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게 된 모든 것 : 기억하지 못하는 상실,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 

니콜 정 지음. 서울 : 원더박스, 2023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므로써 잘 안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있습니다. 입양에 대한 이야기도 그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내가 알게 된 모든 것’은 입양인이 친부모를 찾는 우리가 흔히 아는 소재인 듯 하지만, 그 일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경험과 섬세한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책의 저자 니콜 정은 미국에서 한국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나 백인 부모에게 입양되었습니다. 양부모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아시아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오리건주의 동네에서 인종이 다른 부모에게 입양된 아이는 눈에 띄는 존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을 향한 차별의 시선을 견디며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마음 속에 묻어 두고 있었으나,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더 깊어진 상실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친부모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저자는 친부모를 찾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 마주하게 된 진실을 받아들이기까지의 복잡한 감정을 담담하게 고백합니다. 입양인들이 겪는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더불어, 사람에 대한 따뜻한 공감의 마음으로 상처를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유은미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 인문학스테이션 362.734 C472a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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