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페(cafe) : 본래 아랍어였음
2924
어원인문학 교실 이 단어는 아랍어 카흐와(qahwah, 음료·술 * 13세기 중엽 아라비아에서 이슬람 교리에 따라 금지한 술 대신 마시기 시작함)에서 유래하였고, 발음은 터키식으로 카흐베(kahve)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이탈리아어 카페(caffe)가 되었고, 다시 불어 까페(cafe)가 되었다. 프랑스에서 까페를 마시기 시작한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6.07 16:26
-
카탈로그(catalog) : ‘모두 말하다’에서 파생한 명사
5598
어원인문학 교실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가 대량생산, 대량소비다. 이렇게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다 보니 상품 간의 경쟁도 자연히 치열해졌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 광고를 하는 것도 그렇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이는 것도 그렇다. 여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카탈로그(Catalog)다. 비행기나 KTX를 타면 좌석 앞주머니에는 한 두 권의 카탈로그가 들어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5.30 17:40
-
<어원인문학 교실> 카페오레 (cafe au lait) : 밀크 커피
5725
서양 문화가 확산되면서 커피 종류도 참으로 다양해졌다. 카페오레도 이 다양한 커피 중 하나다. 카페오레는 불어고, 불어답게 발음하자면‘까페올레’라고 해야 한다. 이 단어를 분석해 보면 꽤나 복잡하다. 까페(cafe) 다음에 전치사 아(a)와 정관사 르(le)를 축약시킨 축약관사 오(au)를 쓰고, 다시‘우유’를 뜻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5.22 22:31
-
카바레(cabaret) : ‘작은 방’
2433
어원인문학 교실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한국의 대도시는 밤이 되면 카바레 천지로 변한다. 현란한 조명, 끝없이 이어지는 음악, 술 한 잔한 남녀들이 뒤엉켜 추는 춤...그래서인지 한국에서‘카바레’라는 단어는 썩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그렇다면 원래 카바레는 어떤 곳이었을까? 이 말의 어원은 그리 명확하지 않다. 라루쓰(Larousse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5.16 18:31
-
지그재그(zigzag) : 톱으로 자르는 소리
4140
한국의 술 문화는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무슨 큰 자랑거리나 되는 듯 여기고 만취해서 비틀 거려도 대충 봐 주는 분위기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을 보면 흔히 ‘갈 지(之) 자로 걷는다’고 한다. 이‘갈 지’에 해당하는 서양식 표현이 지그재그다.『Petit Robert』(1982:2128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5.09 19:43
-
쥐뽕(jupon) : 일본식 발음은‘스봉’
19743
어원인문학교실요즈음 40, 50대쯤 되는 사람들은‘즈봉’이라고 하면 거의 다 알아듣는다. 개중에는‘쓰봉’이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즈봉’이든‘스봉’이든 모두‘바지’를 뜻하는 일본어‘즈봉’(ズボン)에서 왔다. 여름에는 반바지를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4.04 12:11
-
쟝르(genre): 기원 또는 종(種)
5141
어원인문학 교실 국어 시험에 자주 나오는 질문에“이 글의 장르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있다. 이로 인해 웬만한 사람이면 이 단어를 알고 있다. 물론 이 단어가 불어인지는 잘 모르지만 말이다. 이 단어의 정확한 불어 발음은‘장르’가 아니라‘쟝르’다. 이렇게 발음하려면‘ㅈ&rsquo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3.28 17:12
-
옥타브(octave) : 8(octo)에서 파생
5010
어원인문학 교실요즈음 젊은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가수 중에는 아이유라는 여자 가수가 있다. 이 가수가 유명해 진 것은 노래도 노래지만 3 옥타브를 소화해 낼 수 있는 가창력 때문이다. 실제로 그녀가 부른‘좋은 날’이라는 노래의 뒷부분에는 3 옥타브나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 보통 사람들이 낼 수 있는 음역(音域)이 한 옥타브 반이고, 특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3.21 17:33
-
오브줴(objet) : ‘앞으로 던져진 것’
2312
어원인문학 교실이 단어는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아는 용어다. 흔히‘오브제’라고 발음하는데 정확한 불어 발음은‘오브줴’다. 이 둘의 차이는 입술을 오므려 앞으로 내면서 발음하는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오브줴의 어원은 라틴어 야케레(jacere, 늘어지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동사에&lsq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교수
2011.03.14 18:57
-
에삘로그(epilogue): 담화 밖의 담화
3859
연극장에 가면 종종 에필로그를 들을 수 있다. 배우 중 한 사람일 수도 있고 배우가 아닌 사람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연극이 끝난 후 무대 위로 올라와 연극에 대해서 설명을 덧붙이거나 연극을 끝까지 지켜 봐 준 관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경우를 에필로그라고 한다.연극에서 시작된 이런 관행은 책에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한자어로 말한다면 후기(後記)라고나 할까.에필로그의 어원은 그리스어 에필로고스(epilogos)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단어는 라틴어 에필로구스(epilogus)가 되었고, 12세기 경에는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3.07 14:31
-
어원인문학 교실
2324
많은 사람들이 esprit를‘에스쁘리’라고 표기하고 발음한다. 마치 그랑프리(grand prix)를‘그랑쁘리’로 표기하고 발음하듯이 말이다.이것은 불어에서 철자 p는 [ㅃ]으로 발음한다는 사실을 모든 경우에 적용하는, 이런바 과잉일반화의 오류다. 불어에서 철자 p는 [ㅃ]으로 발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외적으로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1.03.03 16:18
-
엘리트(elite) :‘나무에서 꽃이나 과일을 따다’에서 유래한 말
4796
우리는 흔히 어떤 사람이 명문대학을 나와 외국유학을 갔다 온 후 정부나 기업체의 요직에 들어가면 그 사람을 두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말한다. 지난 천 년간 지속된 과거(科擧)시험이 과거의 ‘엘리트 코스’였다면, SKY라 약칭되는 국내 세 명문대, 미국 IVY 리그를 비롯한 세계 유수한 명문대 등은 현대의 &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0.12.05 10:19
-
에티켓(etiquette) : 처음에는 물건과 관련 있던 말
4334
예의범절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두고 흔히 ‘에티켓이 없는 사람’, ‘에티켓을 모르는 사람’이라고들 한다. 그럼 이 에티켓이라는 말은 어떻게 생긴 말일까? 어원적으로 보면 이 단어는 ‘정하다’라는 뜻의 고대 프랑스어 에쓰띠께(estiquer)에서 나온 말이다. 이 동사에서 파생된 에쓰띠껫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0.11.28 21:52
-
에꼴(ecole) : ‘학업에 전념하는 즐거움’
5527
요즈음 ‘에꼴’이라는 프랑스어 이름을 사용하는 학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프랑스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학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원도 있다. 만약 후자라면 ‘뭔가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언어적 허영에 해당한다.프랑스어 에꼴(ecole)은 라틴어 스콜라(schola)에서 나온 말이다. ‘스콜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0.11.22 10:21
-
앙팡(enfant) :‘말을 잘 하지 못하는’
7494
앙팡(enfant)은‘어린이’를 가리키는 프랑스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우유 상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우유는 주로 어린이를 연상시키므로‘어린이’라는 본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도 - 매우 드물긴 하지만 - 없잖아 있다. 그렇다면 프랑스어 앙팡(enfant)은 본래 어떤 뜻이었을까? 다시 말해 프랑스 사람들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0.11.15 07:15
-
앵콜(encore) : ‘아직까지’라는 뜻에서 유래
14926
한국 사람들이‘앵콜’이라고 발음하는 encore는 프랑스어고, 그 프랑스식 발음은‘앙꼬르’다. 이 앙꼬르(encore)는 11세기에‘이 시간에’라는 뜻을 가진 속어 라틴어 힝카도람(hincadhoram)에서 나왔는데, 이 라틴어는‘여기부터’라는 뜻의 hinc,‘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
2010.11.07 13:14
-
오믈렛(omelet) : ‘얇은 판’을 가리키던 말
4209
한국에서 오믈렛이라는 단어는 단출한 분식집에서 호화로운 고급 식당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용하는 단어다. 야채나 해물을 섞어 요리한 밥에다 둥글게 부친 계란을 올려다 놓으면 되는 오믈렛은 만드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 모두에게 간편한 요리다. 그러나 그 어원은 상당히 복잡하다. 영어 오믈렛(omelet)은 프랑스어 오믈레뜨(omelette)로부터 생긴 말이니 프랑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불어불문학 전공)
2010.10.31 19:57
-
엘레지(elegy) :‘장례곡’에서 유래한 말
3403
요즈음 젊은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40세 이상이면 가수 이미자가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사실을 모두 다 안다. 이미자는 반세기 이상 그 천혜의 목소리로 우리 민족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불러왔다. 그렇다면 엘레지는 정확히 무엇일까? 우선 어원부터 살펴보자. 어원은 멀리 그리스어 엘레고스(elegos, 장례곡)까지 올라간다. 이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
2010.10.03 21:18
-
앙상블(ensemble):같이,동시에 라는 뜻에서 유래
8252
국내 합창단 중에 ‘앙상블 합창단’이라는 합창단이 있다. 얼핏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이름인 것 같다. 그런데 앙상블의 어원을 알면 반드시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앙상블’에는 이미 ‘합창’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 단어의 조어 방식은 ‘역전(驛前)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
2010.09.25 00:14
-
아뜰리에(atelier) : 목수의 공방을 지칭하던 말
6990
어원인문학 교실우리의 문화적 수준이 올라가면서 많이 쓰기 시작한 단어들 중에 아틀리에란 단어가 있다. 예술계, 특히 미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 단어를 꽤 자주 사용한다. 그냥 ‘작업실’, ‘공방’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아틀리에’라고 하면 뭔가 좀 더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흥미로
(구)어원인문학교실
장한업 교수
2010.09.12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