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인문학 교실

요즈음 젊은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가수 중에는 아이유라는 여자 가수가 있다. 이 가수가 유명해 진 것은 노래도 노래지만 3 옥타브를 소화해 낼 수 있는 가창력 때문이다.

실제로 그녀가 부른‘좋은 날’이라는 노래의 뒷부분에는 3 옥타브나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 보통 사람들이 낼 수 있는 음역(音域)이 한 옥타브 반이고, 특별한 경우나 성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소화할 수 있는 음역이 대략 두 옥타브 반 정도라고 볼 때 아이유의 경우는 상당히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알다시피 옥타브는 음계의 어떤 한 음에서 완전히 8도의 거리에 있는 음, 또는 그 두 음간의 거리를 말한다. 학창시절 음악시간에‘도레미파솔라시도’를 한 옥타브 내려서 또는 올려서 연습해 본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옥토(octo, 여덟)다. 이 옥토(octo)에 해당하는 서수는 오타부스(octavus, 여덟 번째의)였고, 이 오타부스(octavus)의 여성 명사는 옥타바(octava, 하루의 여덟 번째 시간)였는데, 불어 옥따브(octave)는 이 명사에서 유래하였다.

그런데 옥타브가 처음부터 음악과 관련되어 쓰인 것은 아니다. 12세기에 라틴어에서 불어로 되었을 때는 가톨릭 대축일(大祝日) 후의 8일간, 또는 대축일 후 8일째 되는 날을 지칭하였다.‘주어진 음계보다 8단계 이상 또는 이하’라는 음악적 의미로 처음 쓰인 것은 1656년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클래식에서 가장 높은 음을 사용하는 곡은 모차르트(W.A. Mozart)의 오페라‘마적(魔笛)’에서 밤의 여왕이 부르는 아리아라고 한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높은 음을 내는 악기는 피콜로다. 그 악기는 제5 옥타브의 도 음까지 낼 수 있다. 이 음은 피아노 건반에서 제일 오른쪽에 있는, 그러니까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는 제일 높은 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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