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간 ‘밥 약속’(밥약) 문화가 새 학기를 맞아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다. 24일 정오 포포나무는 친목과 정보 전달을 위해 밥약을 하는 학생들로 채워졌다. 당일 새내기와 밥약을 한 김수지(영문·20)씨는 “작년 새내기때 받은 게 많아 베푸는 게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채원(영문·21)씨, 손선우(영문·21)씨, 김씨(왼쪽부터).
“저는 더 이상 이대생이 아닌 걸까요?”본인을 남성으로 정체화한 본교생 박정한(가명)씨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그는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트랜스젠더에 대한 공격적인 게시글이 올라오는 걸 보며 절망했다.최근 첫 트렌스젠더 직업군인 고(故) 변희수 전 육군 하사(23)가 세상을 등졌다. 편견에 맞서 싸운 변 하사의 부고에 혐오로 뒤덮인 한국 사회의 민낯이 드러났다.본교에도 트랜스젠더가 존재한다. 여대라는 환경과 성 정체성의 충돌은 이들에게 어떤 고민을 빚어낼까. 본지는 트랜스젠더 박씨를 수소문 끝에 만날 수 있었다. 본교
2020년도 1학기를 시작으로 어느새 세 번째 비대면 학기를 맞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는 나름의 활기를 되찾아가는 중이다. 방학 기간 폐쇄했던 ECC 내일 라운지가 재개됐고, 허전하던 학교는 공부하는 학생들로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 교정이 다시 북적이길 기다리며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지금 기숙사 올라가는데 ‘데굴데굴’ 필요한 벗 연락줘!”최근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 게시된 글이다. 데굴데굴은 본교 한정 심부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2020년 10월 6명의 본교생들이 모여 데굴데굴 앱을 출시했다. 데굴데굴을 통해 본교생들은 심부름을 요청하거나, 요청된 심부름에 ‘라이더(Rider)’로 참여한다. 심부름은 음식 배달은 물론 책 반납, 서류 전달 등도 포함된다. 앱에는 현재(3월3일) 1021명의 가입자가 있다. 이화만의 심부름 앱으로 상부상조‘데굴데굴’은 본교와 근
영상에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인 딥페이크(인공지능 영상 합성). 이를 자동 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팀이 있다. 본교 사이버보안전공 학생들이 모인 프로젝트 팀 ‘딥트(DEEP't)’다. 딥페이크 자동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2020 스타트업 스토리텔링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탄 딥트의 강미현(사이버·17)씨, 김연희(사이버·17)씨, 유현선(사이버·17)씨를 1월 학교에서 만났다. 팀원인 백현정(사이버·17)씨와 유예린(사이버·17)씨는 개인 일정상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했다.최근 유명인의 얼굴을 음란 영상물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이 사회
이주현(정외∙20)씨가 허리부터 발목까지 벨트로 웨어러블(Wearable)로봇을 고정한 채 마지막 경사로를 내려오고 있다. 양손에는 지팡이를 쥐었다. 오른쪽 지팡이에는 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지팡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무릎, 발목과 같은 관절 부분의 모터가 움직인다.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51초. 이씨는 20개국 53개 팀이 참여한 ‘사이배슬론(Cybathlon) 2020 국제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2020년 11월, KAIST에서 사이배슬론 대회가 열렸다. 사이배슬론은 신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최첨단
'이대 엑소’, 올해도 그들이 떴다. 매년 풍성한 볼거리로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본교 남성교수중창단(중창단)이 입학식 공연 준비를 위해 모였다.마음만은 20대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화음을 맞추던 중창단원 김인한 교수(정치외교학과), 유영민 교수(화학신소재공학과), 이상돈 교수(환경공학과), 이형준 교수(컴퓨터공학과), 채기준 교수(컴퓨터공학과), 박신화 교수(성악과), 원영석 교수(한국음악과), 황규호 교수(교육학과), 고광석 교수(식품영양학과)를 1월28일 음악관 504호에서 만났다.인터뷰 당시 두 번째 연습이라고 믿기 어려울
두 번째 ‘언택트 학번’, 21학번이 입학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수험생활을 딛고 힘들게 입학했지만, 대학에서의 첫 학기 역시 비대면으로 시작하게 됐다. 코로나19와 함께한 이들의 수험생활은 어땠을까. 또 이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온라인 대학생활을 맞고 있을까. 4명의 새내기 권민서(국문·21), 김지원(경제·21), 박수빈(사학·21), 박채원(정외·21)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19와 함께한 수험생활코로나19 악화로 고교 야간 자율 학습이 중단되자, 학교 교실에는 급하게 주변 독서실 여석을 찾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202
코로나19 이후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위기를 맞았다.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던 생협 입구는 한산하기만 하다. 20개 매점 중 2월 현재 개장하는 매점은 8개에 불과하다. 이화기념품점과 학생문화관점을 제외하고 운영 마감 시간도 2시간 앞당겨졌다.생협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된 2020년 생협 고객 수 및 매출액 등은 2019년 대비 약 75~87%의 감소 추세를 보였다. 생협 내부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축소 운영 논의도 오갔다.생협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생협
2020년, 학교를 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개강일부터 종강을 바랐던 예년과는 달리 학교 가는 것이 꿈이 된 이들이 있다. 바로 20학번 새내기들이다. 고등학생 시절 꿈꿨을 대학생활을 집에서 보내게 된 이들. 여전히 학교가 어색하지만, 선배가 될 날까지 약 한 달을 남겨두고 있다. 2020년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아쉬움이 컸을 20학번들에게 올해는 어떤 의미였을지 들어봤다. 2020년은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였나김윤지(호크마대·20): 1년 늦게 학교에 들어와 뒤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자 의지를 다지면서
“내가 24학점 다시 듣나 봐라”“24학점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서 ‘24학점’을 검색하면 보이는 글이다. 6월3일, 본교는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금학기 수강가능학점을 3학점 늘렸다. 의과대학(의대) 및 약학대학(약대)의 를 듣지 않은 신입생을 제외하고 이월학점이 3학점이거나 직전학기 3.75를 넘은 학생들은 최대 24학점까지 수강가능했다. 24학점을 들으며 한 학기를 ‘뜨겁게’ 보내고 있는 이화인들을 만났다. 24학점을 신청한 이유는 무엇인가한희진(정외
코로나19 장기화로 본교는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각각 한국에 남거나 본국으로 돌아가 온라인으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는 유학생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이들의 비대면 유학 생활을 직접 쓴 수기로 전한다. 나의 나라는 어디에...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장 안나(Tyan Anna·영문·17)나는 러시아 모스크바(Moscow)에서 온 고려인 3세다. 아버지를 따라 고등학생 때 한국에 왔다가 한국이 좋아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 초, 겨울 방학을
20학번 새내기들은 입학 첫 학기부터 온라인 개강을 맞이했다. 동기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도, 캠퍼스를 거닐 수도 없었던 새내기들.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학생상담센터는 4월 이화힐링그룹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화힐링그룹은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는 이화인들의 모임으로, 학생상담센터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공모전에서 선발된 6팀과 기존에 활동하던 2팀을 포함한 8팀이 이화인을 위로하는 힐링콘텐츠 및 모임을 만들어 운영한다. 이들 중 ‘벗들의 꽃카방’, ‘코로나 퇴치운동 빙고 챌린지’, ‘벗스토랑’을 운영하는 이화인들을
5일부터 8일까지 2020학년도 제2학기 부·복수전공 신청이 진행됐다.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부·복수전공 제도는 이화인들의 시야를 넓혀 학제 간 유연한 접근을 돕는다. 조금은 독특할지라도 자신의 진로와 관심사를 따라 다양한 학문을 택한 이들이 있다. 본지는 다채로운 복수전공을 하는 본교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전공과 융합해 역사 전문가 되고 싶어요민채림(역교·18)씨는 미술사학을 복수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지리교육을 공부하고 있다. 민씨의 꿈은 한국 고대사 연구자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에 매력을 느꼈다는 민씨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유학생이 있는가 하면, 한국에 남아 수업을 듣는 유학생들도 있다. 한국에서 지내는 유학생 대부분은 1년째 가족을 보지 못한 채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 남아 온라인 수업을 듣는 이들의 유학 생활은 어떨까.국제처 국제학생팀(국제학생팀)에 따르면, 2020년도 2학기 외국인 학부 재학생은 885명(10월5일 기준)이다. 그중 약 62.6%(554명)가 한국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399명)이 전체 입국 유학생 수의 약 7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395명.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없었다면 지난 1학기 본교를 떠나 해외로 파견 예정이었던 인원이다. 그러나 이들은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했고, 본지는 지난 학기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학기가 시작하는 현재, 본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파견 일정을 모두 소화한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코로나19 속 프랑스, 독일과 싱가포르에서의 파견생활은 어땠을까.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이겨냈던 ‘쿼런틴 라이프’“통행증 챙겼고. 아 신분증!”김유진(체육·18)씨는 프랑스 릴 카톨릭 대
36년의 역사를 이어 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화인들이 있다. 1984년에 창단된 본교의 중앙영화동아리, '영화패 누에(NOUE)'다. 누에의 감독들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2명씩 팀을 이뤄 3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했다. '쇼쇼쇼'를 만든 최유림(뇌인지·18)씨, 최인희(사학·19)씨, '홀로 떨어져 있는 두 개의 섬을 상상해보자(홀떨섬)'를 감독한 남은우(사회·19)씨, 정은형(철학·19)씨, '라 당스(La Dance)'의 공동감독 송재원(디자인·19)씨를 21일 ECC B215호에서 만났다. 코로나19에 장마까지, 다사다난했던 촬영
본교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려해 2020학년도 1학기 전(全) 기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중간, 기말시험은 교수 재량에 따라 실시돼 처음으로 온라인 시험을 치기도 했다. 교정에서 가을 날씨를 느끼고 싶다는 기대와 달리, 학생들은 본가에서, 자취방에서, 기숙사에서 또다시 2학기를 맞았다. 이화인들은 지난 학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4명의 이화인이 1학기를 돌아봤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독서 모임, 스터디, 회식까지 김성혜 (철학·18) 2020년은 공동대표로 일하게 된 해라 걱정도 기대도 많았다. 한 학기가 통으로 비대면 수업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여행과 나들이를 가지 못해 강제 ‘집순이’가 됐지만,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며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 여기 코로나19 이후 자신에 대해 고민하면서 새로운 일상을 사는 이화인들이 있다. 매일 학교 사진을 찍어요코로나19 이후 이지현(교육·17)씨의 일과에는 ‘학교 산책’이 추가됐다. 이씨는 매일 학교를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다.그는 “주변 친구들이 코로나19로 본가에 가자 혼자 서울에 남게 됐다”며 “집에만 있다 보니 무력감과 우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씨는 2주 넘게 온종
이번 여름, 54일간 이어진 장마는 사람들을 지치게 했다. 6월24일에 시작돼 8월16일 종료된 이번 장마는 1973년 기상청 통계 이후 최장기간 지속됐다. 전북녹색연합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시작한 해시태그 ‘#이_비의_이름은_장마가_아니라_기후위기입니다’ 운동은 8월9일 오후3시 기준 SNS에서 3만9천회 이상 공유됐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금, 환경에 관심을 둔 학생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본지는 환경과 기후에 관심을 둔 본교 동아리와 학회를 살펴봤다. 더 나은 지구는 우리가 만든다, 중앙환경동아리 이큐브중앙환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