 나는 일이다. 모든 ‘통학러’들의 고충은 비슷할
여론광장
김혜린(국문·14)
2015.08.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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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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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대학에 와서도 게임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인턴을 하게 되어 게임 업계에 발을 들였으며 현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게 된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시선, 경제적 조건 등 경우에 따라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이 ‘덕업일치’를 고민할 때 고려할만한 사항들을 말해보고자 한다. 좋아하는 일이
이화:연(緣)
류호정(사회·11)
2015.08.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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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행복한 1인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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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1인 가구는 5년 전인 2011년의 436만 명에서 506만 명으로 5년 사이에 14% 증가했다. 추이로 볼 때, 오는 2030년에는 1인 가구 수가 700만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는 대학가 원룸, 고시원, 직장가 오피스텔, 중년층 귀농 가구 등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계속해서
여론광장
박소영(광고홍보13)
2015.06.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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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전달 아닌 소통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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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한 언론사에서 ‘단독’으로 본교 학사구조 개편안을 보도했다. 본교가 20년 만에 학부에서 학과 중심 체제로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일정 평가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탄력정원제를 운영한다는 골자의 기사였다. 해당 언론사는 본교의 이번 학사구조 개편으로 선택을 받지 못한 학과에 정원 감축 페널티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5.06.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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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 저널리즘을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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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참 상투적인 단어다. 뻔하고 지겨운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단어의 무게감에 대해서는 항상 동감하게 되는 애증의 단어다. 당연하고 뻔해 잊는 것도 너무 쉬운 그런 단어가, 문득 와 닿는 순간이 있다. 4학년의 반이 저물어 가는, 그리고 편집국장 임기의 절만이 마무리되는 이 시점이 바로 필자에게 그런 순간이었다. 이 글을 쓰
상록탑
양한주 편집국장
2015.06.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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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9호 만평
1320
화연툰
윤다솜 만평기자
2015.06.03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