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더글러스 애덤스, 마크 카워다인 지음. 서울 : 현대문학. 2024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 더글러스 애덤스와 동물학자인 마크 카워다인이 멸종위기 동물을 보기 위해 세계 곳곳을 찾아 나선 탐사 기록입니다. 저자는 오지에 있는 야생동물을 만나러 가는 순탄치 않은 여정 속에서도 좌충우돌하는 여행의 과정을 시종 재치있는 입담과 유머로 풀어냅니다.북부흰코뿔소는 뿔을 노린 밀렵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였으
가장 보통의 차별 : 취재 중에 만난 차별과 혐오의 얼굴들전혼잎 지음, 시흥 : 느린서재. 2023 우리가 살면서 차별받았다고 느끼거나, 혹은 누군가를 차별했다고 깨닫는 순간은 얼마나 될까요? 너무 당연해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장 보통의 차별’은 우리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론사 기자인 저자 전혼잎은 취재 중 마주친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차별과 혐오의 시선을 깨닫고 마음의 장벽을 낮추게 된 과정과 경험을 이야기합니다.누군가는 여성의 취업률이 낮은 것을 능력의 문제라고 하지만
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 : 영화 바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서이제, 이지수 지음. 서울 : 마음산책, 2023 영화는 1895년 프랑스에서 탄생하여 10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즐기는 대중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습니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화 자체를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기 전후에 동반되는 과정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영화를 좋아하는 소설가 서이제와 번역가 이지수가 같은 주제에 대하여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영화와 관련된 기억과 생각을 풀어 엮은 것입니다.누군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 세계적 지성이 들려주는 모험과 발견의 철학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서울 : 인플루엔셜, 2023 스마트폰의 등장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진보시켰습니다. 스마트폰은 집으로 세상을 가져다 주었고, 손 위의 세상이 확장될수록 점점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바깥 세상에 대한 두려움 역시 집안에 머물고자 하는 경향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기술의 발달이 제공하는 안락함 속에서 집안에서도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확신하지만, 진짜 삶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
숫자는 어떻게 생각을 바꾸는가 : 데이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폴 굿윈 지음. 서울 : 한국경제신문, 2023 오늘날 우리는 일상의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고 수치로 매겨지는 세상에서 숫자에 의존해 선택과 판단을 합니다. 우리가 통계를 신뢰하는 이유는 숫자가 주는 확실성 때문입니다. 복잡한 문제를 수치로 표현하면 사실을 단순화시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숫자가 그 문제 를 해결해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삶의 복잡한 요소들을 숫자 하나로 압축해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숫자를 있는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도 되는 것일까요
베를린이 역사를 기억하는 법 1,2 장남주 지음. 서울 : 푸른역사, 2023 한 사회가 역사를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과거에 대한 인식과 미래를 향한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베를린은 나치 독재와 동서 냉전 시대를 거쳐 통일 독일에 이르기까지 현대사의 첨예한 사건을 최전선에서 겪었으며, 도시 곳곳에 기념물을 세워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기억의 공간에 담긴 역사적 사건의 배경과 의미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교훈과 시사점을 깊이 있게 소개합니다.1933년 베벨 광장에서는 나치에 의해 '비독일정신
살롱 드 경성 :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김인혜 지음. 서울 : 해냄, 2023우리나라의 근대사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혼란과 암흑의 시절을 겪었습니다. 이 파란만장한 시대에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삶 속에서 ‘예술’에 사활을 걸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예술을 향한 순수함과 열정으로 시련에 맞서 고난의 시대를 버텨낸 우리 근대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 봅니다.소설가 박완서는 6.25 전쟁 기간 중 미군 PX 기념품 가게에서 화가 박수근과 점원으로 함께 일하면서 맺은 인연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 기억하지 못하는 상실,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 니콜 정 지음. 서울 : 원더박스, 2023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므로써 잘 안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있습니다. 입양에 대한 이야기도 그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내가 알게 된 모든 것’은 입양인이 친부모를 찾는 우리가 흔히 아는 소재인 듯 하지만, 그 일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경험과 섬세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이 책의 저자 니콜 정은 미국에서 한국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백인 부모에게 입양되었습니
“금주의 책” 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 : 시각장애 언어학자가 전하는 '보다'에 관한 이야기 호리코시 요시하루 지음. 파주 : 김영사, 2023 '보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시각장애 언어학자인 저자 호시코시 요시하루는 "우리는 세계를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만져서 보고, 귀로 들어서 보고, 맛으로 보고, 냄새로 본다."라고 말합니다. 선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아 빛도 어둠도 존재하지 않는 그에게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요?저자에게 '시력'은 만지지도 않았는데 멀리 있는 물체를 손에 쥔 듯이 알 수 있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 뇌과학이 밝혀낸 자연이 선물하는 만족감의 비밀미셸 르 방 키앵 지음. 파주 : 프런트페이지, 2023우리는 심신이 지치고 휴식이 필요할 때 자연을 찾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신선한 공기와 바람을 느끼며 행복해집니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소장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 미셸 르 방 키앵은뇌과학을 활용해 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인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진화했기 때문에 자연을 향한 과학적 이끌림이 유전자에 내재해 있다고 합니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 피보다 진한 법적 가족 탄생기은서란 지음. 서울 : 위즈덤하우스, 2023 대한민국에서 비혼여성으로 살다가 나이가 들어 노년을 맞이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책은 비혼주의자 여성이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시골로 이주하여 살면서 겪은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저자는 여자 혼자 시골에 정착하면서 맞닥뜨리는 편견의 시선과 귀농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며 지내다가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 함께 살게 되고, 서로의 법정대리인이 되기 위해 친구를 딸로 입양하게 됩니다.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 : 난해한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정서연 지음. 파주 : 21세기북스, 2023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현대미술을 접했을 때 어떤 부분에 초첨을 맞춰서 봐야 하는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워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작품을 응시하고 머릿 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봐도 예술 작품에서 받아야 하는 '느낌'이 오지 않아 답답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되곤 합니다.'현대미술'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을 기점으로 오늘날에 이르는 미술로 과거와는 상당히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 : 처음 만나는 생체모방의 세계패트릭 아리 지음. 서울 : 시공사, 2023 ‘생체모방’은 자연 속 생명체의 특성을 연구하고 모방하는 과학의 한 분야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인간을 앞선다’는 바로 이 생체모방이 인간 문명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극단적 환경에서 번성하기 위해 장애물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동물들의 특성에 대한 생물학적 탐구와 거기서 영감을 받은 기술의 발견에 대한 사례를 보여줍니다.북극곰이 극한의 추위에 적응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는 북극곰의 털은 속이 비어
물건이 아니다 : 동물과 사람이 다르다는 당신에게박주연 지음. 파주 : 글항아리, 2023 동물 보호와 학대 방지를 강화하기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2023년 4월 27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동물을 유체물로 취급하고 있는 현행 민법을 보완하여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이 신설된 개정 법안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생명체로서의 동물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와 함께 동물의 법적 지위를 향상하여 동물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10여 년간 동물권 운동가로 활동해
나의 문학 답사 일지 : 배움을 찾아 떠난 국문학자의 여행정병설 지음. 파주 : 문학동네, 2023 프랑스의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즉 ‘여행하는 인간’이라고 정의하였듯 태초부터 인간은 여행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갈망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행이 갖는 의미는 그것을 대하는 시선에 따라 달라집니다.‘나의 문학 답사 일지’는 국문학자인 서울대학교 정병설 교수가 ‘한국문학과 기행’이라는 과목에서 강의한 내용과 우리나라 곳곳을 답사하고 여행하면서 쓴 글을 엮은 책입니다. 저자는 여행지에 스
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 루시 시글 지음. 고양: 지상의책, 2023 우리가 사는 지구는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상 이변, 태평양 한가운데의 쓰레기 섬,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바다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내용일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 오염이 지구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기후 위기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 루시 시글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 위기는 과도한 소비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합
불신당하는 말 : 권력은 왜 피해자를 신뢰하지 않는가 데버라 터크하이머 지음. 서울 : 교양인, 2023 몇 년 전 세상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미투 운동은 그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일상에서의 성폭력 사건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밝혀지며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성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론화되어 성폭력을 방지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보완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여전히 성폭력 사건에는 피해자의 말을 허위 사실로 몰아가고 혐의를 부인하는 가해자의 주장
세상 끝 등대 : 바다 위 낭만적인 보호자곤살레스 마시아스 지음/서울:오렌지디/2023 등대는 밤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의 길잡이라는 본연의 성격과 더불어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서정적 의미가 더해져 희망을 상징하는 한편, 외로움과 쓸쓸함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항해 기술의 발전으로 등대의 원래의 역할보다는 낭만적인 대상으로서의 의미가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등대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등대에 관해 조사하고 수집한 자료에 자신만의 감성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
조선의 걸 크러시 : ‘남성’ 말고 ‘여성’으로 보는 조선 시대의 문학과 역사임치균 외 지음. 서울 : 민음사, 2023 남존여비, 삼종지의, 칠거지악... 요즘 세대가 들으면 이게 다 무슨 소리인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순종과 희생을 강요하는 이 뿌리깊은 유교 사상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형화된 정체성을 거부하고 주체적인 삶을 선택한 조선의 여성들이 있습니다.이 책은 역사적 기록에서 실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거나 고전소설 등에 등장하는 여성이 주인공인 이야기
여행하는 여성, 나혜석과 후미코나혜석, 하야시 후미코 지음. 서울 : 정은문고, 2023 여성이 교육을 받고 사회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제약이 따르던 1930년대, 나혜석과 하야시 후미코는 4년의 시차를 두고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으로 향합니다. 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떻게 달랐을까요?일제시대 식민지 조선의 부유한 엘리트 계층인 나혜석은 외교관을 지낸 남편의 구미 시찰에 동행하여 유럽과 미국을 여행하며 구미여행기를 남깁니다. 관광지, 건축물, 미술관에 대한 감상, 여행지의 사회상 등을 빼곡히 담고 있는 글 속에서 그녀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