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선물해드려도 될까요?” 하늘거리는 검은 가운을 입은 여성이 나무의자가 놓인 전시 공간을 지나던 관람객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관람객이 고개를 끄덕이자 여성이 관람객을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그의 눈을 보며 슈베르트의 독일 가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전시관에는 약 4분간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홍민정(성악‧07년졸)
제13회 김옥길 기념강좌 ‘시장사회를 넘어: 공동체 경제와 젠더(Beyond the Market Society: The Community Economies and Gender)’가 11월22일 오전10시~오후5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렸다. 1부에서는 공동체 경제 연구자인 호주 웨스턴 시드니대(University of Weste
#1 ㄱ(인문․13)씨는 늦잠을 자 전공수업에 결석했다. 출결점수가 깎일 것을 우려한 그는 문서양식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3000원을 내고 병원 진료확인서(혹은 진단서) 양식을 내려받고 함께 내려받은 병원 직인을 포토샵으로 붙였다. ㄱ씨는 직접 만든 진단서를 교수에게 제출해 정상적으로 출석 처리됐다. #2 ㄴ(화학․11)씨는 작
중고품은 새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돼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를 돕는다. 나아가 자원의 순환 및 절감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한 방안이기도 하다. 장기 불황으로 국내에서도 중고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더욱 활발한 중고품 거래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학생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대학
영국 옥스퍼드 브로드가(Oxford Breoad Street) 번화가 초입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녹색 리본이 그려진 간판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영국의 활발한 중고 문화의 시작점인 옥스팜(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 1호점이다. 지하부터 2층까지 이뤄진 좁은 네 평짜리 옥스팜 1호점에는 의류, 장신구 등 약 20종의 물
우리나라의 중고 문화가 자선활동과 만났다. 개인이 전달한 중고품을 ‘아름다운 가게’ 같은 자선단체가 판매해 그 수익금을 사회적 약자에게 전달하는 형태다. 우리나라에서는 옥스팜(Oxfam)을 벤치마킹한 자선 중고 가게(자선을 목적으로 중고품을 판매하는 가게)인 ‘뚝섬 아름다운 장터’, 아름다운 가게 등이 활발하게 운
“중고품으로 여행을 다니며 세상을 배워요” 8월29일 오전8시, 포토벨로 마켓(Portobello market). 커다란 여행 가방을 양 손에 들고 거리를 지나던 대학생 두 명이 자리를 잡고 가방을 열었다. 가방에는 작은 접이식 행거와 옷가지, 장신구가 가득 들어있었다. 영국 방방곡곡을 돌며 중고품을 팔고 그 수입으로 여비를 해결하는
거리에서 손때 묻은 중고품을 사고파는 일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일상적인 풍경은 아니다. 중고품은 새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돼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를 돕는다. 나아가 자원의 순환 및 절감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한 방안이기도 하다. 장기 불황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중고품에 대한 수요
우리나라 대학생의 중고품 거래 실태는 어떨까. 본지 취재 결과 우리나라 대학생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중고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수 백 명이 ‘미니섬 프리마켓’ 등 오프라인 중고 시장에서 중고품을 거래한다. 대학생은 온라인 중고 거래의 주 이용층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우리나라 중고 시
본교에서 학문을 배운 여성 지식인 1천853명이 사회로 발을 내딛는다. 이번 2012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932명, 석사 826명, 박사 95명 등 1천853명이 학위를 받는다. 교무처 학적팀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학사 졸업생 932명 중 조기졸업생은 49명, 최우등 졸업생(누계 평점 4.0 이상)은 44명, 우등 졸업생(누계 평점 3.75
5월17일 거리의 사람들은 풍선으로 만든 지붕, 끝없이 겹쳐진 문 등을 보며 걸음을 멈추고 전시회를 즐겼다. 5월17일~5월24일 서울지역 15개 대학의 건축학과(부)가 연합한 ‘대학 건축과 연합회(AUUS, Architecture Universities Union in Seoul)’가 홍익대 인근 ‘걷고 싶은 거리&rsqu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투명한 비닐 파일로 만든 약 2m 높이의 ㄷ자 건축물이 시민의 시선을 빼앗는다. 이 건축물은 5월17일~5월24일 서울 15개 대학 건축과 연합회가 주최한 ‘걷고 싶은 서울, 걷고 싶은 거리’전시에서 본교 건축팀이 설계한 작품이다. 게시물형 건축물 ‘파빌리온 필릿(Pavill
조형예술대학(조예대) 학생들이 5월27일~1일 조형예술관에서 ‘메이데이전(메이전)’을 열었다. 메이전은 조예대가 매년 개최하는 학생 작품전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예대생 약 560명이 참가했다. 올해 섬유패션학부가 신설되면서 이화아트센터에서는 메이전의 하나로 패션디자인학과 학생과 섬유예술과 학생이 함께 작품을 전시했다. 조형예술관 A동
자랑스러운 이화인상 운영위원회는 ‘제15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상’ 수상자로 윤후정 명예총장, 이화국제재단 장화인 부이사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선정했다. 1958년 본교 법학과 교수로 부임한 윤 명예총장은 여성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수상했다. 윤 명예총장은 1990년 총장 재임 당시 세계 여
“소설「씨티홀」은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죠. 인간이 운명 앞에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보여주고, 인간이 욕망을 따르는 행동에 잣대를 들이대고 비난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제8회 ‘이화글빛문학상’에 편정인(분자생명․12)씨의 소설 「씨티홀」이 당선됐다. 편씨를 21일 신촌의 한 카
대학 축제의 계절이다. 캠퍼스마다 부스가 빽빽이 들어서고 떠들썩한 무대가 축제에 흥을 더한다. 대학축제는 변하고 있다. 특이한 테마를 정해 타대와 구분되는 축제를 기획하기도 하고 의미 있는 행사로 사회적 약자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 축제도 있다. 본지는 축제의 계절을 맞아 각자의 특색을 자랑하는 서울 시내 5개 대학의 축제를 살펴봤다.△이색적인 테마로 축제
“경제상식에 대해 진행요원과 퀴즈대결 하고 가세요!” “꿈에 관한 미니 강연을 곧 시작합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11일 오후3시 잔디광장과 운동장에 설치된 부스마다 목소리를 높였다. 부스 안에는 게임에 참여하거나 동아리, NGO 등 학생활동에 관해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으로 북적였다. 본교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
“무지개 색 사이마다 검은 윤곽선을 그리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그럼 맨 위에 있는 빨간색 부분을 따라 무지개 가장자리에만 테두리를 그리자.” 12일 오후2시 서울시 용산구 새꿈어린이공원에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벽화를 그렸다. 어지럽게 놓인 페인트 통 사이로 밀짚모자와 앞치마 차림의 사람이 얼굴과 손에 물감을
3월15일 오후7시경 ㄱ씨는 하굣길에 자신을 따라오는 발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봤다.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자신을 쫓아오고 있었다. 그를 따라오던 남성은 ㄱ씨가 하숙집이 있는 골목에 들어서자 곧바로 걸음을 멈추고 돌아갔다. ㄱ씨가 지내는 하숙집은 인근 도로까지 CCTV를 설치해뒀기 때문이다. 남성이 돌아가자 ㄱ씨는 안심하고 하숙집에 들어갔다. 여대 앞
이화인문과학원(인문과학원)의 연구팀과 프랑스 파리8대학 연구소의 공동과제인 ‘디지털 주체와 포스트휴머니즘’이 1일 ‘한-프랑스 협력기반 조성사업(국가 간 협력기반 조성사업)’에 최종 선발됐다. 인문사회분야에서 선택된 과제는 인문과학원 연구팀 포스트휴머니즘과 ‘인간’과 파리8대학 연구소 철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