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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e à Tro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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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리옹, 마르세이유 등 프랑스의 유명한 여러 지역을 생각한다면 트루아는 사실 굉장히 생소한 도시 중 하나일 것이다. 중세시대에 굉장히 번영했다는 샹파뉴 지방의 주도이자 ‘천 개의 성당이 있는 도시’ 라는 별명을 가진 이 곳은 과거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전형적인 유럽의 시골 마을의 모습을 띠고 있다.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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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불문·13년)
2016.05.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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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루아즈(Lilloise)로서의 생활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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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후면 프랑스 릴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이 끝난다. 1월4일부터 지금까지 약 4개월은 객관적으로는 짧지만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유럽에 거처를 두고 보다 편리한 유럽 여행을 다닐 수 있었고 한국에서 배운 프랑스어를 프랑스에서 써볼 수 있는 환경에 놓였으며, 처음으로 가족과 장기간 떨어져 살아볼 수 있었다. 릴은 파리, 런던, 브뤼셀과 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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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나은(불문·13)
2016.05.0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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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여유로운 벨기에에서의 한 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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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국으로 벨기에를 선택한 이유는 다소 싱겁다. 학점과 토플, 유럽 여행을 위한 위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또 제 2 외국어가 아닌 영어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곳을 원했다. 리스트를 보며 긴 시간 고민한 결과, 벨기에 겐트의 겐트대학교(Ghent University)를 최종 선택했다. 벨기에는 경상도 크기의 작은 나라이지만 북부 플란더스 지방에서는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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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주(경제・13)
2016.04.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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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하는 스트라스부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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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환학생으로 지낸 지 벌써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이유 없이 프랑스를 동경하던 나는 학과 교환학생의 기회가 생겨 망설임 없이 프랑스 파견을 지원하였다. 그리고 작년 8월말 스트라스부르의 EM Strasbourg라는 경영전문대학으로의 파견이 결정되었고 한 학기 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했다. 1월 초로 예정됐던 EM의 학기 일정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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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하(경영・13)
2016.03.27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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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회를 체험하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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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불문학을 공부하면서, 한 번쯤은 프랑스에 가 직접 그 문화를 체험하며 생활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내가 선택한 학교는 스트라스부르 대학(University of Strasbourg)이었다. 스트라스부르는 독일과 접경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유럽 여러 나라로의 이동이 매우 용이하다. 또한 옛 중세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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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불문·14)
2016.03.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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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밤의 꿈만 같았던 베를린 교환학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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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너무나 막막하게 느껴졌던 6개월이라는 시간이 어느덧 흘러 이제는 한국으로 출국을 고작 3일 앞두고 있다. 출국준비를 하면서 작년 8월 말, 처음 베를린에 왔을 때를 생각했는데 그게 정말 현실이었나 싶을 정도로 꿈만 같다. 교환학생에 대한 로망보다는 독일어를 잘해야겠다는 조급함과 내가 과연 혼자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더 컸던 만큼 처음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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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소비자‧13)
2016.02.2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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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로망! 교환학생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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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은 대학생들이 한번쯤은 꿈꿔왔을 경험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도 교환학생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해외 여행이라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있었다! 혼자 독립해서 살아보고 싶었기도 했고, 4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실컷 놀다오고 싶었다. 그렇게 흥청망청의 꿈을 안고 떠난 미국은 나에게 값진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알마 컬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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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람(광고홍보 13)
2015.11.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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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스웨덴에서의 교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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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교환학생으로 꼭 한번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작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3학년이 되던 해인 2015년 1학기, 내가 그토록 꿈꿔왔던 교환학생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항상 막연하게 영국이나 미국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교환학생을 지원했던 시기에 북유럽국가들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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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은(관현·12)
2015.11.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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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학생활의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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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학을 공부하면서 왜 미국으로 교환학생 왔어?” 학기 초에 자기소개를 할 때 학우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글쎄. 프랑스에서 살다 와서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었기도 했고, 가장 큰 이유는 많이 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원어민들이 가득한 교실에서 알아듣지도 못하며 끙끙대기 보다는 프랑스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과 함께 나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여유롭게 듣고, 나만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싶었다. 그렇게 한 학기 열심히 놀다 오겠다는 꿈을 안고 교환학생을 떠났고, 지금 나의 대학생활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아본 경험이 없는 나는 이곳에서 잘 생활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텅 빈 기숙사를 보며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막막했고, 밥을 잘 해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 한 집에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 또한 두려웠다.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도 고민이었다. 프랑스 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쉽지만, 이곳의 모든 프랑스어 수업들은 원어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보다 몇 배가 되는 양의 과제를 해야 했다. 매주 프랑스어로 작문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허했던 아파트는 나의 따뜻한 집이 되었고, 룸메이트들은 또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밥다운 밥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특별한 요리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수업에도 적응하게 되면서 친구들을 사귀었으며,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과제들을 차근차근 처리하는 법도 알았다. 여유가 생기면서 취미 생활에도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한국에서 보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문화 공간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학생 할인과 학교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많기 때문에 미술과 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전시회와 오페라를 원 없이 보러 다닌다. 여행도 많이 다닌다. 지난달에는 봄 방학을 이용해 미국 동부를 크게 돌았고,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뉴욕은 주말마다 가서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이처럼 나는 미국에서 내 바람대로 매일을 신나게 보내고 있다. 친구들과 공연을 보러 다니고, 파티도 가고, 서로의 아파트에 놀러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너무나도 행복한 일상이라 꿈만 같고, 현실과 단절 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기분이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와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나의 대학생활의 최고의 순간이라 믿으며, 다른 학생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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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인(불문·13)
2015.04.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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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의 공론화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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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배웠던 성교육 중에 기억나는 거 있어?” 순간 일동 침묵. 나는 깊숙이 묻혀있던 학창시절의 기억을 애써 끄집어냈다. 전교생이 체육관에 모여 지루한 강의를 들었던 장면 한 컷, 그리고 언제 찍었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오래된 비디오가 틀어져 있던 교실 장면 한 컷. 그게 전부였다. 다른 조원들의 기억도 오십보백보였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물어보고 싶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성교육 내용 중에 기억나는 게 있는지 말이다. 우리의 해외탐사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됐다. 학생처에서 운영하는 ‘해외탐사Ⅱ·자기설계’는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 있는 내용을 선정해 탐사하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성범죄에 관심 있었던 우리 조원들은 자료 조사를 하던 중 충격적인 기사 하나를 접했다. 2009년 세상을 경악시킨 끔찍한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의 인터뷰였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어차피 여자들이 나중에 다 겪는 일인데 미리 겪는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거 없지 않냐”고 말했다. 우리는 이 정도로 왜곡된 성의식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자문하게 됐다. 그리고 건전한 성의식을 확립하는 데 무엇보다 성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탐사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야 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우리가 얻은 결론은 이러했다. ‘성교육 지침은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천이 안 된다.’ 실제로 국내 성교육 지침은 매우 체계적이다. 우리가 만났던 한 성교육 강사는 “내용은 선진국 수준”이라는 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장에서 실천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국영수’를 우선시 하는 교육 분위기를 지적했다. 인력과 교구 부족도 심각했다. 성교육을 담당하는 보건 교사가 한 학교에 한두 명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법적인 강제력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교육부의 성교육 지침은 ‘권고사항’일 뿐, 의무는 아니다. 우리는 탐사 대상으로 독일과 스웨덴을 선정했다. 독일은 전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10대 임신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나라다. 연방 정부에 의해 성교육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덕분이다. 독일의 ‘BZgA(연방건강계몽센터)’는 매년 성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각종 기관에 배포한다. 교구에 대한 접근도 용이하다. 스웨덴은 무엇보다 오랜 성교육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다. 1955년부터 성교육을 의무화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성 평등 국가이기도 하다. 스웨덴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UMO'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UMO는 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성상담이 이루어지는 사이트이다. 탐사를 할 때마다 우리는 커다란 한계와 마주해야 했는데, 그것은 바로 ‘문화’였다. 독일과 스웨덴은 성교육을 중요하게 다룬다. 청소년의 건전한 성관계를 용인하는 만큼 그들이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에게 있어 성교육은 단순히 성병과 순결, 피임 교육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들은 성교육은 건전한 성의식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이고 평등한 인간관계, 존중과 배려 그리고 차이를 인정하는 열린 자세를 기르는 교육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 우리가 만났던 독일의 한 성 전문가는 독일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사회적 분위기는 상당히 보수적이었다. 그러던 독일에서 보수적인 성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학생운동이 1960년대에 베를린을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한다. 성교육의 중요성을 공론화시키는 데 학생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는 젊은 세대로부터 논의가 시작되면 변화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공론화의 시작은 국내 최고 여자 대학으로 꼽히는 이화여대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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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언론·11)
2015.03.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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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맛 본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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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여행한 사람들은 대부분 파스타, 라자냐, 젤라또 그리고 잘생긴 남자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수많은 도시들 중 베네치아를 가장 아름다운 물의 도시라고 추억한다. 수많은 여행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베네치아 카 포스타리 (Ca’ Foscari) 대학에 교환학생 파견을 신청했다. 이탈리아어를 한마디도 모르고 시작한 교환학생이 벌써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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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초교∙13)
2015.03.0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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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후끈한 애리조나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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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2학기 현재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파견돼 공부하고 있습니다. 11월 중순에도 후끈후끈한 열기가 가시지 않은 사막의 한 가운데에서,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주 투산(Tucson)은 University of Arizona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학가 도시입니다. 이 곳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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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언론·12)
2013.11.2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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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괴팅엔에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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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겨울학기와 2012년 여름학기에 독일 괴팅엔(Göttingen)시의 Georg-August-Universität Göttingen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타고난 언어능력 부족으로, 영어도 미숙한데다 독일어 역시 교환학생 시험을 턱걸이 할 정도로만 배워둔 채 독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고생했습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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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린(경제·08)
2013.11.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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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교환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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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거닐며, 햇빛이 좋은 날이면 넓은 풀밭에 앉아 책을 읽는 미국 대학생들을 부러워하곤 했다. 드디어 나도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다. 이제는 관객으로서 그 표면적인 장면만 동경하는 사람이 아닌, 장면 속 한 인물이 된 셈이었고, 관객의 입장과 장면 속 인물의 입장 차이는 엄청났다. 처음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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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경(경영·10)씨
2013.10.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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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쵸콜렛 고소한 와플의 향에 입가의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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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벨기에다. 나는 2012학년 2학기부터 작년 1학기까지 1년 동안 벨기에 Univérsite Libre de Bruxelles(자유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었다. 벨기에에 관해 아는 것이라고는 ‘와플’이 전부였던 나는 벨기에의 매력에 푹 빠졌다. 벨기에는 어찌 보면 우리나라와 닮아 있는데 주변이 독일, 네덜란드,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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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불문·09)
2013.06.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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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 나를 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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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룸메이트의 물건으로 가득 차 있던 방이 어느새 내 캐리어 하나와 잡동사니만 널려 있는 휑한 방이 되었다. 이화에서 기말고사를 끝낸 지 한 달 만에 미국에 와 시작한 2013학년도 봄 학기가 벌써 끝이 나 있다. 내 룸메이트는 이미 몇 시간 전 이 방을 떠났고 나는 내일이면 영영 이 동네와 작별한다. 대부분이 떠나서 평소와는 달리 너무나도 조용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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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문정·11)
2013.05.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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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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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잘 안 되던 꽃 피는 중간고사 기간의 어느 날, 나는 무작정 두꺼운 전공 교재와 책상에 높이 쌓여있는 프린트 더미를 내려놓고 그간 찍었던 사진들을 넘겨보았다. 작년 가을, 미국 동부에 위치한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The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에서 생활하며 찍었던 삼 천 여장의 사진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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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경(행정·11)
2013.05.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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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I'm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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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분홍빛 커튼을 통해 환한 햇살이 비추었다. 열 개도 넘게 맞춰 놓은 알람은 제 임무를 다 한지 오래였지만 나는 여전히 이불을 푹 덮어쓴 채 꼼지락 대고 있었다. 12시에 데리러 오겠다던 카운슬러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피곤해 죽겠는데 무슨 도착 첫 날부터 오리엔테이션이람. 겨우 몸을 일으켜 대충 옷을 걸쳤다. 약속 시간이 되었고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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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영문·10)
2013.04.02 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