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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서 남자 교수로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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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여름, 유행 절대 안타는 미국에서나 허용될 법한 복고풍의 양복을 입고 처음 면접을 보러 학교에 왔던 날이 생각난다. 한국에서 당시 유행하던 것에 비해 적어도 두 배 넓이의 넥타이를 하고, 두 배 크기의 금테 안경을 낀 나는 지금도 가끔 학과에서 회자되는 전설의 패션테러를 저지르며 학교 정문에 도착했다. 하지만 나의 보무당당함은 잠깐, 과연 이 여
교수칼럼
김영욱 교수(언론홍보영상학부)
2013.03.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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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하는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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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국어사전에 신조어로 등록된 이 단어는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없었고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았던 이 단어는 현 대학생들 사이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학점관리는 기본이고 여러 가지 자격증을 따
여론광장
김세민(역교·12)
2013.03.1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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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 수강 혼란 언제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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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전쟁’이 이번 학기에도 어김없이 일어났다. 전쟁터는 9년째 가장 많은 부‧복수전공생을 배출하고 있는 경영학과다. 경영학과 부‧복수전공이 취업하는 데 있어 필수 스펙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2월 열린 전기 학위수여식에서도 208명의 경영학과 부‧복수전공생이 학사모를 썼다. 부‧복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3.03.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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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사랑, 특기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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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의 연애 감정을 갖고 나와 만남을 잘 이어오던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특별한 사건 없이 그녀가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 내가 동성애자 ‘인권운동’ 모임에서 활동한다고 ‘커밍아웃’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후, 지인들의 인맥을 타고 몇몇의 동성애자 대학생들이 가벼운 친목 모임을 가졌다. 다들 대학 성소수자 단체
여론광장
변태소녀하늘을날다
2013.03.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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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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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실제로 무지를 말하는 것은 때때로 그 자체로 한 계층을 겨냥한 차별로 이어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일이다. 무지를 적극 배격한 근대의 계몽주의는 결국 실패로 평가받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 무지는 개선해야 하는 상태며, 학생이라면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무지는 개선하기 어려운 상태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상록탑
고해강 대학취재부 부장
2013.03.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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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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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툰
홍수현 기자
2013.03.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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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계와 경험을 통해 적성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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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이미지는 온갖 리베이트와 접대를 해야 하는 건전하지 못한 직업, 여자에겐 힘든 직업이라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나는 그 ‘힘든’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서 하루하루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고, 3달간 일하며 보고 느낀 것을 전해주고 싶다. 내가 일하고 있는 안국약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ETC)을 주로 판매하는 국내 기업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토비콤’으로 대표되는 일반의약품이 자사의 제품이다. 하지만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것은 전문의약품 영업으로
이화:연(緣)
배유수(식영·13년졸)
2013.03.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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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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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겪은 사건들 중 가장 힘들었던 두 가지 사건을 생각해본다. # 먼저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사건. 2006년 1월 8일 일요일 아침 8시 반. 장소는 남극 대륙 미국 맥머도(McMurdo) 기지. 32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여러 대의 설상차를 나눠 타고 기지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페가서스 비행장 – 사실은 100여 미터 이상 두께로 얼어붙은
교수칼럼
양종만 교수(물리학과)
2013.03.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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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전도자들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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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어 개강을 맞이할 때면 해마다 머릿속에 비슷비슷한 고민들이 떠오른다. 학점관리라든가 취업준비 등 지극히 보편적인 것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고민도 분명히 있다. 누구나 각자의 사정을 안고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엔 입 밖으로 내기엔 다소 조심스러운 고민도 한구석에 품고 있다. 길에서 ‘전도’하는 종교인들과 마주치게 되진 않을까
여론광장
최시내(국문·10)
2013.03.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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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대신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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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학기의 첫 주가 흘러갔다. 정신없이 수강과목을 정정하고, 방학동안 볼 수 없었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갔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나니 봄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새로운 시작, 가슴이 설레는 요즘이다. 그런데 주변 사람을 보면 기쁨보다는 우려와 걱정을 더 많이 품고산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친구와 선배의 우려는
여론광장
한다은(문정·12)
2013.03.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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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내 언론의 필요성 인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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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문 ‘연세춘추’가 예산이 작년 예산의 30%로 줄어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따라 연세대 측이 연세춘추를 운영하는데 사용하는 연세춘추비를 자율경비(잡부금)에 포함시키면서 생긴 일이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에 연세춘추는 기자의 사비로 취재비 등을 해결해야할 상황이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연세춘추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3.03.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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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선언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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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빈곤과 폭력 없는 세상으로! 이 구호를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철 지난 소리’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혹은 1900년대쯤 유행했던 구호로 짐작했을 수도 있다. 지난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제29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올해 대회는
상록탑
임경민 편집부국장
2013.03.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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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잠들지 않는 추억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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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가 늘어선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봄, 강가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맥주 마시던 여름 밤, 울긋불긋 단풍과 별똥별로 기억되는 가을, 어김없이 새하얀 겨울. 교토에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은 앞으로 찾아올 사계절마다 늘 떠올리며 행복해질 수 있는 추억을 공유하며 세계 곳곳에서 살아갈 친구들을 남겨주었다. 나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8
글로벌 이화
정여진(국문·09)
2013.03.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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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도 힐링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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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약 46억 년 전에 태양계의 다른 별들처럼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행성으로 생성됐다. 약 38억 년 전에 생명체가 처음 나타났고, 약 50만 년 전에는 현생 인류가 출현했다. 46억 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를 우리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1년으로 축소하고 1월 1일 0시를 지구 생성 시점으로 하면, 2월 27일경에 첫 생명체가, 12월 31일 23시 2분
교수칼럼
박석순 환경공학/에코과학부 교수
2013.03.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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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새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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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5일,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다. 다음날 어느 일간신문 1면에는 카키색 코트를 입고 높이 손을 뻗어 흔드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실렸다. 열일곱 명의 남성 대통령을 앞세우고 이제야 맞는 첫 여성 대통령이다. 그녀의 취임 장면은 그림만으로도 새롭다. 충분히. 문제는 그 사진 위에 자리 잡은 헤드라인이다. “다
여론광장
박민정(언론․09)
2013.03.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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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조명해야만 주목하는 부끄러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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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케이블채널을 통해 영화 ‘도가니’를 보며 이 영화가 주는 진한 여운과 파급 효과를 다시금 실감했다. 사회의 추악한 단면을 세상에 알리고 사회문제를 바로잡는데 기여한 영화 ‘도가니’를 많은 언론과 여론은 높이 평가했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회취약계층인
여론광장
장희준(소비·11)
2013.03.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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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비전 실현하는 대통령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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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그는 취임사에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키워드로 꼽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도전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도전은 녹록치만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3.03.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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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 피어나
1945
“무슨 일이든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을 수 있잖아.”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 여자주인공 서원이 남자주인공 길로를 향해 말한다. 서원은 길로에게 누가 무슨 일을 할 때 ‘그 일 재미있어?’라고 묻는 사람은 삶에 가치를, ‘그거 해서 얼마 벌어?&rsq
상록탑
박준하 편집국장
2013.03.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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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여유 갖고 깊게 생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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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금융MBA를 졸업한 후, MCM KOREA에 근무하다가 하나은행으로 이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은행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평점 3.5점 이상의 학점, 850점 이상의 영어성적 등 기본에 충실하고 자기소개서에서 솔직하게 자신에 대해서 기술해야 합니다. 사실 은행에 입사하면 생각보다 낮은 학점의 입사자, 공인영어성적이 없는 입사자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은행에서는 고객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향적인 사람보다는 외향적인 사람이 적합합니다. 사실 업무 자체가 고객을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닙니다. 평
이화:연(緣)
김민영(금융MBA경영·12년졸)
2012.12.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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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지구 저편 한 여자아이의 가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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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주간은 추수감사절 주간이었고, 우리는 채플 시간에 아프리카 꼬마 여자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계속 다니고 졸업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도록 작년 한 해도 채플에서 헌금했던 돈을 가지고 염소를 한 마리씩 사주는 사업에 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구 저편, 먼 나라에 있는 여자 아이의 초등학교 등교 여부에 대해 우리가 왜 고민을 해야 할까?그러나,
교수칼럼
김은미 교수(국제학과)
2012.12.16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