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함께 진정한 A등급으로 거듭나길
학생과 함께 진정한 A등급으로 거듭나길
  • 이대학보
  • 승인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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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에서 약 5개월간 대대적으로 실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가 8월31일 발표됐다. 이번 평가에서 본교는 A등급을 받으면서 학교 본부도 안심하는 분위기다. 본교를 포함한 전국 34개 대학이 강제 인원 감축에서 자유로워졌으며, 나머지 대학은 최대 15% 강제 인원 감축이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일반대 기준).

 그런데 이러한 좋은 평가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대학가는 강제 인원 감축과 장학금 축소라는 강력한 페널티를 피하기 위해 교육부의 평가 기준에 맞게 학교를 바꿔나갔다. 절대평가를 축소하고 자체적으로 인원을 감축했으며 취업에 특화된 단과대학(단대)을 신설했다.

 본교도 마냥 피해갈 수만은 없는 비판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1490호(2015년 3월9일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 등 사회적 추세에 맞는 융합적 교육의 필요성"으로 인해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이에 대해 "취업률만을 고려한 결정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조형예술대학와 음악대학의 정원이 감축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시대의 흐름을 고려한 조치일 수 있으나, 학생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제47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이러한 학제 개편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제47대 총학생회 ‘이화답게’는 ‘신산업융합대학 설립 재논의’를 공약으로 내놨다. 현재 적극적인 움직임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학내 구조개편에 대한 학생 사회의 여론은 냉담하기만 하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교육부의 평가 기준에 맞춘 변화가 아닌,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십분 반영하는 것이다. 취업만을 위한 변화가 아니라, 학생을 위한 ‘교육’이라는 대학의 본질을 잊지 않는 것이다. 대학구조개혁이라는 민감한 이슈 앞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소통하지 않는 학교를 향한 비판은 계속해서 커질 수밖에 없다.

 본교가 이번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은 것은 다행인 일이다. 하지만 지표상의 평가에서 벗어나, 대학 구성원을 위해 정말 필요한 혁신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학교는 소통과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통해 학내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그제야 비로소 본교가 대내?외적으로 모두 인정받을 수 있는 진정한 ‘A등급’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