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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인류세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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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는 ‘인류가 지배하는 지질 시대’를 뜻한다. 인류세에서 지구 시스템의 변화는 자연이 아닌 인간에 의해서 일어난다. 지질 시대의 구분 기준이 지각 변동이나 생물의 멸종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인간은 안정적으로 지속되던 홀로세를 끝내고 지구 환경에 불안정을 가져온 ‘교란자’에 가깝다. 인류세 개념은 현재 수용 자체도 활발한 논쟁거리다. 하지만 이 용어의 수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지구가 환경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 그렇다면 중요한 점은 인류세의 국면을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다. 학자마다 그리고 학계마다 다양한 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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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희(사학·19)
2021.09.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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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안 쓰면 안 벌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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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시는 뺏어갈 수 없는 것들을 주기도 했다. 내게는 안 쓰면 안 벌어도 된다는 마음가짐이 코로나의 선물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적었다. 대신 1학년 때는 지나칠 법한 고민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하며 먹고살지?”부터 시작해 “내가 과연 밥벌이는 하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비극적인 생각까지 했다. 더군다나 호크마였기에 전공 선택이 큰 스트레스였다. 대다수가 선택하는 안정된 컴공, 경영을 가는 것이 지당한 선택이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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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예원(호크마⋅21)
2021.09.0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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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어른의 조건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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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조건 첫째, 책임감.나이가 들수록(그래봤자 아직 20대 초반으로 젊은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이 대단해 보인다. 물론 실수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우리는 실수하지 않고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른다. 이때 얼마나 성숙한 대처를 하는지에 따라 ‘어른답냐, 어른답지 못하냐’를 결정하는 것 같다. 누가 봐도 잘못의 주체가 명확한데,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라는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을 보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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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선(커미·18)
2021.08.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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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이제는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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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항상 기사를 읽고 나서 댓글을 본다. 어느 날은 나의 이런 자연스러운 행위에 의문이 들었다. 나는 과연 어떤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가? ‘너무나도 많은 혼란스러운 정보 속에서 판단을 유보하고 그저 마음 편히 댓글에 의존하여 내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 생각은 온전히 나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런 의문이 들었다.이런 나를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난 우리가 판단을 왜 유보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세상에 너무도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너무도 많은 사람이 피를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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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기독·18)
2021.08.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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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메타버스’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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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촌, 도토리, BGM, 미니홈피, 스킨. 이 단어들을 보고 연상되는 것이 있는가? 9n년생들은 자연스럽게 ‘싸이월드’를 떠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며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싸이월드가 최근 부활을 예고했다. 싸이월드의 사이버 머니 ‘도토리’의 환불과 데이터 복구 소식과 함께. 싸이월드의 부활은 흑역사(숨기고 싶은 과거)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과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겠다는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냈다.싸이월드 같은 가상세계가 요즘에는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정의에 따르면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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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선(커미·18)
2021.05.24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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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우물에서 나왔더니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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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소위 '대2병'에 걸린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대2병'이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인생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허무함을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다. 나 또한 '대2병' 증상을 겪곤 했다. 내가 택한 전공이 나와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고, 재능이 넘쳐나는 사람들 속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존재가 된 것만 같았다. 내가 파악한 바로는, '대2병'은 고등학생 때 가지고 있던 환상이 깨지면서 나타난다. 우리 사회는 입시가 끝난 성인의 삶에 대해 과도한 환상을 심어준다. 마치 대학에만 붙으면 인생의 모든 역경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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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중문·20)
2021.05.23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