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입양했습니다 : 피보다 진한 법적 가족 탄생기

은서란 지음. 서울 : 위즈덤하우스, 2023

 

대한민국에서 비혼여성으로 살다가 나이가 들어 노년을 맞이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책은 비혼주의자 여성이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시골로 이주하여 살면서 겪은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여자 혼자 시골에 정착하면서 맞닥뜨리는 편견의 시선과 귀농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며 지내다가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 함께 살게 되고, 서로의 법정대리인이 되기 위해 친구를 딸로 입양하게 됩니다. 세상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법적 보호자가 되지 못하는 현실 앞에 법적 가족이 되기 위해 두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입양'이었습니다.

한국 사회는 결혼과 출산을 매개로 하는 전통적인 가족이 아닌 1인 가구 및 노인 가족, 친구 가족, 비혼·사실혼 가족 등 비친족 가구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과 제도는 아직 미비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원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그들에게 가족의 권리와 의무를 갖게 하는 것은 개인과 국가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가족 형태를 법적 테두리 안으로 받아들이는 ‘생활동반자법’의 제정을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앙도서관 사서 유은미 

서고위치: 중앙도서관 [2층 인문학스테이션 811.8 은63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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