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차별 : 취재 중에 만난 차별과 혐오의 얼굴들

전혼잎 지음, 시흥 : 느린서재. 2023

 

우리가 살면서 차별받았다고 느끼거나, 혹은 누군가를 차별했다고 깨닫는 순간은 얼마나 될까요? 너무 당연해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가장 보통의 차별’은 우리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론사 기자인 저자 전혼잎은 취재 중 마주친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차별과 혐오의 시선을 깨닫고 마음의 장벽을 낮추게 된 과정과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는 여성의 취업률이 낮은 것을 능력의 문제라고 하지만, 최종 합격자의 성비를 남성 3, 여성 1로 맞춘 은행권의 채용 비리에서 나온 ‘여자가 너무 많으면 곤란’하다는 변명은 ‘능력’이 문제가 아니었음을 드러냅니다. 노키즈존에 대한 찬반 의견에서 양측 모두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지만, 노키즈존이 ‘차별’의 문제라는 인식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에 따른 일률적인 이용 제한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이며, 인권은 ‘다수결’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노숙인, 성소수자, 불법체류자에게 가해지는 부당함은 ‘혐오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명분으로 우리에게 면죄부를 줍니다.

우리도 모르게 사회 곳곳에 스며있는 불합리함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은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불편함을 계속 공론화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유은미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 인문학스테이션 305 전95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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