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장면이 내게로 왔다 : 영화 바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서이제, 이지수 지음. 서울 : 마음산책, 2023

 

영화는 1895년 프랑스에서 탄생하여 10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즐기는 대중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잡았습니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영화 자체를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기 전후에 동반되는 과정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영화를 좋아하는 소설가 서이제와 번역가 이지수가 같은 주제에 대하여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영화와 관련된 기억과 생각을 풀어 엮은 것입니다.

누군가와 함께 본 영화는 영화의 내용보다 그들과 함께 경험했던 일들을 더 기억나게 하기도 하고, 같은 영화를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각자 봤다면 함께 본 영화가 될 수 있을지 ‘영화를 함께 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여행 중 우연히 들른 이탈리아 레몬밭의 강렬한 햇살이 선사하는 묘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 ‘아이 엠 러브’(2018)를 떠올렸던 기억은 영화의 이미지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서로 다르지만 영화를 보는 러닝타임 동안 타인과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영화에 스며있는 인생의 한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유은미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 인문학스테이션 791.4302 서79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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