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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코세글자가 가져온 내 삶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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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라는 이름조차 불러주기 싫은 ‘코세글자’ 때문에 내 삶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어쩌면 영원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집 밖은 원래 잘 나가지 않는 나 같은 집순이도 가장 편안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먹을 식량을 사러나가기 위해서는 두껍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는 KF94 마스크를 써야한다. 한창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유행했을 때는 라텍스 장갑까지 끼고 다녔다.간단한 먹을거리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면 제일 먼저 손을 씻고 알콜스왑으로 휴대폰을 소독한다. 외출할 때 입은
여론광장
김지연(커미·18)
2020.06.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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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코로나19가 앗아간 사람냄새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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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INTP다. 내향적이고 직관적이며, 이성에 의존하고 인식적이라는 뜻이다. 이 유형의 큰 특징은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없으며 타인과의 소통을 기쁨보다는 성가신 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군중에 있을 때 큰 피로감을 느끼고 인간관계에 서툴다. 내가 정확히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 사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었다. 특히 대학에 온 후, 어딜가도 사람이 꽉 찬 서울에서 이들을 매일 상대해야 하는 일상에 지쳐버렸다. 나뿐 아니라 도시에 사는 많은 사람이 이런 기분을 느낄 것이다. 더 많이 만날수록 상처만 늘어가는
여론광장
허해인(영문·17)
2020.06.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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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피해자가 법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는 사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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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 때문에 어지러울 때, 대한민국은 다른 문제로 떠들썩했다. 지난겨울부터 수면 위로 떠 오른 ‘N번방’, ‘박사방’ 등의 사이버 성범죄 때문이다. 최근 기사들을 읽다 보면 머리가 아파 글을 읽을 수가 없다.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N번방 사건’에 대한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수십 년간 사이버 성범죄는 존재해왔지만, 이번 사건만큼 양지로 드러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이뤄지는 성범죄에 대한 판결에 더욱 이목이 쏠
여론광장
조예진(경영·18)
2020.05.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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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끊임없이 바라보고 공유하는 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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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하는데,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자랐기 때문에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디지털 원주민)’라고 불린다.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관심사를 공유하며 콘텐츠를 생산, 소비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2015년, 빅데이터상 Z세대와 함께 언급된 쇼핑 키워드를 보면 그들은 의류, 학용품, 전자기기에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2017년 이후에는 뷰티, 인테리어,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으로 관심의 폭이 넓어졌음을 알 수 있
여론광장
김예원(불문⋅20)
2020.05.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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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휴식 (休息) :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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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휴식을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휴학을 들 수 있다. 입대로 인한 비자발적인 휴학을 제외하면 취업과 시험 준비 등 진로를 위한 것이 휴학의 이유 중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휴식’의 사전적 의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이다. 하지만 우리는 쉬는 것을 어색해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다.목적이 있고 계획처럼 탄탄대로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3학년이 된 지금,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멈춰 가고 싶은 순간이 너무나 많았음에도 멈추는 것이 두려워 앞으로 걸어갔다. 크리스마스 날의 명동 거리에서 힘차게 걸어
여론광장
박준희(사회·18)
2020.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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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코로나 시대의 취업 한파를 지나는 Z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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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서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던 2월 말, 아르바이트를 하던 수학학원에서 해고를 당했다. 처음엔 지금은 서로가 위험하니까 1주일 동안 출근하지 말라고, 그다음 주에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하니 집에서 대기하라고 하던 원장님은 결국 소식이 없었다. 나도 연락을 기다리다 지쳐 이제 새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그 이후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했지만, 있는 아르바이트생도 줄이는 마당에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쿠팡 물류센터 등 일당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무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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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사회·17)
2020.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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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누가 제시에게 수갑을 채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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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럴드의 게임’에서 제럴드와 제시 부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러 외딴 별장으로 떠난다. 제시의 기대와 달리 제럴드는 그에게 수갑을 채우고 근친상간 상황극을 요구한다. 그만하자는 제시의 말을 비웃던 그때, 갑자기 제럴드는 비아그라 부작용으로 사망한다. 도움을 청하던 중, 죽었던 남편이 일어난다. 제시 자신이 환영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기 자신의 환영도 보인다. 환영들은 제시에게 말을 걸며 그녀의 기억을 끄집어낸다.어릴 적 제시는 개기일식 때 아빠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해 혼자 고통스럽게 감춰왔다. 강간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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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량(커미·19)
2020.04.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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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공감 피로의 시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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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국 사회는 ‘n번방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에는 268만명 이상이 동의했고, 신상이 하나 둘씩 공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에 대해 여성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내 주위의 여성들도 분노로 SNS를 가득 채웠고 남성 중심적인 판결과 여성을 도구로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분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그러나 이러한 열기와 관심은 생각보다 짧았다. 처음 청원이 올라왔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내 주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사건에 함께 행동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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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완(철학·19)
2020.04.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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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배민맛을 맛보는 Z세대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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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의 성공은 지친 현대인들의 간편한 첫 입에 대한 갈망에서 시작했다.”2년째 자취 중인 친구와 나는 ‘배민맛’(배달앱 ‘배달의 민족(배민)’과 맛의 합성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문장을 탄생시켰다. 한 SNS에서 화두된 ‘배민맛’의 요소는 이러하다. 음식을 감싼 비닐을 비닐 전용 칼로 쭉 찢어야 하고, 그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기대보다 맛있지 않다는 실망감을 느껴야 하며, 이제 배달음식 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배민맛’의 핵심요소가 있다. 바로 혼자 먹을 때 처절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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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윤(커미·18)
2020.04.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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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바이러스가 죽었으면 좋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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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도 막아도 변종이 생겨나는 데다 아주 빠른 속도로 번지고,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니 디지털 성범죄야말로 가장 치명적인 ‘반사회적 바이러스’인 셈입니다.”얼마 전, KBS 9시 뉴스 앵커의 오프닝 멘트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문제인 지금, 내 머릿속에는 온통 코로나와 관련된 것들로 가득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주는 마스크를 살 수 있을까’, ‘지하철에서 아까 누구 기침하던데 불안한데...’ 등 나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친다. 그래도 불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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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커미·18)
2020.04.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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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일상의 위기, 나를 찾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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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일상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하는 요즘, 나 역시 강제 집순이 생활을 하며 과거 일기장들을 펼쳐보고 있다. 그중 2019년 다이어리의 첫 장에 써둔 새해 다짐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올해 목표: ‘나’를 알기, 온전한 ‘나’를 찾기! 작년의 나는 이런 원대한 새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의 일상을 담는 브이로그(vlog)를 시작했다.미국의 심리학자인 진 트웬지(Jean Twendge)에 따르면 최초의 ‘디지털 인류(digital native)’인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영상을 보며 자랐기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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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연(사회·18)
2020.04.09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