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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편집국] 쓰는 이와 읽는 이의 소통을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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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 쏟아 붓는 비와 무더운 날씨로 조금은 힘든 방학을 보내셨으리라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모두가 지쳤던 여름, 이대학보는 두 달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동안 많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 학내 언론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말이죠.학보는 독자 여러분의 생각을 깊이 들어보는 데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독자 리서치를 진행하게 된 이유입니다.독자 리서치는 독자들의 뉴스 소비 행태를 파악하고, 그를
FROM 편집국
이재윤 편집부국장
2020.09.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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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당신도 중국인을 혐오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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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바퀴벌레’, ‘착짱죽짱(착한 짱깨는 죽은 짱깨)’, ‘바이러스 그 자체’. 모두 중국인을 가리키는 혐오 표현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기사들이 터져 나오자 중국인 혐오가 시작됐다. 아니 더 심해졌다고 하는 게 맞겠다. 한국 사회 곳곳에 이미 중국인 혐오는 만연했으니까.1월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란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월22일 76만1833명의 동의를 얻고 마감됐다. 코로나19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국내 입국을
상록탑
우지은 자치행정팀 취재부장
2020.09.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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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학보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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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에서 동문 인터뷰를 나가면 꼭 하는 질문 중 하나가 ‘학교에 다니면서 했던 인상 깊었던 활동이 있나요?’이다. 만약 이 질문을 내가 받는다면 ‘이대학보’라고 답할 것이다.얼마 전 이대학보는 104기 신입 기자 모집을 진행했다. 이번 신입 기자의 이대학보 지원서를 보니 학보에 들어오려고 지원서를 준비했던 때가 생각났다. 언론인을 꿈꿨기에 대학에 입학하면 꼭 하고 싶은 활동 1순위는 대학 언론사에 들어가는 거였다. 이대학보에 지원한 후 떨어지면 어떡하나 안절부절못하다 합격 발표가 나고 가족들에게 바로 합격 소식을 알렸던 기억이 여전
상록탑
임유나 수업팀 취재부장
2020.06.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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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기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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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부터 줄곧 가져온 습관이 하나 있다. 오늘 하루 계획을 세우고, 자잘한 일이라도 모두 기록하는 것. 스터디 플래너로 시작된 나의 기록은 손바닥만한 수첩으로 이어졌다. 대학 입학 이후론 이 수첩이 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이젠 수첩 없인 하루를 시작할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 이 순간도 이 글을 마무리한 후 수첩에서 상록탑 원고 쓰기를 지우겠지.학보 기자로 일하면서부턴 수첩에 인터뷰 일정을 메모하고, 마감날 해야 할 일을 순서대로 적어둔다. 마감날 잠자리에 들기 전엔 빠진 일 없이 하루 일과를 짧게 기록한다. 휴대
상록탑
강지수 인물팀 취재부장
2020.05.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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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언어로 맺는 존중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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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간 기간 막바지, 대전고등법원 이인석 부장판사가 판결문을 존댓말로 작성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판결문에 익숙지 않다면 ‘존댓말로 판결문 쓴 게 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상 판결문에는 ‘~하라’, ‘~한다’ 식의 어미가 쓰인다.존댓말 판결문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7년 전, 긴급조치 제9호와 관련한 재심 청구에서 무죄를 선고하며 사법부는 과거 잘못에 대해 존댓말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전체 판결문 중 사과의 뜻이 담긴 문장 딱 하나가 그랬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1948년 7월17일 헌법 제정 이래로 모든 판결문이 반말
상록탑
김혜연 미디어부장
2020.05.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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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편집국] 온라인 마감이 진행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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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 아직 5월 중순이지만 벌써 계절은 여름에 접어든 듯합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것 같습니다. 학보 일정은 하반기로 접어들었고, 앞으로 2번의 마감만이 남아있습니다.이번 학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저희는 온라인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여러분께 온라인 마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말씀드리고자 해요. 먼저 이대학보의 일주일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기획안 제출 및 기사 배분(일)-취재(월, 화)-마감(수)-FCD(Fact Checking Desk)(목)-공정(금)으로 흘러갑니다.
FROM 편집국
이수연 편집국장
2020.05.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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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코로나19가 쏘아 올릴 작은 공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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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 코로나19가 수많은 나쁜 소식 중 기쁜 소식 하나를 선사했다. 매연과 온실가스가 줄어 공해 물질 방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뜻밖의 소식이다.얼마 전 가디언 지(The Guardian)가 영국 웨일스의 한 도시를 점령한 산양 떼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람들이 활동을 멈추니 거리가 한가해졌고, 조용해진 도심을 독차지하게 된 산양들은 신나게 거리를 돌아다녔다. 주민들이 가꿔놓은 정원의 풀을 뜯어 먹기도 했다.활기를 되찾은 건 야생동물만이 아니다. 인간이 멈췄더니, 지구가 건강해지고 있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상록탑
황보현 사진부장
2020.04.2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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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편집국]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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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찬바람이 불던 추운 날씨도 어느덧 꽃이 피고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는 봄이 되고, 이제는 꽃들도 조금씩 지고 있습니다. 녹음이 푸르른 계절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넓은 캠퍼스에서 따뜻한 날씨를 즐기지 못하고 각자의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지금. 이대학보는 여섯 번의 발행을 마치고, 상반기 마지막 발행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대학보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례적으로 웹 발행이라는 새로운 수단을 택했습니다. 처음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지면이 없는 발행은
FROM 편집국
이재윤 편집부국장
2020.04.1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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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꽃 구경은 내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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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만개한 4월. 평소 같으면 만발한 꽃을 구경하기 위해 상춘객이 몰려들 시기다. 하지만 올해 지역 축제들은 관광객의 발길을 끊기 위해 꽃을 파쇄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길 양옆에 유채꽃이 펴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한 제주 녹산로. 마을 주민들은 제주 녹산로 주변에 핀 9.5㏊ 규모의 유채꽃을 제거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13개 정도의 면적이다. 자연스레 유채꽃 축제도 취소됐다. 1년 장사인 봄 축제를 취소해 경제적 손실을 보더라도, 관광객을 차단해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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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나 수업팀 취재부장
2020.04.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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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탑] 청년·여성 정치인 키운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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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총선특별취재팀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후보자 명부를 살폈다. 이대가 속한 서울 서대문구갑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현역 의원과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가 또다시 결전한다. 자그마치 여섯 번째 대결이다. 재선, 3선, 심하면 4선 의원들이 굳건히 지키는 텃밭에 어떻게 정치 신예가 싹을 틔우겠나. 여성 공천 비율을 30%대로 끌어올리고 청년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은 허울 뿐이었다. 여성과 청년은 정치로부터 자연히 멀어졌다.이번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54.8세. 중
상록탑
강지수 인물팀 취재부장
2020.04.06 14:11