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경성 :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

김인혜 지음. 서울 : 해냄, 2023

우리나라의 근대사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혼란과 암흑의 시절을 겪었습니다. 이 파란만장한 시대에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삶 속에서 ‘예술’에 사활을 걸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예술을 향한 순수함과 열정으로 시련에 맞서 고난의 시대를 버텨낸 우리 근대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 봅니다.

소설가 박완서는 6.25 전쟁 기간 중 미군 PX 기념품 가게에서 화가 박수근과 점원으로 함께 일하면서 맺은 인연을 소재로 소설 <나목>을 썼으며, 이 소설이 공모전에 당선되어 소설가로 등단하게 됩니다. 박완서는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우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박수근의 의연한 태도에 감명을 받았으며, 이러한 박수근의 삶을 대하는 태도는 그의 작품 세계에도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유영국이 살아생전 자신의 작품이 팔리지 않을 거라 예견하면서도 평생을 화가로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삶을 지지해 준 아내 김기순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낸 근대 화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그 시절의 정취와 사연을 들여다보다 보면 숨어있는 우리 근대 미술의 유산과 그 빛나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유은미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 인문학스테이션 759.11 김793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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