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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중국을 이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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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뉴스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전부터 축적된 고구려 역사 왜곡, 김치와 한복 등의 문화 왜곡 등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필자는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에 속하고 다른 학생들보다 혐오적 표현을 자제해왔으나 최근 나도 모르게 혐오적 발상과 표현이 튀어나와 반성한 적이 꽤 있다. 심각한 것은 중국 국가, 정부를 비난하는 것에서 나아가 심지어 중문학 전공자와 학문에 대한 비하와 혐오의 표현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중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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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진(경영·19)
2021.09.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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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자유로운 선택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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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처음 가본 식당에서 메뉴판을 보며 서로에게 묻는다. “뭐 먹고 싶어? 뭐 먹을까?”한 가지를 주력해서 파는 가게는 매우 드물고, 여기에 더해 다소 독특한 이름을 가진 메뉴들로 메뉴판이 채워져 있다면, 음식 소개와 재료 설명을 읽어보기 바쁘다.SNS로 사전에 후기를 찾아온 친구가 있다면, “여기 이게 맛있대!”라며 비교적 빠른 주문이 이루어질 것이다. (애초에 후기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가지 않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러나 후기를 봐도 잘 모르겠거나 여러 개를 주문해야 하는 경우, 테이블 위 고민하는 시간은 길어져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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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민(휴먼바이오·18)
2021.09.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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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인류세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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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는 ‘인류가 지배하는 지질 시대’를 뜻한다. 인류세에서 지구 시스템의 변화는 자연이 아닌 인간에 의해서 일어난다. 지질 시대의 구분 기준이 지각 변동이나 생물의 멸종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인간은 안정적으로 지속되던 홀로세를 끝내고 지구 환경에 불안정을 가져온 ‘교란자’에 가깝다. 인류세 개념은 현재 수용 자체도 활발한 논쟁거리다. 하지만 이 용어의 수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지구가 환경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 그렇다면 중요한 점은 인류세의 국면을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다. 학자마다 그리고 학계마다 다양한 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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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희(사학·19)
2021.09.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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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안 쓰면 안 벌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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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시는 뺏어갈 수 없는 것들을 주기도 했다. 내게는 안 쓰면 안 벌어도 된다는 마음가짐이 코로나의 선물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적었다. 대신 1학년 때는 지나칠 법한 고민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하며 먹고살지?”부터 시작해 “내가 과연 밥벌이는 하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비극적인 생각까지 했다. 더군다나 호크마였기에 전공 선택이 큰 스트레스였다. 대다수가 선택하는 안정된 컴공, 경영을 가는 것이 지당한 선택이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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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예원(호크마⋅21)
2021.09.0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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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어른의 조건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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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조건 첫째, 책임감.나이가 들수록(그래봤자 아직 20대 초반으로 젊은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이 대단해 보인다. 물론 실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우리는 실수하지 않고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른다. 이때 얼마나 성숙한 대처를 하는지에 따라 ‘어른답냐, 어른답지 못하냐’를 결정하는 것 같다. 누가 봐도 잘못의 주체가 명확한데,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라는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을 보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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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선(커미·18)
2021.08.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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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이제는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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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항상 기사를 읽고 나서 댓글을 본다. 어느 날은 나의 이런 자연스러운 행위에 의문이 들었다. 나는 과연 어떤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가? ‘너무나도 많은 혼란스러운 정보 속에서 판단을 유보하고 그저 마음 편히 댓글에 의존하여 내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 생각은 온전히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런 의문이 들었다.이런 나를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난 우리가 판단을 왜 유보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세상에 너무도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너무도 많은 사람이 피를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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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기독·18)
2021.08.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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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메타버스’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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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촌, 도토리, BGM, 미니홈피, 스킨. 이 단어들을 보고 연상되는 것이 있는가? 9n년생들은 자연스럽게 ‘싸이월드’를 떠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며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싸이월드가 최근 부활을 예고했다. 싸이월드의 사이버 머니 ‘도토리’의 환불과 데이터 복구 소식과 함께. 싸이월드의 부활은 흑역사(숨기고 싶은 과거)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과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겠다는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냈다.싸이월드 같은 가상세계가 요즘에는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정의에 따르면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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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선(커미·18)
2021.05.24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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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우물에서 나왔더니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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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소위 '대2병'에 걸린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대2병'이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인생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허무함을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다. 나 또한 '대2병' 증상을 겪곤 했다. 내가 택한 전공이 나와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고, 재능이 넘쳐나는 사람들 속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존재가 된 것만 같았다. 내가 파악한 바로는, '대2병'은 고등학생 때 가지고 있던 환상이 깨지면서 나타난다. 우리 사회는 입시가 끝난 성인의 삶에 대해 과도한 환상을 심어준다. 마치 대학에만 붙으면 인생의 모든 역경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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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중문·20)
2021.05.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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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어제 저녁 뭐 먹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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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해보자. 바로 기억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만약 어제의 저녁 메뉴가 바로 생각난다면, 그저께, 그그저께의 메뉴도 한번 떠올려보자. 아마 대부분은 바로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니면 정말로 궁금해져서 갤러리나 배달의민족 주문기록에 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이럴 때 사람들이 찾는 게 바로 ‘기록’이다. 개인적으로, 기록은 사람만의 귀여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일상을 기억하기 위해서 열심히 흔적을 남기는 것도 그렇고, 일기든 사진이든 블로그든 형식에 따라서 개인만의 특성까지 반영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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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란(커미·19)
2021.05.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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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설리의 죽음은 아직도 나를 괴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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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이와 관련하여 트리거가 있으신 독자분은 주의 바랍니다.)2019년 10월 14일의 쌀쌀한 가을밤, 나는 도서관의 작은 소파들 중 하나에 앉아 곧 들이닥칠 시험들을 준비하며 계획표를 짜고 있었다. 대화해도 되는 도서관 구석이지만 지금 내 앞에서 통화하고 있는 여학생은 너무나 큰 소리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야! 설리가 죽었대. 사망했대. 구급차에서 데려가면서 쓴 자료가 유출됐다고 하더라...”그 말을 들은 나는 순간 얼음이 되었다. 나는 그 아이가 방금 뱉은 말이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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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의류산업ㆍ17)
2021.05.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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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그 시절 감성으로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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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현재, 우리는 모두 코로나 상황으로 일상이 발에 묶여 있는 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그 전의 삶은 어떠했는지 떠올려 보기도 하고, 그때 참 좋았다며 자유롭던 날들을 추억하기도 한다. 그렇게 추억을 떠올리는 과정을 통해 지금보다 더 이전의 삶들을 떠올리곤 한다. 누구에겐 그것이 학창 시절의 추억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구에겐 직장에서의 추억이 될 수도 있는 각자의 경험이 담긴 좋았던 날들. 세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롭게 유입되는 정보량이 너무나 많은 우리 사회에서 어쩌면 기억 속에 편안하게 자리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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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연(지교·19)
2021.05.0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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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번아웃 사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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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한 번씩 불쑥 불쑥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내게 찾아온다. 이유없이 일상을 탈피하고 싶은 이때는 하루가 괴로움이고 삶은 인고의 연속이다.이를 인생 노잼시기 혹은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한다. 대개 하기 싫은 일은 뒤로 미루고, 당장 먹고 싶은 것을 먹어치우는 의지박약 상태라고도 불리운다. 눈 앞에 있는 만족감만 생각하는 것이다. 하루는 충동적으로 무언가를 하기 전 진짜 후회할 자신 없는지 내게 물었다. 그땐 그러지 않겠다고 답하고서 나중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렸었다.번아웃이 올 정도로 열심히 했나 하는 의문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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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아(커미·19)
2021.05.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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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필터 버블 속에 갇혀 있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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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버블(Filter Bubble)’,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춰 필터링 된 인터넷 정보로 인해 편향된 정보에 갇히는 현상.나는 무의식적으로 SNS 피드를 스크롤 할 때 맞춤형 광고들이 나타나면 멈칫하고 주시하게 된다. 처음 몇 번은 그저 내가 평소에 관심 있게 찾아본 제품들이 나온 것에 신기해하며 별 생각 없이 넘어갔다. 그런데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잠깐 이야기한 것들도 바로 광고로 뜨는 듯한 느낌이 들 때부터는 조금 무서워졌다. 한 유튜버의 마이크 도청 테스트 영상을 보고 나서는 더더욱 그랬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정보들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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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지(국제·18)
2021.05.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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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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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공녀’의 주인공인 미소가 떠돌이 신세인 자신에게 이렇게 살지 말고 결혼해서 나랑 살자는 말을 농담조로 건넨 친구에게 조용히 읊조리는 대사이다. 미소는 가사 노동 도우미로 일하며 받는 일당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가난한 청년이다. 조용한 바에서의 위스키 한 잔, 일을 마친 후 피는 담배 한 모금이 그녀의 유일한 행복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월세와 담배 가격이 오르면서 그녀의 일상에 큰 파동이 생긴다. 티끌만 한 일당으로 단칸방 월세를 내는 것조차 버거워지자 그녀는 위스키와 담배를 위해 월세방을 포기하고 기약 없는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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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인(커미·19)
2021.05.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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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예민한 게 아니라 꼿꼿한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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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년 전, 고등학생 때의 경험담을 말하고자 한다. 부디 현재 진행형이 아니길 바라며 글을 쓴다. 출신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생 중 가장 예쁜 여학생 ‘4대천왕’과 가장 못생긴 ‘T(trash)4’를 뽑는 문화가 있었다. 모든 결정은 ‘남기’(남자 기숙사의 줄임말)에서 이뤄진다. 사대천왕 중 일부는 축구부 매니저 제의를 받기도 하는데, 그 역할은 축구부와 기념 촬영 및 30명 가까이 되는 부원들에게 생수를 배달하는 것이었다.매일 밤 남기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누가 나댄다’, ‘기가 세다’와 같은 마녀사냥에서 나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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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의류산업·17)
2021.04.05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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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나는 오늘도 살아낸다 - 사는 법이 아닌 살아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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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낸다. 사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거다. 매일 일어나며 이 말을 얼마나 되뇌었는지 모른다. ‘사람은 왜 사는 것일까.’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동시에 가장 절실히 답을 내려야 했던 이 질문에 수도 없이 베였다. 지금까지도 답은 찾지 못했다. 대신 나와 삶 사이에 공간을 만들었다. 후에 나만의 대답을 찾는 때가 오면 살포시 그 답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 공간을 ‘살아내는 법’이라 명명했다.고등학교에서는 공부하는 법만 배웠다. 그리고 12년 동안 달려온 목표지점을 넘어서는 순간 난 ‘대학생’의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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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국문·19)
2021.04.05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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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우리에게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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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년, 주제를 좁혀 관심 있는 분야를 깊게 탐구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을 적의 일이다. 사실 당시의 나는 글을 읽고 쓰길 좋아하면서도 우리 문학에는 큰 애정이 없었으며, 이 사실을 크게 부끄럽게 여겼고 그런 마음을 견디기 어려웠다. 내가 발견한 이유 중 하나는 이야기에 몰입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생각을 정리하다가 글감을 잡았다. 다양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그런데 왜 잘 보이지 않지? 확인해 보자.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라는 주제의 소논문을 썼다. 누가 어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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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경영·18)
2021.03.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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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역사를 비춰 미래를 만드는 사람: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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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기로 해서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큰별쌤’으로 유명하신 줄은 알았지만, 이분의 수업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한능검 분야에서는 최태성 선생님의 교재가 유명하고 마침 강의도 무료여서 1강을 듣기 시작했다.1강의 제목은 ‘역사란 무엇인가?’였다. 뻔한 오리엔테이션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이 강의는 한국사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주었다. 선생님은 한능검에 대해 설명하시며 “흔히들 역사는 팩트라고 생각해 암기에만 급급하고, 정작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는 남는 것 없이 휘발되어 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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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커미·21)
2021.03.2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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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생각하는, 작은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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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연결점이 되는 순간들이 있다. 수업이 끝나고 이동하며 친구와 간단한 소감을 나누는 순간. 정류장에 서서 가족과의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순간. 즐겁게 공연을 보고 나서 여운에 빠지는 순간. 길을 걷다가 바람에 나약하게 흔들리는 꽃에 시선이 가는 순간.누군가는 지나치게 감성적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으로서 이러한 순간순간이 성장을 이끈다고 말하고 싶다. 배운 지식을 그대로 흡수하기보다 친구와 가볍게 토론을 하고, 가족과의 식사를 상상하며 나와 다른 하루를 살았을 그들을 새삼 떠올려본다. 창작물에 담긴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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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국문·19)
2021.03.2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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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여러분을 신학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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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 집이라고 한다면, 그 집 앞에는 정원이 꾸며져 있다. 오늘은 이 신학의 정원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한다. 기독교 신학에는 크게 정통주의, 자유주의, 급진주의의 집이 있다. 그에 딸린 정원도 각각 존재한다. 정원의 모습은 그 집주인의 모습을 반영하기에 각 집 정원사들의 특징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개신교 신학에서 제일 오래된 집은 정통주의이다. 정통주의 신학은 가지 넝쿨이 얽힌 옛 중세시대 수도원 같은 오래된 건물과 다양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을 가지고 있다. 이 집은 꽃 종자나 식물에 대해 잘 아는 집주인이 절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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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기독·20)
2021.03.22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