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풍경마틴 게이퍼드 지음. 서울 : 을유문화사, 2021 코로나19로 인해 앉은 자리에서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편안하게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잦아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전시회장을 찾아가고 작품 앞에 직접 서 있기를 원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 한 번쯤 의문을 품었던 경험이 있다면 마틴 게이퍼드가 쓴 이 책이 해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예술과 풍경'은 예술가와 예술작품을 직접 만나기 위해 떠난 여행에 대한 기록으로 ‘미술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라는 평소 신념을 담은 작품입니다.단순히 집에
‘읽어야 산다’ 칼럼 의뢰를 받고 많이 망설였다. 우리 학생들이 주로 읽는 대학신문이기에 학생들에게 유익한 책읽기에 관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 앞섰기 때문이다. 내가 읽는 책 대부분이 주로 전공에 관한 것이라는 점도 걸림돌로 여겨졌다. 글에서 평소 강의를 통해 전했던 내용이 반복될 것 같아서였다.책읽기가 도움이 된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 같은 책이지만 사람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지 않을까. 책은 우리의 읽기를 통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했던
여러분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저의 20대는 사람과 술로 점철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말로 ‘핵인싸’였죠. 재밌을 것 같으면 어디든 가고, 누구든 만났습니다. 짧은 치마를 즐겨 입기도 했죠. 언젠가 지하철역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숭하고 걱정된다”며 제 치마를 밑으로 끌어내리셨는데 당시 너무 당황스럽고 불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그런 걱정 어린 마음을 이해할 나이가 됐습니다. 사람은 역시 겪어봐야 이해하는 어리숙한 동물인가 봅니다.제 속에 참으로 여러 마음이 공존합니다. 매일 시내 곳곳을 돌며 저희 롯데주류의 제품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Naver)가 2월25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종료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네이버 측은 2월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실검 대신 ‘데이터랩’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랩 홈페이지에서는 검색 데이터를 기간, 성별, 연령에 따라 분류해 제공한다.실검에 대한 논의는 2005년 해당 서비스 시행 이후 줄곧 진행돼왔다. 실검을 통해 정치 및 사회 주요 이슈를 신속히 접하고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존재한 반면, 여론 조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고등학생 때의 경험담을 말하고자 한다. 부디 현재 진행형이 아니길 바라며 글을 쓴다. 출신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생 중 가장 예쁜 여학생 ‘4대천왕’과 가장 못생긴 ‘T(trash)4’를 뽑는 문화가 있었다. 모든 결정은 ‘남기’(남자 기숙사의 줄임말)에서 이뤄진다. 사대천왕 중 일부는 축구부 매니저 제의를 받기도 하는데, 그 역할은 축구부와 기념 촬영 및 30명 가까이 되는 부원들에게 생수를 배달하는 것이었다.매일 밤 남기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누가 나댄다’, ‘기가 세다’와 같은 마녀사냥에서 나와 내
사람은 살아낸다. 사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거다. 매일 일어나며 이 말을 얼마나 되뇌었는지 모른다. ‘사람은 왜 사는 것일까.’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동시에 가장 절실히 답을 내려야 했던 이 질문에 수도 없이 베였다. 지금까지도 답은 찾지 못했다. 대신 나와 삶 사이에 공간을 만들었다. 후에 나만의 대답을 찾는 때가 오면 살포시 그 답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 공간을 ‘살아내는 법’이라 명명했다.고등학교에서는 공부하는 법만 배웠다. 그리고 12년 동안 달려온 목표지점을 넘어서는 순간 난 ‘대학생’의 신분
지난 3월25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시행됐다. 2019년 라임자산운용이 편법으로 자금을 굴리다 사실상 파산한 ‘라임사태’ 후, 정보부족으로 인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겠단 취지다. 금소법의 목적은 금융소비자의 권익 증진과 금융업의 건전한 시장질서 구축이다. 이제 금융회사는 상품을 판매할 때 정보를 충분히 고지하지 않거나 부당한 가입 권유, 기타 불공정 행위 시 판매액의 최대 50%까지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금소법이 시행된 후 금융회사의 업무 처리가 대대적으로 늦어졌다고 한다. 일부 은행에서는 몇십 장의 종이로 청약사항을
편집자주|‘똑똑, 여성학에 묻습니다’는 본교 여성학 전문가들이 학생의 질문에 답하는 칼럼 코너입니다. 이대학보 온라인 패널단 학보메이트에게 페미니즘과 관련해 묻고 싶은 질문을 받아, 그 중 5개의 질문을 꼽았습니다. 1616호부터 1620호까지 연재됩니다. 첫 번째 질문SNS에서 페미니즘을 배우는 건 잘못된 것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페미니즘은 학문이기 때문에 학문적인 고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페미니즘은 실천이자 생활이기 때문에 트위터 등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SNS로 배우는 페미니즘은 잘못된 것인가?
토요일 오전9시, 해가 쨍쨍하게 떠오르면 본교 운동장에는 야구 방망이와 글러브를 든 학생들이 모인다. 모두 가슴팍에 플레이걸스(Playgirls)라는 초록색 글자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12년 창단된 국내 유일 대학여자야구동아리 ‘이화 플레이걸스(이플)’다. 이플의 성아정(컴공·19) 감독, 이윤주(체육·19) 부감독, 채혜민(전자전기·19) 총무를 3월30일 ECC B215호에서 만났다.“이플은 이기는 것보다 즐겁게 야구 경기하는 게 더 중요한 동아리예요. 다들 야구에 진심이죠.”이플 선수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야
7일(수)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보궐선거로 선출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선거 다음날인 8일부터 2022년 6월30일까지다. 12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양자 구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와 20대 청년들을 위해 어떤 정책들을 계획하고 있을까.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내 서울시장 보궐선거 특별기획위원회에서 박영선, 오세훈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4선 국회의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 후보는 ‘서울시 대전환’을 예고했다. 경제,
편집자주|김은미 총장 임기 시작과 함께 9개 부서 처장이 새로 취임했다. 본지는 4주간 신임 처장들의 인터뷰를 싣는다. 1616호에서는 정제영 기획처장, 박귀천 학생처장을 만났다. 기획처는 대학의 종합 발전계획 수립과 효율적인 대학 운영을 위한 전략 기획 및 정책개발을 맡은 부서다. 학생처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며 분야별로 학생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미래형 교육체제 구축할 것...AI융합학부도 신설정제영 기획처장교육부에서 약 10년간 근무했고 이후 2012년 3월
온라인 강의 녹화를 진행할 수 있는 셀프스튜디오가 본교 교육관A동, 헬렌관, 의학관(마곡)에 2월 구축됐다.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 위치한 기존 2곳을 포함해 본교 내 셀프스튜디오는 5곳으로 늘어났다. 셀프스튜디오에는 ▲녹화 카메라 ▲녹화 화면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 ▲전자칠판 ▲태블릿 모니터 ▲무선 핀마이크 ▲배경 스크린 ▲음향시스템(AV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교수가 자율적으로 녹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용 매뉴얼도 비치돼 있다.셀프스튜디오에는 본교 자체 화면 녹화 프로그램인 ‘스마트레코더(Smart Recorder)’가 설치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 현안이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부동산 분배 불균형, 저출생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본지는 20대 여성 유권자들이 현 서울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대학보 온라인패널단 ‘학보메이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구글 질문지를 통해 진행했으며 60명이 응답했다.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로는 응답자 중 70%가 ‘집값 안정과 주택 공급’을 꼽았다. 이는 최근 급등한 집값과 주택난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인다. 이어 ‘취업난’이 15%, ‘환
본교 교육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3월30일 본교 구성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밀접접촉자 2명도 추가 감염됐다. 개강 이후 본교에서 2차감염 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세 확진자 모두 교육관을 이용했다. 3월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구성원은 당일 교육관에서 열린 대면 수업에 참여했다. 두 번째 감염자는 3월24일 교육관 대면수업에 참여했으며, 첫 번째 확진자와 수업 외로 밀접접촉한 바 있다. 세 번째 감염자는 3월23일~3월24일 대면수업에 참석했고, 3월25일 이후 학교 동선은 없다.이에 따라
본교 음악대학(음대) 시설 및 연습실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3월22일 음악관 연습실 예약 서버가 마비되며 음대 연습실 환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음악관 연습실 수가 부족하고 공용 악기 및 시설이 낙후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습실 예약 사이트 먹통에 터져 나온 불만김민주(한국음악·19)씨는 3월22일 연습실을 예약하려 했으나 예약 사이트 서버 마비로 실패했다. 본교 음악관 연습실을 이용하려면 3일 전 자정에 음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김씨는 1시간이 넘도록 서버가 정상화되길 기다렸지만, 접속이 가능해졌
앞으로 올 사랑 :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정혜윤 지음. 파주 : 위고, 2020 이 책은 저자가 라디오 PD로 일하면서 겪은 경험과 취재내용 그리고 읽은 책들을 가지고 기후위기와 동물복지에 대해 쓴 글로, 신속한 자연 파괴를 방관하며, 무수한 경제 논리로 동물 학대를 자행하고 있는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입니다.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는 것은 범죄 중에서도 가장 잔악한 범죄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갈 지구를 위해서라도 다르게 사는 삶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뭐냐고 반문합니다.앞으로
‘읽어야 산다’는 논제를 받아들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읽어야 사나?’였다. 독서의 즐거움과 유용성이야 자명한 일이지만, 그게 ‘사는 일’과 무슨 관계란 말인가. 사람들은 종종 독서를 ‘취미’란에 버젓이 적고 마치 크림이 올라간 고급 커피음료를 마시듯 책을 읽는다. 그걸 생업으로, 혹은 안 먹으면 죽는 식량 같은 ‘필수재’로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그렇다고 낙담하시진 말라. 나는 간단하게 ‘읽어야 산다’는 명제를 증명할 수 있으니까. 가령 약병에 쓰인 용법만 봐도 그렇다. 깨알 같은 글 속에 각종 실험 결과며 예상되는 부작용이
돌이켜보면 대학 시절의 나는 온통 흐릿했다. 그 시절의 나는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잘하는지, 무얼 하고 싶은지, 어느 것 하나 선명하지 못했다. 장래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거나 재능이 명확한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고 그렇지 못한 나 자신이 싫었다. 자주 길을 잃었고, 여러 시행착오를 했다. 그렇게 더듬더듬 여덟 학기를 마치고 사회로 나아가야 할 시기가 가까워질 즈음 내 일기장의 모든 문장은 ‘두렵다’로 마쳐 있었다.두려움은 괴로움으로, 괴로움은 곧 후회로 번졌다. 시야가 흐릿해 헤맸을 뿐 부끄럽지 않은 대학 생활이라 자부했었는데
“지금이 아니면 졸업 전에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요.”코로나19 중에도 해외 파견을 결심한 학생들이 있다. 국제처 국제교류팀에 따르면 2021학년도 1학기 약 50명이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파견됐다. 북미, 아시아 지역은 각 10명 미만, 유럽 지역은 40명 미만의 인원이 파견됐다.본지는 미국, 오스트리아, 중국, 홍콩으로 파견 간 학생들을 줌(Zoom)과 위챗(WeChat)을 통해 만났다. 각자 다른 파견 대학(파견교)에서 생활 중이지만 모두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 해외 파견을 결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