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은 대학생들이 한번쯤은 꿈꿔왔을 경험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도 교환학생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해외 여행이라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있었다! 혼자 독립해서 살아보고 싶었기도 했고, 4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실컷 놀다오고 싶었다. 그렇게 흥청망청의 꿈을 안고 떠난 미국은 나에게 값진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알마 컬리지는 6년만에 처음 열렸던 만큼 학교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모험하는 기분으로 준비했던 학교였다. 1년이나 보내야 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두려웠지만 알마 컬리지를 선택한 건 신의 한 수였다. 알마 컬리지는 정원이 1400명 정도인 사립대학으로 미국 미시간주 알마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고 학교 주변도 한적한 편이다. 또한 학생수가 적고 정이 많기 때문에 그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고 교수님이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다! 또한, 국제 학생들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에게 매우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부서에서 아르바이트 학생을 고용하고 있는데,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교환학생도 교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나는 학교 서점에서 일하며 실생활 영어를 배우고 용돈도 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클럽에 가입하는 것을 장려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봉사를 갔다 오기도 하고, 지역사회 개선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원한다면 미국 대학교의 특징인 사교 클럽(Sorority)에 가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리딩 숙제와 에세이를 제출해야 되는데, 교환학생인 나로썬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분량이었다. 시험기간도 아닌데 계속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에세이를 쓰는 나를 발견하고 과연 이것이 진정한 교환학생 라이프인가라는 회의감도 들었다. 그래서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만 취하자는 마음을 가졌다!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스트레스는 적게 받았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수업에 적응하게 되었고, 과제들도 훨씬 효율적으로 제출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한국 토종인 나에게 미국 음식은 정말 고역이었다. 기름진 것, 우유, 과자와 탄산음료 등 내가 먹지 못하는 것들이 주식으로 나오니 정말 한국음식이 그리웠다. 칼럼을 쓰는 지금도 한국음식이 그립다! 한인 식당은 차로 멀리 떨어져 있고, 한인 마트는 더 멀어서 갈 수가 없다. 미국 시골에서는 정말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차가 없는 교환학생들 모두 학교에서 벗어날 수 없어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알마 컬리지는 작지만 따뜻하고, 교환학생 신분으로서 학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여유롭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즐기는 것이 나에겐 꿈만 같다. 한국에서보다 훨씬 많은 방학과 공휴일 때문에 학기 중에도 계속 여행을 다닐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많은 도전과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교환학생 생활을 더욱 값지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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