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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라는 시험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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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보사에 몸담게 되리라고 누가 알았으랴. 지난 몇 개월의 기억은 지난밤의 꿈처럼 혼미하게 남아있다. 11월 면접 날 부터 이미 게임은 시작됐다. 엄청난 색인과제, 이어진 오티 과제, 대학취재부 TR과 실전 제작에 들어간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달려야만 했다. '좋다', '나쁘다' 판단 할 겨를도 없었다. 지금은 방학 중 제작인데도 시간에 쫓기고, 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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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2006.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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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최 그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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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학기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야 하는 미스 최. 그는 지난 12월 기자 선발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77기 이대학보사 예비수습기자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첫 마감 전날 새벽 2시. 선발시험은 몇 년 전 일인 듯 까마득하다. 선발 시험이 있었던 11월 그때로 거슬러 가보자. 지금부터 남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그녀의 학보사 입성기를 들어보시라.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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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인 기자
2006.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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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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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우리에게 무슨 일인가가 일어나게 하소서!”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주인공 혜완은 스무살의 어느날 막연히 기원한다. 학보사 기자가 되기 전, 나는 항상 몸을 비비 꼬며 지루해했던 것 같다. 학교는 조용했고 친구관계도 그럭저럭 가족관계도 그럭저럭. 다람쥐 쳇바퀴돌 듯 사는 것 같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만큼 강렬한 사건이 생기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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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 기자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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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총학개표현장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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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듯 선거도 투표보다는 개표가 중요하다. 38대 총학선거는 세 선본이 출마해 어느 때보다 열띤 선거 운동 경쟁을 보여 일찍 찾아 온 겨울추위도 잊게 했다. 선거운동 2주 내내 고생한 결과가 나오던 역사적인 순간. 영광스럽게도 나는 카메라를 들고 그 자리에 참여할 수 있었다. -11월24일 목요일 PM 8:30 (개표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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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진 기자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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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만 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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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1985년 6월 5일 오전11시47분에 태어난 한마리의 소가 있었지요. 오전11시47분은 점심시간 직전! 바로 막판 스퍼트를 내어 밭을 갈 때잖아요. 농부는 소의 고삐를 놓지 않고 쟁기질을 시키죠. 결국 불쌍한 우리의 소는 6월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땀을 흘리며 겸허이 이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음메~」 이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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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기자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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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칠까? 마주칠까? 건성으로 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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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의 기본은 취재원! 다양한 취재원들을 만나 다양한 사례를 이끌어내는 것이 기사작성의 기본이다. 수습 3개월, 나름대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세상엔 정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때론 그들로부터 날카로운 지적도 받고, 때론 그들의 무관심에 많이 속상해하기도 하지만 그들과의 만남이 훌륭한 기자로서 성장해나가는데 피와 살이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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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기자
200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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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그만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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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점치는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얼마전에 아저씨 까페에서 타로점을 봤었죠. 점이 잘 맞는다고, 유명하다고 해서 친구랑 일부러 찾아간거였어요. 왜, 이런 질문 했었잖아요. “현재 학보사 기자 활동을 하고 있는데 너무 힘이 든다. 친구들도 만나기 힘들고, 학보사에 매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이 안에서 의미를 찾고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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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 기자
200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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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묻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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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기자는 나이가 많을 것이다'라는 공식이라도 있는 걸까? 무슨 말이냐고? 그렇다면, 취재 속으로 고고! (고고!) 나: 안녕하세요, 이대학보사 김혜인 기자입니다. 취재원(취): 네, ..? (대부분 놀랜다.) 나: 저는 이번에 체대 취재를 맡게 된 기자입니다. ESCC 공사와 관련해서 체대가 소음, 연습 공간 부족 등의 여러 가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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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200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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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중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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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로 인해 얻은 것과 반대로 잃은 것이 있다면. 수습기자로서 상당히 외람될 글이지만 나는 6번의 제작 중 나의 수습기자 생활을 정리해보는 의미에서 이 글을 써보고자 한다. 우선, 나는 참 많은 취재원과 만나며 색다른 경험을 얻었지만 반면 취재원과의 미숙했던 인터뷰 결과 황금같은 금요일과 토요일 맥(Mac)실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어야 했다. 127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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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솔 기자
200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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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망설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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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교정 속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네 38대 선본 하나 둘 나오며 물러날 사람들 잊혀지는 것 보니 학교에서는 늘 시간이 잘 가는구나 싶네 풍문으로 요즈음 희망이 자네 편이 아니라는 소식 자주 접하네 열정도 없고 낭만도 없고 대학 다니는게 이게 아니다 싶거든, 생활관 지하 1층으로 한 번 내려오게 기왕이면 e-이대학보 들어가서 77기 수습기자 지원서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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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200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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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큰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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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기자들은 ‘그들만의 용어’를 사용한다.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맥락에서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이 용어들은 학보사 내에선 ‘생활의 중심’이 된지 오래다. 학보사 성원이 아닌 사람에게 100% 완전한 이해를 바라진 않지만, 통용되는 용어의 정리와 통일을 위해 사전을 편찬했음을 고백한다. 자, 그럼 지금부터 고도로 집중해서 사전을 정독하도록 하자. ◇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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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기자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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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가 우울한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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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3일(화) 날씨 기억 안남. 구조조정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학문관 5011호로 향했다. 3번째 참석하는 간담회라 안면을 익힌 분들도 꽤 된다. 처음 간담회를 가게 됐을 땐 너무 떨렸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이번 간담회는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인다. 1,2차때 논의됐던 내용들이 반복된다. 학교와 학생들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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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기자
2005.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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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고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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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지나가는 달력에는 마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한숨을 푹푹 쉬며 또 한 번의 금요일을 맞이할 듯 합니다. 학보사 편집실에서 또 한번의 밤을 지새우는 것은 쉬이 게으름을 부려 취재가 늦은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초보 기자의 기사가 부족하기만 한 까닭입니다. 월요일에 기쁨과 (신문 발간) 화요일에 자유와 (친구 만남) 수요일에 압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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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 기자
2005.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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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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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독자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단 몇 분 만에 기사를 읽어내리면 끝나니까. 독자가 아는 것이 있다면 기자가 얼마나 열심히 뛰지 않았나 하는 것 정도랄까?'기사 작성은 장난이 아니다. 그러므로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얼마 전 교육을 통해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짧고도 힘들었던 수습기자 생활을 돌아보았다. '나는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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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솔 기자
200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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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이 희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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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란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 회의를 느껴본 적은 없었다. 나에게 맞는 일을 빨리 찾았다고 좋아하기까지 했다. 적어도 학보 제작에 발을 담기 전까지는 말이다. 학보에 바이라인을 내면서 나는 시들어가고 있었다. 애써 외면해왔던 내 안의 허점들이 신문으로 고스란히 프린트돼 나왔기 때문이다. 내 잘못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인정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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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200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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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기자 저울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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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생이다. 아니, 나는 기자다. 아니, 학생. 아니, 기자. 하루종일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은 두 물음이다. 나는 학생일까, 기자일까? 정답은 둘 다이다. 정답을 맞춘 순간 머리가 하얗게 돼 버렸다. -학생이다.긴팔이 아직은 어색한 9월, 개강 시즌이 돌아왔다. 기자 학생은 ‘요∼이땅!’을 외치며 수강신청을 한다. 미리 뽑아온 강의 계획서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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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200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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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기자의 발걸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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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후 처음만난 친구 : (뒤에서 부른다) 지현아 헉, 헉, 야! 평소처럼 걷고 있는 나 : 왜 그러는데? (보살같은 미소를 지으며) 개강 후 처음만난 친구 : 너 뭐 급한일 있어? 평소처럼 걷고 있는 나 : 아니, 나 아무일도 없는데~ 개강 후 처음만난 친구 : 정말? 그럼 너 진짜 방학동안 기자 다 됐구나. 발걸음이 너무 빠르고 조급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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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기자
2005.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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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에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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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연발. 이번 주 내 컨셉이다. 이곳저곳에서 친 사고가 한 두개가 아니다. 실수라는 것은 한번은 용서되지만 절대 두번 있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앞으로 나를 일깨울 3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사전취재를 열심히 해야 한다. 사안에 대해 누구보다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뭐든지 알아야 한다. 동기들과 각자 취재할 기사를 정하면서 어떤 기사도 쉬운 기사가 아니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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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진 기자
200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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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란 이름이 무색하게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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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1270호 제작! 첫 제작이라는 설렘과 드디어 내 바이라인이 실린 기사가 나온다는 기대감,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과 긴장감을 가진 채 취재에 들어갔다. 기사꺼리를 찾느라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닌지 2시간. 발은 퉁퉁 붓고, 땀이 비오듯 흘렀지만 기사꺼리를 찾았다는 사실이 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었다. 드디어 기사를 역분받은 순간, 난 놀랐다. 아니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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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기자
200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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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박자 빠르게! 학보사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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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시절, 일단 대학에만 입학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 같았다. TV 드라마 속 대학생처럼 여유롭고 우아한 생활을 즐기리라!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3달. 공부, 취미활동, 청춘사업 그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중간지대에 어정쩡히 서 있는 나를 발견했다.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과 자유를 제대로 이용해 보지도 못한채 흘려보냈다. 이렇게 집과 학교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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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 기자
2005.08.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