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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열풍 속 표류하는 K-art
2008
K-pop 음악시장에서의 별이 아이돌 스타라면 K-art 미술시장의 꽃은 단연 미술가들이다. 2008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데미안 허스트는 자신의 작품 134점을 낙찰총액 9,480만 파운드에 팔아 피카소의 그림 값을 넘어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허스트는 현대미술품 컬렉터인 찰스 사치가 후원하는 영국의 젊은 미술가 집단인 YBA(Young British
여론광장
강성아(동양․11)
2012.04.0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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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2320
여론광장 지하철 맥주녀, 지하철 담배녀, 패륜아… 요즘 언론에서 전하는 소식들은 얼룩진 이야기가 그렇지 않은 이야기보다 많은 것 같다. 세상은 점점 삭막해지고 개인 간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겨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것 같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고 이화동산과 우리의 마음속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 따스한 봄 햇살과 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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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은 (교육․10)
2012.04.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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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엄마
2136
지난 일요일 방에서 과제를 하고 있는데 거실에 있는 엄마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엄마가 그렇게 높은 소리를 내며 웃는 걸 들어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져서 “엄마~ 뭐가 그렇게 재밌어?”라고 물으니 엄마는 런닝맨을 보면서 웃고 있다고 했다. “그게 뭐가 그렇게 재밌어 엄마”라고 내뱉으려다 순간 멈칫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가족을 위한 희생으로 20년 넘게, 이름을 잃고 ‘엄마’로 살아온 우리 엄마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크게 웃고 있었다.좋은 친구, 좋은 후배, 좋은 제자, 좋은 여자친구였는가? 라고
여론광장
(국교·09)
2012.03.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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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날 좀 꾸욱 눌러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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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어제까지 비 스마트폰 유저였다. 이미 몇몇 지인들은 관계의 가벼움 때문인지 문자요금의 무게 때문인지 연락이 뜸해졌고, 팀플을 할 때면 구성원들의 따가운 시선이 필자의 뒤통수에 꽂혔다. 하지만 필자는 ‘그 폰’이 마냥 좋았다. 폴더를 열고 닫을 때마다 환상적으로 아롱거리는 불빛들이 왠지 모르게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향수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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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심리‧09)
2012.03.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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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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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를 묻고 답할 때 우리는 보통 무슨 생각을 할까? 좋아하는 음악, 연예인, 위인 등을 생각할 때 무엇부터 따지게 될까? 혹자는 순수하게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대답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대답에 따라 자신의 일부분을 대변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선호는 단순한 선호도를 반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의 성장배경과 처한 상황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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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효(기독·08)
2012.03.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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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레즈비언의 미팅
2707
꽃샘추위를 넘어 봄이 돌아오고 있다. 12학번 새내기들이 이화에 들어오고, 나도 어느새 정든내기가 되었다. 작년 나의 봄은 어떠했는지 생각하며, 여러분의 봄은 어떠했는지 묻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여러분의 새내기 시절, 그 봄날의 미팅은 여러분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 묻고 싶다. 작년 2월, 합격 통지서를 막 받아든 나에게 밀려온 것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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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소녀하늘을날다
2012.03.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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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인이여, 도전하라
2005
“청춘이여 도전하라” 라는 말은 20대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강연을 듣거나 대다수의 자기계발 서적을 보면 20대 청춘에게 중요한 키워드는 도전, 열정 등을 나열하곤 한다. 청춘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도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대단한 것을 이루어야 도전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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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교육․10)
2012.03.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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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정 살아있지 않은가
1434
입춘과 우수를 지나 어느새 만물이 깨어나고 벌레가 운다는 경칩도 지났다.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森羅萬象)이 겨울잠을 깬다.’ 라는 말이 있듯이 약동하는 봄의 생명력은 어느 때 보다도 힘차다. 동시에 지난 일을 매듭짓고 어떤 일이든 새로이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마음의 온기가 불어오는 때이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심신에서 벗어나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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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국문‧08)
2012.03.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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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1376
시작할 때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아득했던 겨울방학이 끝이 났다. 추위는 꽃샘이라는 이름으로 3월에도 우리를 찾아 올 예정이지만, 개강을 하는 이화인들의 마음에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으리라 믿는다. 방학이 끝난 것은 아쉬울지 몰라도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기 때문이다.대학생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신입생들은 개강을 누구보다 학수고대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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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원(경제∙09)
2012.03.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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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2102
꽃 피는 계절이 다가왔다. 텅 빈 ECC 계곡을 장식하던 흰 눈의 소금산은 녹아 내리고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따뜻한 바람이 살랑 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봄(春). 지난 학기 기말 시험을 끝내며 드디어 해방이라고 외쳤었는데, 필자에게 좌절감을 주었던 성적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은 흘렀다.그리고 지난 24일, 이화는 새로운 청춘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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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무용 10)
2012.03.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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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끼리 학교 다니면 재미없지?
2641
“여자들끼리 학교 다니면 재미없지?” 이화에 들어온 뒤로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공학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말이다. 사실 처음에는 저 물음에 학교가 재미없고 외롭고 심심하다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수업을 마치고 과 선배들, 동기들과 함께하는 술자리, 친목회가 매일같이 있는 그 친구들의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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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영 국문·10
2011.12.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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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1353
‘이화어그(UGG)대학교’가 개강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종강과 연말이 코앞이다. 마지막 칼럼의 일정을 받고 무슨 이야기를 쓸까 오래 고민했다. 이맘때는 언제나 기말고사와 막바지 과제에 쫓기느라 주위의 풍경이 어떤지, 그 순간의 나는 어땠는지 곱씹어볼 기회를 놓치고 만다. 무덤덤하게 바라보았던 텅 빈 학관의 나무를 보면서 이 겨울이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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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송(국문07)
2011.12.0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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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뒤에 숨겨진 것들
1581
좀처럼 웃을 일 없는 국민들 사정을 헤아렸는지, 최근 모 국회의원이 집단모욕 혐의로 한 코미디언을 고소하면서 ‘큰 웃음’을 주었다.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누가 개그맨인지 모르겠네’, ‘코미디를 능가하는 진짜 코미디가 나타났다’ 며 이를 비꼬는 의견들이 빗발쳤다. 어처구니없는 정치인의 행동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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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경영·08)
2011.11.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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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정당화하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
1973
이 글을 쓰기 시작하는 시점에 인터넷 검색창에는 ‘교총, 학생인권조례 저지 연대 결성’이라는 기사가 뜨고 있다. 논쟁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 내용에는 두발 규제, 체벌, 야간자율학습 강요를 금지하며, 학생 집회를 보장하는 조항 등이 있다. 이에 교권이 더 흔들릴 거라느니 하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보수 언론의 가장 큰 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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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소녀하늘을날다
2011.11.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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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운 공동체는 어디에
1959
오늘은 조모임이 잡힌 날이다.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왔다. ‘오늘 11시 네이트온에서 만날까요?’ ‘네~’하고 답글이 달린다. 요즘 지역을 막론하고 퍼지는 추세가 온라인에서 만남을 잡고, 대면적인 접촉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화여대에서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모임은 거의 온라인 채팅으로 대체된다. 채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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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정외․10)
2011.11.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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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연애 중입니다
1500
바람이 차다. 선선한 날씨는 어느새 사라지고, 푸르렀던 잎사귀들은 노랗고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있다. 거리의 사람들도 두툼한 옷을 걸쳐 입고 옷자락을 여민다. 양 볼에 찬 기운이 스쳐가는 걸 보니 겨울인가 보다.‘겨울’이라 하면 떠오르는 게 많다. 추운 날씨를 견딜 목도리와 장갑, 따뜻한 호빵과 어묵,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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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무용·10)
2011.11.2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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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이제 알겠다.”
1833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는 늘 갈등이 있다. 아무리 매력적인 주인공이 있어도 갈등 없이 이야기의 감칠맛은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갈등은 이야기에 있어 양념 같은 존재다. 갈등 없이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없다. 아무리 신선한 재료와 훌륭한 요리사가 있어도 양념 없이는 좋은 요리를 만들 수 없는 것처럼.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이야기 속의 갈등이 양념이라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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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아(식품·08)
2011.11.1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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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사건 이후 1년, 이중고 겪을 소외계층 생각하자
1959
김장훈, 문근영 그리고 션·정혜영 부부는 대표적인 연예인 기부천사이다. 또한 해가 거듭할수록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액은 출범당시 213억원에서 작년 3318억까지 성장했다. 2년 전, 옷장 정리를 하면서 ‘아름다운가게’에 옷을 기증했다. 집까지 찾아와 수거해가고 기증한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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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통계·08)
2011.11.1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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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정치 참여 활동, 낡고 부정적인 의미 버리고 모두에게 장려돼야
1700
흔히 ‘정치’라는 말은 부정적인 어감을 띄고 사용된다. 특히 일부 대학생들의 수식어인 ‘정치색’, ‘운동권’ 등의 단어들은 특정 집단을 지칭하거나 비꼬는 데 사용된다. 이와 같은 단어들은 7,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대학생 집단을 지칭하던 데에서 유래했다. 그 당시 정치 참여 활동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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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국문 10)
2011.11.08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