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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에코 프렌들리 실천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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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기후가 이상했다. 너무 지나치게 덥고 강수량이 많아서 침수된 지역도 많았다. 내가 사는 분당 역시 근처 탄천의 물이 범람해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후 이상은 한국의 문제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쓰촨성에서는 양쯔강이 가뭄으로 인해 말라버려서 에너지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시베리아 같은 경우는 최대 38도까지 올랐다고 한다. 한국의 기록적인 장마 역시 이전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예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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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진 (경영·19)
2022.08.2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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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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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에는 아무나 사랑할 거야. 정말 아무나.” 최근 즐겨 보고 있는 드라마 속 염기정 캐릭터가 연신 내뱉는 대사이다. 나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봤다. ‘나는 정말 아무나 사랑할 수 있을까?’애석하게도 나는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최근의 연애 경험을 통해서 깨달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제대로 된 연애는 처음이었기에 모든 감정이 어색했다. 만난 지 세 번째 되던 날, ‘이쯤이면 고백할 타이밍인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한 치의 오차 없이 상대방은 사귀자고 말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에는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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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빈 (커미·21)
2022.05.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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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2월 31일에 태어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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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만큼 부담스러운 날이 또 있을까? 새벽 12시가 되는 순간, 안 보려고 노력하던 핸드폰이 저절로 보기 싫어진다. ‘연락이 왔을까 안 왔을까. 연락이 하나도 없으면 어떻게 하지?’ 등등 걱정이 앞선다. 왜냐하면 생일은 지난 1년 동안 내가 얼마나 주위 사람들에게 베풀었나 검증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애써 외면하다 핸드폰을 집어 잠금화면을 열어보았을 때도 문제다. 주변 사람들의 축하 연락을 읽어버리면, 편지 같은 답장을 줄줄이 써서 보내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에도 쇼호스트 같은 반응이 답장에 깃들어있어야 한다. 이렇게 연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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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예원 (경영·21)
2022.05.1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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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생사의 이야기가 우리를 움직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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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방학, 친구의 권유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정주행했다. 활자형 인간으로서 처음에는 보면서도 이걸 내가 끝까지 볼까? 긴가민가했는데 어느 순간 유튜브 리뷰 영상들까지 찾아보고 있었다. ‘슬의생’ 리뷰 영상들에 빼놓지 않고 등장했던 장면이 있다. 5화 막바지에, 갓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고 기쁨에 찬 아버지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나도 그 장면을 보며 뭉클했던지라 궁금했다. 왜 사람들은 탄생과 죽음의 이야기에 이렇게 가슴 벅차하는 걸까?그것은 생명이 인간의 존귀함을 다루는 최고의 은유이기 때문이다. 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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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조은(사교·21)
2022.05.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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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나의 다음 운명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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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자격증 시험 전날이었다.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두 달을 쏟은 공부였고 해당 분야의 ‘취준’을 위해서라면 으레 따고 간다는 자격증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입국 허용 소식을 들을 줄이야.불과 하루 전, 계속된 입국 금지에 더는 기다릴 수 없었던 막학기생은 눈물을 머금고 교환학생 파견 포기서를 냈다. 포기 각서를 낸 다음 날 새벽, 입국 금지가 풀렸다는 소설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일 년을 기다렸는데 고작 하루 차이로 운명이 바뀌었다. 타이밍이 참 얄궂었지만 나의 사정을 설명해도 예외는 없었다. 마침 공부하던 곳이 자유열람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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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경제·18)
2022.03.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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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여성이 겪는 가스라이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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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착한 줄 알았는데 내 예상과 벗어나는 행동을 해서 놀랐어.”2021년 초, 연예계에 가스라이팅 논란이 일며 가스라이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식이 높아졌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타인이 자신을 의심해보게 만들고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정서적 학대이며 모든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위이다.가스라이팅 용어의 기원이 된 것은 연극 이다. 이 연극에서는 ‘잭’이라는 남성이 자신이 살고 있던 집 위층의 보석을 훔치고자 가스등을 켠다. 집끼리 가스등을 나눠 쓰는 상태였기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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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국문·19)
2022.03.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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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PC는 당신의 작품을 망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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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전작들보다 성별, 인종적으로 훨씬 다양해진 영화 가 개봉하면서, ‘PC’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PC란 ‘Political Correctness’의 줄임말로, 한국말로는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하며, 차별 요소를 최대한 없애려 노력하는 것 등을 일컫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차별이 전보다 더 가시화되고,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러 매체에서 이러한 ‘PC’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PC’에 대해서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도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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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국문·20)
2021.11.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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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내 인생은 지금, 클리닝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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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긴 여정을 잠시 멈추고 쉼표를 찍었다. 학기를 보내던 중 돌연 중도 휴학을 선언했다.그동안 생각했던 공부를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그러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복학할 때 즈음에는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았다. 22년을 살면서 이루지 못한 걸 고작 한 학기 만에 이뤄낼 수 있을 거라는 어리석은 기대를 했다.휴학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강의를 듣는 대신 사람들을 만나는 것, 시험 기간에 대한 자각이 점점 옅어진다는 것. 그런 사소한 것들을 제외하면 모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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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영·20)
2021.11.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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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나의 일용할, 안온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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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식사는 단순히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 입의 즐거움 그 이상이다. 내게 식사는 내 정체성과 가치관의 일부이다. 1989년 미국의 페미니즘 미술가 바버라 크루거는 작품을 통해 당신의 몸은 전쟁터다, 라고 말했다. 나는 시스젠더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여성으로서 나의 몸과 신체가 지니는 정치성에 대해서 인식한다. 그와 동시에 나는 비건으로서 나의 몸이 지니는 정치성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나는 햇수로 대략 4년가량 비거니즘을 지향했다. 처음에는 머뭇거려지는, 아니 사실 지금도 머뭇거려지는 ‘저 채식해요’라는 말. 나의 가장 큰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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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아(사교·17)
2021.11.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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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졸업하고 나서 보니, 아쉬웠던 학부 시절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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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부터 같이 아르바이트를 한 20학번 후배가 있었다. 일하면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마치 다시 학부생이 된 느낌처럼 수강 신청에 대해 먼저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여전히 수강 신청은 힘들고, 듣고 싶은 걸 못 들었다는 것과 코로나로 인해 동기들을 못 봐서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을 봤다.나도 사실 같은 고민을 했다. 집안에 막내로서 사실 나는 외국에 대학을 다니고 싶었지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명문인 이화를 위해, 열심히 고3 때 입시 준비를 해서 국제학부에 합격했고, 다른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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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주(국제·21졸)
2021.11.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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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나만의 ‘행복에 대한 보험’,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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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요즘 사람들이 흔히들 추구하는 ‘소확행’에 대한 정의라고도 볼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정의를 통해 생각해보자면 소확행은 일상 속에서 아무 자각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을 포착해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왜 사람들은 거창한 행복이 아닌 소확행을 추구할까. 나의 경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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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화학·20)
2021.1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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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멋지게 죽음을 맞이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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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그 감독은 자기 자신이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크레딧까지 모든 과정에서 속속들이 영향을 미치고 진두지휘 해 자신의 그림을 실현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 이다.삶도 마찬가지다. 주체적인 삶을 위해 우리는 끝없이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고 실천 한다. 누군가는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며 매일 ‘갓생’을 다짐하고, 또 누군가는 파이어족으로 살겠다며 일찍부터 퇴직과 노후를 차근차근 계획한다.저마다 이상적인 삶의 방향이 존재하지만, 그 과정에서 빈번히 암묵적으로 간과되는 것이 있다. 죽음이다. 한참 인생을 고민하던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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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진(독문·19)
2021.11.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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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마음 건강을 위한 수많은 자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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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는 길면서도 짧다. 필자는 대학에 온 이후로 한 해를 마무리할 때마다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다음 해가 끝나갈 때, 작년에 적었던 편지를 읽어보면 그때의 내가 상상했던 미래와 지금은 얼마나 다른지를 체감하게 된다. 놀랍게도 그러한 변화들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인한 화학작용의 결과물이다. 그 만남이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그 사람의 창작물이건.모두가 한 번쯤은 해보았을 법한 경험이다. 해가 지나면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 새롭게 속하게 된 집단. 그곳에서의 ‘나’는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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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심리·19)
2021.11.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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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한때는 달콤했던, 이제는 씁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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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달고나에 대한 기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내 기억 속 달고나에 대한 기억은 ‘달콤함’이다.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항상 달고나 할아버지가 계셨다. 나는 코 묻은 돈을 들고 여느 아이들처럼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곡선이 있는 동그라미, 삐죽빼죽한 별 모양은 실패하기 일쑤였기에, 나는 십자가 모양이 나오기만을 바랐었다. 무교였음에도, 십자가가 뽑힐 때면 구원을 받은 듯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뽑기에 성공하면 공짜로 주던 달고나 빵은 어떤 간식보다도 달콤했다. 친구들이 “한 입만”을 외칠 때면,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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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커미·17)
2021.11.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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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어린 ‘금쪽’들을 위한 비호庇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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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 상담소. 요즘 세간의 관심이 쏠린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오은영 박사가 사연자의 행동 개선에 도움을 준다. 금쪽은 ‘아주 작은 금’ 혹은 ‘아주 귀한 것’을 이르는 말로, 여기선 후자가 사연자를 지칭하는 단어이다. 아이뿐 아니라 성인까지도 ‘금쪽’으로 분류되는 건 어쩐지 낯간지러울 수 있겠다. 옛날 옛적 전래동화에서나 부모가 아이를 어화둥둥 안으며 금 같은 내 새끼라고 했지 싶을지도 모른다.유년 시절에 어린아이들은 쉬이 보호의 대상이 된다. 성장하면서 정신적 성숙이 함양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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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주(행정⋅19)
2021.10.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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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800번대 서가에는 ‘헤세’가 있고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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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기어코 올라갔다. 중앙도서관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도 3층 800번대 서가. 그곳엔 헤세가 있다. 「데미안」(1919)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헤르만 헤세는 성장하는 청춘들의 고뇌와 인간 내면의 양면성에 대해 고찰을 통해 휴머니즘을 지향한 작가다. 혹여나 학업에 대한 압박감으로 힘들어한 적이 있다면 헤세가 답을 줄지도 모르겠다. 그의 자전적 초기작 「수레바퀴 아래서」(1906)를 읽다보면 대부분의 이화인이라면 자신과 똑같은 학창시절을 보낸 그에게 큰 동질감을 느낄 것이다.헤세가 말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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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교공·16)
2021.10.3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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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커피가 가장 맛있는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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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교육을 받는 내게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커피는 막 끓기 전 90도가 가장 맛있고, 우유를 넣은 음료는 70도가 적당해. 다들 뜨겁게 해달라고 하는데 사실 이 온도일 때 가장 맛있는 거야.”카페에 오는 많은 손님은 음료를 더 뜨겁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면 나는 사장님 말씀이 무색하게, 스팀 피처에 우유를 담고 차마 손을 댈 수도 없이 뜨거워질 때까지 데운다. 데운다는 말보다는 끓인다는 표현이 맞겠다. 손님들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우유가 담긴 음료를 만족스럽게 받아 간다. 그러고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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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커미·20)
2021.10.0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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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인간 본성’이라는 말로 면죄되지 않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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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금이 ‘인간 본성’을 얘기할 때인가?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약 200억을 투자하여 제작된 ‘오징어 게임’을 보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문장이다. 해당 드라마 속 설계자인 ‘일남’과 관리자 ‘프론트맨’은 명백히 인위적인 공간을 만들어 놓고 상금을 건 게임을 참가자들에게 시킨다. 프론트맨은 “이 게임 안에선 모두가 평등해. 참가자들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하지. 바깥세상에서 불평등과 차별에 시달려 온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야”라고 하는데, 이에 근거하면 해당 게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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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커미·21)
2021.10.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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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그대여 시를 가슴에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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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근손실 와서 얼른 헬스장 가야겠어.” 근손실. 요즘 소위 젊은 세대 사이에서 참 많이 쓰이는 새로운 합성어이다. 근손실은 근육과 손실 두 명사의 합성어인데, 운동을 쉬면 근육양이 줄어드니 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는 불안감, 초조함을 내포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문학을 주전공, 부전공한 나에게는 상당히 그럴싸해 보이는 단어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왜 다른 손실은 없고, 근육만 강조되는 것일까? 특히, 시에 대한 신조어는 왜 없는 것일까? 시-손실이라는 합성어는 왜 젊은 이들 사이에서 사용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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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인(영문·22년졸)
2021.09.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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