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김은미 총장 임기 시작과 함께 9개 부서 처장이 새로 취임했다. 본지는 4주간 신임 처장들의 인터뷰를 싣는다. 1616호에서는 정제영 기획처장, 박귀천 학생처장을 만났다. 기획처는 대학의 종합 발전계획 수립과 효율적인 대학 운영을 위한 전략 기획 및 정책개발을 맡은 부서다. 학생처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며 분야별로 학생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미래형 교육체제 구축할 것...

AI융합학부도 신설

정제영 기획처장

교육부에서 약 10년간 근무했고 이후 2012년 3월 본교 교육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20년 8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호크마교양대학장을 역임했다. 2020년 5월부터 미래교육연구소장으로 지내고 있으며, 2020년 9월부터 AI 융합교육연구지원센터장도 맡고있다.

 

정제영 기획처장. 김지원 사진기자
정제영 기획처장. 김지원 사진기자

2021년 기획처의 당면 과제 및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기획처는 3월 시작된 김은미 총장의 임기 4년 동안 추진할 발전계획의 비전과 목표를 확정하고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려 한다. 학내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추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본교의 연구, 교육, 행정, 구성원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친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본교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덧붙여 미래형 교육 콘텐츠와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

 

2018년 기획처가 발표한 5개년 발전계획이 내년까지 유효하다.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됐으며, 올해 중점적으로 시행할 사안은 무엇인가

2018년 발표된 발전계획은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 지성’의 비전 아래 ‘융복합역량 함양을 위한 학사제도 및 교육연구환경 구축’을 중점으로 2020년까지 추진됐다. 학제 간 융복합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학사제도와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또 대학혁신지원사업을 계획해 ‘미래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산학협력 생태계 조성’ 목표를 달성했다. 해당 사업에서 자율성과지표 설계와 구성원 의견 수렴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했다고 평가돼 2020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을 받았다.

2018년 발표된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발전계획을 새롭게 수립해 포스트 코로나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추진과제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학부에 AI융합학부가 신설돼 2022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해당 학과에 대해 소개해달라

교육부에서 2021학년도부터 편입생 정원 일부를 신입생 정원으로 전환한 다음 첨단학과를 증설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 본교는 우선 다른 학교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자 2022학년도부터 참여한다.

관련 전공생이나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다른 학생들도 부복수 전공을 통해 신설 전공을 이수할 수 있도록 운영하려 한다. 기획처에서는 학과를 만들기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생 학과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은미 총장이 본교의 대외이미지 개선에 관한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기획처 평가팀은 국내외 대학평가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가

전 세계 우수 대학과 평가지표별 비교 분석을 통해 본교의 강점 분야를 지속해서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 평가지표 관리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본교 구성원들이 평가지표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평가팀에서는 각 부서와 대학, 대학원에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응 방안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는 방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예산을 편성할 예정인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한 분야는 방역과 온라인 학습 구축, 학생의 마음 건강 지원이다. 감염병 예방 및 캠퍼스 안전을 위한 방역 예산을 편성했고, 비대면 수업 교과목 운영 및 개발지원을 위해 사이버캠퍼스 지원 및 첨단 스튜디오 구축 등에 예산을 편성했다. 디지털 교육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예산도 확대 편성했다. 또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지원하는 데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반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재정 상황을 반영해 경상비는 시설용역비의 최소 인상분과 법적 의무사항 준수를 위한 필수 예산을 제외하고는 비용 인상을 최소화해 편성했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이화형 미래교육체제 구축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이외에 새롭게 추진할 사업이 있나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학사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아직 서비스가 갖춰지진 않았지만, 점차 데이터를 모아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이 해결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협력해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이화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

코로나19로 모든 구성원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어려워하는 부분을 파악해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본교는 온라인 교육과 방역을 위한 예산을 우선적으로 집행하는 등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학교가 학생 1인당 투자하는 교육비가 늘어나도록 지속해서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실질적인 연구와 학습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심리지원 확대 방안도 구축

박귀천 학생처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10년 9월부터 본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부임했다. 2018년 7월부터 본교 인권센터장도 맡 고 있다. 현재는 한국젠더법학회 부회장, 한국노동법학회 상임이사,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대검찰청 노동수사 전문자문단 자문위원, 법제처 법령해석 심의위원회위원등을맡고있다.

 

박귀천 학생처장. 
박귀천 학생처장. 김서영 사진기자

2021년 학생처의 당면 과제 및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김은미 총장의 새로운 비전에 맞춰 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이화인으로서의 소속감을 강화하는 데에 역점을 두려 한다. 전반적으로 학생처 내 부서별로 개선 및 강화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검토할 예정이다. 연구지원 장학 제도 개선 및 확충, 해외 봉사 활동 프로그램의 다변화, 학생들을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 강화, 장애 학생 지원 강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중점 사업에 대한 방향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한다. 올해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예정인가

학생처에서는 소통과 참여를 통해 학생들과 직접 접촉하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이 대폭 간소화됐는데 2021년에는 방역에 신경 쓰면서 프로그램을 좀 더 활성화하려 한다. 또한 프로그램 기획 시 비대면으로만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이 배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 외에 새롭게 구상하거나 추진할 사업이 있나

이화그린색 마스크와 이화 마스크 꾸미기 스티커를 배부할 예정이다. 방역 및 소속감 고취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배부는 4월 중순경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구체적인 배부 기간 및 방법 등은 곧 공지하려 한다. 지친 학생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고립감이나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을 심리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심리 지원 방안으로 무엇이 있는지

학생들이 좀 더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담과 같은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다른 부처들과 논의해 계획을 마련하려 한다.

 

올해 총학생회가 없어져 총학생회와의 소통이 어려워졌는데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총학생회의 경우 학생 자치 활동이고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한 문제이니 학생처에서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학생 대표와 잘 소통하려 한다. 혹시라도 학생회가 없어 학생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소통 창구가 단절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비대위 대표 학생들과 최대한 소통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처장직은 처음 맡았는데 소감 한마디

학생처장이 되기 전에 인권센터장을 맡았고, 지금도 겸임하고 있다. 인권센터장을 하면서 학생과 소통한 경험이 있어  학생처장을 맡게 된 거라 생각한다. 인권센터에서 학생과 접촉하며 소통한 경험을 살려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하고 배려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이화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

코로나19와 취업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학생처 프로그램을 통해 격려와 응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학교 공지사항에서 학생처를 검색하면 장학 프로그램, 학술 활동 지원, 각종 봉사활동 지원 등이 나온다. 학기 중 시기별로 프로그램이 공지될 예정이니 많은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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