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전달 아닌 소통 하길
본교, 전달 아닌 소통 하길
  • 이대학보
  • 승인 201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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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전, 한 언론사에서 ‘단독’으로 본교 학사구조 개편안을 보도했다. 본교가 20년 만에 학부에서 학과 중심 체제로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일정 평가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탄력정원제를 운영한다는 골자의 기사였다. 해당 언론사는 본교의 이번 학사구조 개편으로 선택을 받지 못한 학과에 정원 감축 페널티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를 통해 학사구조 개편안을 접한 학생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학과제로의 전환으로 소속감이 생길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보인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해당 개편안이 결과적으로 비인기 학과 혹은 취업률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학과의 정원 감축 시초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학생도 다수였다.  

  본지 또한 해당 언론사 기사로 학사구조 개편안 소식을 접했고, 5월27일 입학처를 방문해 해당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입학처 측은 학과 연구 실적, 타대와의 비교, 취업률, 학생 지도 등을 고려한 학과 경쟁력 평가에 따라 탄력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개편 방안을 정원 감축 페널티로 해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교육부의 대학정원 감축 지침에 미리 대비하기 위함이며, 최소정원 제도 도입으로 어떤 모집단위도 최소한 20명의 전공생을 확보하게 돼 기초학문을 비롯해서 모든 학문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해당 개편안의 기획 취지에는 이화인이 있다. 하지만 의사소통 과정에는 이화인이 없다. 대다수의 이화인은 이번 개편안을 외부 언론의 보도를 통해 ‘들었’다. 본교 내 다양한 소통 창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신산업융합대학 신설, 이화 파빌리온 건설, 학사구조 개편안 등의 사항들은 이미 뼈대가 잡힌 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화 파빌리온 건설 또한 본지 보도를 통해 공론화됐다. 본지 기자가 공사 현장에 궁금증을 갖고 취재요청을 하기 이전에는 공사 계획과 취지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이화인을 위한 휴게 공간이라는 파빌리온 건설 계획 과정에 정작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비판한다.

  문제의 본질은 소통이다. 충분한 소통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화인을 위한 정책도 반쪽짜리 정책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의 선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